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60일을 맞아 향후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문화는 사회를 연결하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며 "도민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중심은 남기고, 흐름을 바꾼다'는 키워드를 제시, 재단의 근본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문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드러냈다. 재단은 이를 위해 '통합과 융합', '조직 리듬 조율' 두 축을 중심으로 체계를 구축 중이다. 먼저 2026년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경기도미술관 개관 20주년, 백남준 서거 20주기 등을 연계한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하 8개 뮤지엄이 하나의 브랜드 아래 전시·교육·공연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는 대형 문화 프로그램이다. 또 AI·A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융합 콘텐츠 개발도 본격화된다. 어린이 체험형 전시, 인공지능 예술가 협업 프로젝트 등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창의적 콘텐츠를 추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 내부에서는 실무자 중심 조직문화 혁신이 진행된다. 소규모 워크숍, 기획 티타임, 부서 간 협업 회의 등을 정례화하고 직원 아이디어를 수렴해 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절벽 끝에서 다시 뛰어올랐다. KT는 27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서울 SK를 77-64로 꺾었다. KBL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KT는 그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에 한 발 다가섰다. KT 승리의 중심에는 해먼즈가 있었다. 해먼즈는 이날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은 4개 중 1개(25%) 성공에 그쳤지만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훈도 17득점으로 2차전 5득점 부진을 씻어냈고, 문정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 카굴랑안, 문정현, 하윤기, 해먼즈를 베스트5로 내세워 1쿼터를 25-14로 앞섰다. 2쿼터 들어 해먼즈의 자유투와 이현석의 수비 리바운드, 카굴랑안의 활약이 이어지며 3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준영과 모건이 골밑을, 카굴랑안과 박성재가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전반을 45-28로 마쳤다. 3쿼터에도 KT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주전진을 재가동해 강한 수비로 SK를 묶었고 해먼즈와 허훈이 연속 득점하며 53-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노명주(고양시)가 "최우수상을 기대하고 경기에 임한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노명주는 지난 24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여자 지체장애(휠체어) 부문 라틴 2·3·단종, 싱글 5종·프리스타일, 콤비&듀오 프리스타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6관왕에 올랐다. 그는 제12회 도장애인체전부터 꾸준히 다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중학교 1학년 때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으로 장애를 얻은 노명주는 26세에 장애아동 특수교사로 취업했다. 10년간 교사로 일하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2019년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코로나19로 2년 반 동안 대회가 중단되자 훈련에 전념,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 중 운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는 그는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하다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터라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훈련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건강 문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5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 '무궁무진! 함께해요~'를 개최한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합(合)'을 주제로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를 진행 중인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창의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태극, 무궁화, 독립문 등을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경기뮤지엄파크 내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어린이박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함께 걸어요 Walk Together'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각 기관을 방문해 리플릿 뒷면의 6개 퀴즈를 풀고 스탬프를 모으면 소정의 럭키박스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박물관 1층 아트홀에서는 '토토즐 in 경기도박물관'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어린이날 특별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행사 기간 동안 경기도박물관 내·외부 공간에서 현장 선착순으로 접수해 무료로 참여할 수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미래'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환경을 융합한 참여형 탐방 활동으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수원시(삼남길 제4_서호천길), 김포시(강화길 제2길_금릉옛길), 이천시(봉화길 제5길_남천주길), 의정부시(경흥길 제1길_사패산길) 등 경기옛길 코스를 활용해 총 4회 진행, 일정은 5월 14일, 5월 28일, 9월 10일, 10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체조와 안전 교육으로 시작해 숲 관찰과 전통놀이, 만들기 체험 등 약 100분 동안 이어진다. 아이들은 꽃과 나무를 관찰하고 ▲투호 ▲줄다리기 ▲지게체험 등을 통해 협동과 예절을 익힌다. 봄에는 꽃부채 만들기 체험, 가을에는 마패 꾸미기 체험도 예정되어 있다.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전통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며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참여 신청은 경기옛길 누리집과 SNS 채널에서 가능, 자세한 문의는 경기옛길센터로 하면 된다. 