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에서 맨손으로 강도범을 잡은 시민이 감사장을 받았다. 성남경찰서는 성남시 수정구에서 발생한 대낮 2인조 강도 사건 피의자를 검거한 이명석(47·전기공사업)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급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7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부실로 복귀해 일하려다가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뛰어 내려가 차에 탄 중국 국적의 피의자 A씨를 붙잡았고, 이를 본 다른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이 씨를 도왔다. 이씨는 "구조 요청을 듣고 무작정 가해자를 잡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데이트 폭력인지, 가정 폭력인지 알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피해 여성의 마스크가 살짝 벗겨지면서 입 주변에 청테이프가 붙은 것을 보고 강도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씨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검거된 A씨는 "놔달라. 도망가지 않겠다"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도망갔다. 이씨는 곧바로 30∼40m를 추격해 다시 A씨를 붙잡아 경찰관에게 그를 인계했다. 앞서 A씨는 공범 1명과 같은 날 정오쯤 인근 여행사 사무실에서 여성 업주 B씨를 흉기로 위협해 80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추가로 현금 인출 등을 하기 위해 B씨를 차
22일 오후 2시 수원역 승강장은 휠체어 등을 탄 장애인 100여 명으로 붐볐다. 이들의 몸에는 “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하라”는 푯말이 부착돼 있었다. 집회를 주관한 단체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 대선 후보들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출근길 서울 지하철 시위의 연장선이었다. 경기장차연은 이날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국비지원 약속 촉구 ▲특별교통수단 이동 범위(경기도, 서울, 인천) 확대 ▲경기도 시·군간 특별교통수단 이용차별 철폐 ▲경기도 내 장애인 거주시설 신규입소 금지 등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나, 처리 과정에서 기재부의 예산 반영이 ‘의무’가 아닌 ‘임의’ 조항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권달주 경기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교통노약자 이동편의증진법도 개정돼 법적 근거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예산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이 완전 보장될 때까지 장애인들이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봉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와 관련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인건비 등을 절약하려고 키오스크를 설치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심지어 설치 업체는 A/S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환불 요구마저 무시하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44)는 지난해 12월 테이블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이용 시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주문 및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B업체 판매원의 설명 때문이다. 게다가 판매원은 ‘모든 포스(POS) 연동·위약금 없이 언제든 취소 가능’하다고도 했다. 키오스크 설치 당일 B업체 판매원은 A씨의 카드 한도 초과를 이유로 캐피탈을 통해 일시불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어차피 설치를 결심한 터라 이 요구에 응했다. 이날 테이블별로 키오스크 기계 설치를 완료하고, 주문부터 계산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소프트 웨어 프로그램은 추후 설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업체 판매원은 계속해서 설치를 미뤘다. 이에 답답해진 A씨는 설치 취소를 요청했지만 이때부터 판매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A씨는 테이블 키오스크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채 캐피탈 대출금만 갚는 상황이 됐다. 지
놀이공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20대 아르바이트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용인 에버랜드 내 여자 화장실 옆칸 칸막이 위로 스마트폰을 들이 밀어 여성 B씨를 불법 촬영하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는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을 촬영하는 듯한 스마트폰을 발견하고 곧바로 나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다른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법 촬영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촬영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A씨를 검찰에 넘겼다. 한편 해당 화장실은 지난해 12월에도 불법 촬영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적 있어,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 조사에도 나섰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 안양시 안양일번가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에서 20일 오후 1시 39분쯤 일어난 불로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건물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력 68명·장비 23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0분 만에 불을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지하 공실에 머물던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1명은 얼굴에 2도 화상(화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정도)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공실에 있는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일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불고기피자 갖다주세요”라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직감적으로 위급한 상황을 알아채고 신속한 대응으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구조했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 20분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씨는 불안에 떠는 목소리로 자신의 주소를 밝힌 뒤 “불고기피자 라지사이즈 갖다주세요”라고 말했다. 신고 전화를 받은 김정의 경사는 “처음에는 잘못 걸려 왔나 생각했지만, 전화 너머로 남자가 윽박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자연스럽게 위치를 한번 더 확인하고자 피자 업체 직원인 척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했다. 김 경사는 즉시 ‘코드 0’(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내리는 대응)를 발령해 피해자 구조에 나섰다. 신고자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조사한 결과 가정폭력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A씨 남편을 검거했다. 박기성 경기남부청 112관리팀장은 “신고자가 늘 위기 상황에서 전화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숙지시키고 있다”며 “예전 ‘짜장면 배달해달라’는 신고 전화
경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해 말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 1처장(55)의 사망 사건을 ‘타살 혐의점 없음’으로 내사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사인과 관련해 이달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목맴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 및 고인의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내사(입건 전 조사) 종결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8시 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성남도개공 직원들은 김 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다. 지난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 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김 처장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의 한 벤치서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삼부자의 사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성남중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모란시장을 지나가던 시민이 ‘벤치 위에 김씨 삼부자의 사진이 놓여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진은 가로 20㎝, 세로 30㎝ 정도의 크기로 각각 액자에 담긴 채 벤치 세 곳에 하나씩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이 발견된 곳은 유동 인구가 많고 선거철 유세를 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진을 수거하고 인근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사진이 설치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이날부터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며칠 걸리더라도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사진을 설치한 이들을 대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20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45번 국도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라오던 엑센트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탑승해 있던 8명 중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탑승자 6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승용차 운전자도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21일 경찰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편도 3차로인 국도에서 (승합차가) 2차로 주행 중 차선을 변경하다가 핸들을 좌측으로 틀어 중앙분리대를 받고 좌전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스타렉스에 탑승해있던 이들은 중국인 노동자로 추정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승합차에 탑승해있던 8명을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 중국인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차선 변경이 사고 원인 추정되나, 정확한 것(차량 결함 등)에 대한 여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코로나19에 걸려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영아가 병원 이송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33분쯤 수원시 장안구에서 생후 7개월 A군의 부모로부터 “아이가 눈 흰자를 보이며 경기를 일으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확진자 수용이 불가능하거나 남는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10여 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17㎞ 남짓 떨어진 안산 지역의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해 이동했다. 이때 A군이 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A군은 오후 9시 17분쯤 병원에 도착해 DOA(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송이 시작된 지 38분 만이었다. 경찰은 의료진 등을 상대로 A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