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농업박물관이 오는 28일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을 재개관한다.
2022년 박물관 개관 이후 가족과 단체 등 다양한 관람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어린이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에 최신 전시 기법을 적용해 농업과 농촌 정책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와 '농촌 재생 정책'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 농촌을 '가능성의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재개관 전시는 어린이의 손길로 농촌 마을이 회복되는 과정을 담은 참여형 구성이다. 어린이는 농촌을 구하는 '해결사'가 되어 밭을 일구고 집을 고치며 이웃과 식물을 돌보고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마을을 다시 밝히는 과정을 체험한다.
전시는 ▲1부 위기 인식 ▲2부 방안 모색 ▲3부 해결하기 ▲4부 회복하기 등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농촌이 겪고 있는 빈집, 인구 감소, 고령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주고, 2부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똑똑한 농부', '따뜻한 건축가', '쑥쑥 식물의사', '반짝 에너지 기술자', '하하호호 마을 주민'이 되어 다섯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농촌의 주거 및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농촌 자원의 가치 보전 등 정부 정책의 핵심 방향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3부에서는 집과 학교 등 마을 요소를 직접 조합해보며 농촌공간 재구조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4부에서는 회색빛 마을이 초록빛을 되찾는 회복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5회차로 진행된다. 예약은 국립농업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농촌의 가능성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재해석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장”이라며 “어린이에게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상상할 기회를, 어른에게는 농촌의 가치와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