여야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한 날선 비판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이 있는 ‘쌍방울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월북조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전주혜 의원은 “성남FC 사건은 두산건설에(서) 50억 원 뇌물수수를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와 정진상 실장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이러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되겠나”라고 질의했다. 또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 한 명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월북몰이를 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피해갈 수 없다”며 “수사에 성역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유상범 의원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월북 조작 게이트’라고 한다”며 “검찰이 이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인식하고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쌍방울 그룹의 달러·위안화 중국 밀반출 의혹을 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29명과 시민단체 등은 18일 ‘대학 강사 열악한 처우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강사법 관련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학 강사 교원 지위를 인정하고자 강사법을 시행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정작 내년도 사업비는 삭감으로 강사 지원 중단 위기에 처한 열악한 상황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배성인 성공회대분회장은 “강사채용 축소와 강의 제한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전임 교원 1명당 강의량이 증가해 강의와 연구의 질이 저하될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교육 공공성 책무준수 ▲민생인 강사처우 개선사업 정상화 ▲강사 처우 외면으로 인한 교육 생태계 붕괴 예방 ▲강사법 취지에 맞는 예산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 ▲강사 고용과 재임용 기간 확대 ▲비전임교원 제도 개혁 ▲대학 교원제도 개선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특히 이날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작가이자 연세대학교에서 11년간 강사로 활동했으나 퇴직금은 물론 수당도 받지 못해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정보라 작가도 자리했다. 정 작가는 “(학생과 후배들에게) 근로계약서에는 월급 명시가 안
김성훈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18일 최근 재구속된 미성년자 연쇄 성범죄자 김근식(54)과 관련해 “워낙 어려운 수사지만 마지막까지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근식 출소 직전 검찰이 갑작스레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을 두고 검찰의 소극적 수사를 거세게 질타했다. 권 의원은 “의정부시 주민들이 발칵 뒤집히고 의정부 시장은 도로통행차단 등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기까지 했다”며 “이정도 난리가 나니 갑자기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근식을) 내보내려고 했던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해 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사건임에도 출소시키려다 반발이 세니 갑자기 바꾼 것 아니냐. 그전에 (영장 발부를) 안한 이유가 뭐냐”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김 지청장에게 ‘여죄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영장 청구 경위’ 등도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수사 경과는 말씀 못 드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김 지청장은 “검찰청(안양지청)에 최종 송치된 건 올해 7월”이라며 “워낙 오래전 사건이고 상당히 오랜 기간 경과 후 고소장이 접수돼 어려운 수사였다”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홍승욱 수원지검장은 18일 쌍방울 그룹 수사와 관련해 “결코 정치보복 수사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희는 쌍방울 경영진의 비리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원지검 2차장 검사 인사 관련 질의에서 “수원지검에는 정치보복 하려고 노력하는 쌍방울 수사 사건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사건이 다 있다”며 “핵심 수사 간부를 갑작스레 파견 보내고 윤석열 사단 핵심인 김영일 검사를 (2차장검사로) 임명했다”고 했다. 지난달 말 법무부는 쌍방울 그룹의 각종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감사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 김영일 평택지청장을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2차장검사 인사는 인사 규정과 관련된 필수보직 기간이 지켜지지 않은 인사이며, (감사원 법률보좌관직은) 부장검사급이 파견되는 자리로 명백한 문책성, 좌천성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감한 사건일수록 공정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자기 라인의 검사를 꽂아 만들어오는(원하는) 수사를 하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18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 여야 간 말싸움으로 번지며 시작 40분 만에 파행됐다. 이날 국회 법사위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나섰다. 법사위원들의 본격 질의에 앞서 기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앞뒤 다 잘라버리고 ‘북한의 최고 존엄이었다’고 얘기한 게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면 정중하게 사과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어제 제가 ‘한 분이 북한군에 의해 무참히 피해를 당했는데 저기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안인데’라고 한 뒤 ‘취지는 최고 존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라는 걸로 수정하겠다. 