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세워진 전기 자전거 수십 대를 하천에 던져 파손한 8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수원지법 형사6단독 김수연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7일 새벽 용인시 수지구 탄천변에서 전기 자전거 3대가 아무렇게나 세워진 것을 보고 산책에 방해가 된다며 자전거들을 탄천 물속으로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탄천 일대에서 총 22대(2200만 원 상당)의 전기자전거를 물에 던지는 등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 측과 원만히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무인점포에서 손님이 두고 간 신용카드를 훔쳐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마음대로 쓴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판사는 절도,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용인과 수원에 있는 무인점포에서 손님이 실수로 두고 간 신용카드를 10여 차례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훔친 카드로 130만 원짜리 금팔찌, 93만 원짜리 금목걸이 등 귀금속 550여만 원 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편의점에서 담배 등을 사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기도 했다. 이밖에도 A씨는 무인 편의점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고 여러 차례 물건을 훔치고 금은방에서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60만 원 상당의 금팔찌 1개를 훔친 혐의도 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기간과 횟수, 편취한 물품 가액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일부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 매장에선 손님이 직접 결제해야 하다 보니 구매한
“접종완료자입니다. 접종완료 후 14일이 경과했습니다.” 3일 오후 12시. 수원 인계동의 한 백반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온 여성 두 명이 휴대폰 QR코드를 켜고 식당 입구에 설치된 QR인증 기계에 갖다 대자 이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식당 주인 A씨는 QR코드를 인증하고 순서대로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았다. A씨는 “방역패스 시행으로 2인 이상일 경우 접종 유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접종 확인이 안 돼 화를 내고 가는 손님도 있었지만 다른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바빠도 철저하게 검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 인계동 식당가에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은 식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일제히 휴대폰에 QR코드 창을 켜놓고 차례대로 인증 후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6개월(180일) 유효기간이 적용되면서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때 QR코드 인증 시 ‘접종완료자입니다’가 아닌 ‘딩동’ 소리가 나면 해당 시설에 출입이 금지된다. 지난해 7월6일 이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지 않으면 이날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대한 이용이 불가하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식당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0시9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화재로 4층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대피를 시도하다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또 다른 주민 1명도 대피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탱크차 등 장비 20여 대와 인원 60여 명을 투입해 18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중국 국적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20분쯤 화성시에 있는 한 회사 기숙사에서 회사 상사인 60대 B씨의 방으로 들어가 자신이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B씨는 목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119에 ‘사람이 피가 많이 흘러 죽겠다’며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범행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시킬 때 B씨가 항상 나를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는 것 같아 참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700억대 판돈을 끌어 모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또 공범 3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4500~5800만 원의 추징을 각각 명령했다. 2일 수원지법 형사6단독 김수연 판사는 도박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불법 도박 사이트 총판 A(49)씨에게 징역 2년에 8461만 원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기소된 공범 B(41)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각각 4500만~5800여만 원 추징,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5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사이트 총판(회원 모집 역할)을 맡아주면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의 2.45%를 수수료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지난해 4월까지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 등은 A씨의 소개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1년여 간 불특정 다수의 회원으로부터 베팅 받은 금액은 총 720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사행심을 조장하고 건전한 근로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새해 첫날 안산과 가평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30분쯤 가평군 설악면의 한 별장에서 축대 위로 올라가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 A씨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수도 동파를 해결하기 위해 축대로 올라가 작업 중 인공 연못에 떨어졌으며 당시 연못의 물은 얼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헬기를 이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30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40대 B씨가 대형 기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와 팔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B씨는 완성된 골판지를 적재하고 묶는 리프트 기계 사이에 골판지가 걸리자 이를 빼내려고 기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안전 의무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2002년 6월29일 발발한 제2연평해전의 생존자 19명 중 2명이 지난 20년 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가운데 최근 국가보훈처가 이들 중 1명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 1일 보훈 관련 시민단체 청년미래연합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 생존자 19명 중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김모 예비역 병장(당시 병기병)이 지난달 20일 국가유공자(전산군경) 7급 4209호로 인정받았다. 남은 생존 장병 1명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예비역 장병은 “지난해 3월31일 마지막으로 신청한다는 심정으로 5번째 신청서를 내고 10개월 만에 최종 인정을 받게 됐다”며 “20년의 시간이 걸리는 동안 좌절하기도 했었지만 이번 결과를 받고 새해부터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그는 제2연평해전 참전 이후 2009년 10월 순천보훈청에 국가유공자 신청서를 처음 제출했다. 우하퇴부 파편창, PTSD 증상 등을 신청서에 적어 냈지만 번번이 신체검사 판정에서 기준 미달 통보를 받았다. 김 예비역 병장은 “사고로 배 파편에 맞아 몇 바늘 꿰맨 것 말고 큰 외상을 입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종민 청년미래연합 대표는
고양시 마두역 인근 상가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일부 무너지고 건물 입구 앞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붕괴 위험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시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34분쯤 고양시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건물 지하 3층 주차장의 기둥이 무너지고 건물 앞 도로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즉시 관리사무소 측에서 안내 방송을 해 상가 입주민과 손님 등 300여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를 받고 11시47분쯤 현장에 출동, 장비 13대와 인력 94명을 투입했다. 오후 1시25분부터 30여 분간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대피하지 못한 인원 여부를 파악하고 건물 붕괴 위험성을 우려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고양시는 한전, 지역난방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스관을 차단하고 무너져 내린 도로 지하의 각종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 중이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마두역 인근 8번 출구와 밀접한 건물로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730㎡ 규모 상가다.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오산의 한 의류수거함에 탯줄 달린 아기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검찰에 송치됐다. 오산경찰서는 영아유기 및 살해 등의 혐의로 20대 김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20분쯤 오산시 궐동 주택가 앞에 설치된 한 의류수거함에 탯줄이 그대로 달린 남자 아기를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남편 모르게 아기를 임신한 것이라서 남편이 거실에 있을 때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아기를 몰래 낳은 뒤 곧바로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사체 유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출산한 아기를 화장실에 수십 분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유기했다는 점을 파악해 영아살해 혐의까지 적용했다. 김씨의 남편 박모씨는 “당시 아내랑 같이 누워있는데 피가 옷 밖으로 새어나와 생리를 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화장실에서 평소보다 오래 씻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경남 창원의 자신의 집에서 두 살, 네 살짜리 두 아들을 방치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당시 이웃에 살던 주민이 아기 울음소리가 빈번하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확인 결과 집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