한편 '경기옛길 더하기'는 경기옛길센터가 2025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한 활용 프로그램으로, 유아 외에도 초등학생, 가족, 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한 책 '빛과 실'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출간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빛과 실'은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전문 '빛과 실'과 수상 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를 비롯해 미발표 시, 산문, 일기 등 총 열두 꼭지의 글과 작가가 직접 기록한 사진을 담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오전 11시 판매 오픈 전부터 판매 개시 일정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신간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1만 2000명이 신청했고, 3000명 이상의 독자가 댓글을 남기는 등 출간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주 구매층은 30~40대 여성으로 전체 구매자의 47.1%를 차지했다. '빛과 실'의 첫날 판매량은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의 3.7배, 2016년작 '흰'의 8.6배였으며 부커상 수상 이전인 2014년 출간된 '소년이 온다' 대비 10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기존 작품들도 판매 증가를 보였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전일 대비 5.8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2배, '소년이 온다'는 1.7배 판매
성남시가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변함없는 강세를 이어갔다. 성남시는 26일 가평체육관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서 금 61개, 은 50개, 동메달 32개 등 총 143개의 메달로 7만 8708.60점을 획득, 수원특례시(금 39·은 37·동 39, 6만 8486.40점)와 부천시(금 27·은 40·동 47, 5만 7443.60점)를 따돌리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가평군은 목표였던 25위를 훌쩍 넘어 18위(금 3·은 2·동 4, 1만 3347.80점)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댄스스포츠에서 6관왕에 오른 노명주(고양시·지체)가 선정됐고, 신인선수상은 박유미(배드민턴·시흥시)가 받았으며, 지도자상은 이정욱(보치아·화성시)이 수상했다. 또 양평군 선수단이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고, 가평군 선수단은 진흥상을, 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은 모범경기상을 각각 받았다. 다관왕은 6관왕 1명, 4관왕 5명, 3관왕 44명, 2관왕 62명 등 총 112명이 배출됐다. 성남시는 탁구에서 금 23개, 은11개, 동메달 6개 등 총 40개의 메달로 2만 5258.00점을 얻어 수원시(금 18·은 9·동
"체력이 되는 데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24일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첫날, 육상 남자일반부 100m T45~T47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나형윤(가평군)은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나형윤은 이날 경기에서 14초05를 기록, 유현우(이천시청·14초27), 박인화(양주시청·16초91)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이클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그는 육상 무대에서도 기량을 입증하며 가평군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나형윤은 지난 2006년 최전방 GOP 근무 중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이후 8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태권도를 통해 운동을 시작했고, 육상·철인3종·알파인스키 등을 거쳐 사이클로 전향했다. 3년 만에 인빅터스 정상에 오른 그는 2022년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1㎞ 트랙 독주와 4㎞ 개인추발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이클로 정점을 찍은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육상에 도전했다.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사이클을 오래 타서 근육량이 많고, 몸이 무거웠다"고 말한 그는 "가평군과 MOU를 맺은 체육관의 대표님이 꾸준히 트레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도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한층 더 열린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본사가 이전되며 비워진 일부 사무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도민의 생활문화 활동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개방한 것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2024년 9월 16일 본사 이전 이후 6개월 동안 8개 건물에 흩어져 있던 사무공간과 입주공간을 통합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총 17개 공간의 개보수를 마쳤다. 이를 통해 도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무용연습실, 체험존, 공유오피스, 러닝존, 교육실 등 공용 공간을 기존 34개에서 56개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문서보관소로 쓰이던 '공작1976'은 전시와 체험, 휴게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입주단체 퇴실 공간이었던 '청년1981'은 어린이 책놀이터와 도자체험, 포토존 등 가족 단위 체험존으로 변모했다. 5월에는 편의점과 휴게음식점도 입찰을 통해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공간 재편성과 프로그램 운영 확대는 대관과 방문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2023년 2442건이었던 대관 건수는 2024년 2686건으로 365건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약 1만 명 증가한 30만 1717명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간다" 화가 오요나(OHYONA)는 말한다. 생계와 창작 사이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고통받으면서도 다시 그림 앞에 선다. 그렇게 버텨온 10년의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가 열린다. 그의 두 번째 개인전 'Nevertheless'가 오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제목인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 그대로,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존재와 창작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는다. 오 작가는 "괴로움 속에서도 나의 언어가 그림이라, 다시 또 그림 앞에 선다"고 말하며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한 내밀한 사유의 과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포함해 약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페라 핑크(Opera Pink)는 여성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상징하며, 전시 공간 전반에 힘 있는 색채의 결을 남긴다. 작품들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감정과 혼란을 함께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비춰보는 거울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