만약 그렇게 표현이 되었다면’이라고 속기록에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조 의원은 그 때 ‘기 의원이 북한의 최고 존엄이 사과했다’고 발언했다. 이건 앞뒤 맥락 다 잘라버린 것이다. 웃자고 얘기했더니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라며 비아냥 댔다. 이에 조정훈 의원은 “어제 (기 의원 발언) 맥락은 제가 듣기로는 미사일이 잘못 발사된 것에 대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과밀학급·과대학교 관련 “재배치 한다는 개념으로 신설(학교) 대체 이전 방안을 교육부에 반영하려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내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에 맞는 학교설립 모색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은 50.3%로 집계됐다. 전국 과밀학급 평균이 24.6%에 비해 2배나 더 높은 수치임에도 신설학교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의 경우 특히 신도시 개발 시 다자녀 우선 분양 제도로 예상보다 훨씬 더 학생 수가 늘어나 과밀 또는 과대학급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학교 소멸, 거의 폐교가 돼야 하는 지역도 있다. 이에 경기도에 신설학교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를 우려해 학교 설립을 주저하는 교육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지자체·LH·GH 등 공공시설과 학교를 합쳐 미래에 학령인구가 줄어들면 공공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임 교육감은 “복합화 학교를 굉장히 좋
국가안보실은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군·검찰을 망라한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이 보고됐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당 TF는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고 사이버 안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경찰청,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 부대변인은 “(카카오 사태는) 민생에 불편을 끼치는 걸 넘어서 국가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기간통신망뿐 아니라 부가 통신망 장애도 매우 큰 사회적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국가안보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카카오 사태와 관련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망이지만 국민 입장에선 ‘국가기반통신망’과 다름없다”며 즉각적인 보고와 신속한 복구, 제도 정비를 통한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특히 “독점이나 심한 과점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비위행위에 대해 ‘해고·해임’ 처분은 21%일 뿐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운동부 학생·지도자 수는 줄어든 반면 징계 건수는 2019년 42건에서 지난해 95건으로 증가했다. 비위 유형은 ‘폭력·폭언·폭행’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유형인 ▲신체폭력 17건 ▲언어폭력 11건 ▲언어폭력, 신체폭력 7건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금품수수 21건 ▲회계처리 부적정 13건 ▲업무상 배임, 횡령 7건 ▲청탁금지법 위반 7건 ▲무단 전지훈련 6건 ▲불법찬조금 5건 ▲성폭력 4건 등이 있었다. 2020년과 2021년에 징계 건수는 총 198건이었다. 경징계는 ▲견책 33건 ▲정직 1~3개월 32건 ▲경고 31건 ▲주의 21건 ▲감봉 1~4개월 19건 순이었다. 중징계인 해고·해임은 2020년 20건, 2021년 22건에 그쳤다. 한편 2020년 6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선배의 가혹행위를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지 약 2년이 흘렀다. 사망 이후 ‘최숙현 법’으
여야는 17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역사관 및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전력을 두고 국정감사장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것에 ‘식민사관’이라고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정당성’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이날 국교위 국정감사에서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근대화에 실패한 것은 준비 없이 근대화의 흐름에 따라 밀려왔기 때문’이라는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조선은 자력으로 근대화가 불가능하니 일본이 시혜를 베풀어줬다는 뜻 아니냐”며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맡던 시기에 명성황후를 ‘민비’로 지칭했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은 이미 국민적으로 검증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당시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 부분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정당성과 자유민주주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장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 명단에 김 의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오너격인 김 의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따져 물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최태원 SK회장과 이해진 네이버GIO(글로벌투자책임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앞서 여야는 김범수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무대표급을 증인으로 세우자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 경영 시스템의 문제라며 사실상 카카오의 '오너'인 김 의장을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여야가 증인 채택을 두고 평행선을 그리자 “협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 52조에 따라서 위원장의 권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