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래, 손정희, 하정희 작가의 단체전 ‘다른(Different)’展이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김필래는 ‘무제’라는 작품을 통해 절대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사각형과 고무를 재료를 통해 표현한다. 사각형의 작품은 고정된 절대기준이고, 그 안에 사용된 고무는 수축과 팽창이 용이하다는 성질을 통해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동시에 담고 있다. 손정희는 책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책과 유기적 관계를 이어온 것에 집중, 새로운 책과의 관계를 만들고 놀이의 대상이자 작품으로서의 경의적 대상으로 책을 바라본다. 그의 작품 ‘비우고 채우기’는 책은 더 이상 기능적 도구만이 아닌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는 표현과 형상의 공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욕망의 모자’ 작품을 선보이는 하정희 작가는 비어있는 얼굴에서 담아낼 수 있는 수많은 감정과 유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성별과 나이, 비인칭적인 대상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허덕이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며, 타인과의 관계형성으로 상실감에 대한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의도를 작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음주문화가 관대한 나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도 인사불성으로 취한 상태라면 심신미약에 의한 어느 정도 형량이 줄어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원래는 안 그러는데 술에 취해서…’, ‘술만 안마시면 참 법 없이도 살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 뒤에는 알코올의존증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 의존증은 정신장애인 경우가 많다. 흔히들 정신장애라고 하면 술에 취해서 극단적인 폭력, 방화,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극히 일부의 경우만 생각하기 쉬운데 술주정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하고 스스로도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경우는 이미 뇌손상이 진행 된 경우가 많다. 알콜에 의한 정신장애는 크게 ▲인지기능장애 ▲성격의 변화 ▲사고방식의 변화로 나눠진다. 인지기능장애는 흔히 술먹고 드문드문 기억이 안나는 필름 끊김 현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환자는 평소처럼 생활하고 집에까지 잘 들어가는 경우라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은 성격도 변화하게 만드는데 같은 말의 반복-목소리 커짐-폭언-폭력-범죄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알코올에 의한 뇌의 전두엽부분이 손상되면 충동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지속적
흔한 보릿대도 장인 손길 닿으면 ‘작품’ 이 상 수 맥간공예연구원 원장 “맥간공예가 처음으로 특허등록이 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릿대 공예를 넘어 예술작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전칠기와 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움과 수수하고 친근한 모습을 겸비한 맥간공예. 빛에 의해 반사되는 보릿대의 결을 이용해 맥간공예라는 예술품을 만들어낸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 원장<사진>은 지난달 4일 등록된 맥간공예 특허와 관련,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보릿대를 이용해 반짇고리와 같은 공예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상수 원장은 보릿대를 폈을 때 생기는 결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보릿대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에 집중, 맥간공예를 창안해 40여년간 공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펴서 연결, 원하는 문양을 만들어 작품을 완성한다. 전통의 목칠공예와 현대의 모자이크 기법이 결합된 맥간공예는 가치있는 예술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상수 원장이 보유한 맥간공예 관련 실용신안은 6건, 1983년 처음 실용신안을 등록한 이후 32년만에 &ls
윌리엄 켄트리지의 개인전 ‘윌리엄 켄트리지-주변적 고찰’전이 오는 3월 27일까지 국내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르트헤이트하의 인종차별과 폭력을 소재로 한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00년 광주비엔날레, 2008년 서울 미디어시티, 페스티벌 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그의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초기작 ‘프로젝션을 위한 드로잉’ 연작부터 2015년 최근작 ‘더 달콤하게 춤을’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총 망라한 영상, 드로잉, 설치, 판화작품 108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렉처 퍼포먼스 제목에서 따온 ‘주변적 고찰’은 한 주제에서 자유롭게 연상되거나 확장돼 나가는 사고의 흐름을 뜻한다. 전시는 아프리카공화국의 풍경과 사회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소호와 펠릭스’ 연작을 시작으로, 남서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인종학살 사건을 소재로 미니어처 극장을 제작한 ‘블랙박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것이 아니다’, 카셀도큐멘타 13의 출품작인 ‘시간의 거부’, 중국의 문화혁명을 소재로 이상적
맥베스 장르 : 드라마 감독 : 저스틴 커젤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마리옹 꼬띠아르/데이빗 튤리스 충심으로 가득한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로부터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맥베스의 아내는 그의 귓가에 탐욕의 달콤한 속삭임을 불어넣고,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왕좌를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예언으로 시작된 욕망과 위대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장엄한 전쟁을 그린 영화 ‘맥베스’. ‘햄릿’, ‘오셀로’, ‘리어왕’과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알려졌다. 2015년 저스틴 커젤이 의해 새롭게 탄생된 ‘맥베스’는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영화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기존의 영화화된 ‘맥베스’가 단순히 권력을 탐하고 욕망에 이끌린 1차원적인 인물이었다면, 저스틴 커젤은 탐욕을 넘어 다양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다면적인 캐릭터로 확장시킴으로써 관객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인물에 대한 몰입을 높이고자 했다. 또 화려하고 웅장한 대규모의 전투씬을 담아 압도적인 스
경기도립무용단이 펼치는 ‘천년의 판타지’가 오는 1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천년의 판타지는 우리 춤 천 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지난해 ‘태권무무 달하’에 이어 수원SK아트리움에서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 태권무무 달하가 태권도의 직선적 움직임과 전통무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 이번 천년의 판타지는 우리 전통춤의 정·중·동의 묘미로 소박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경기도립무용단 60여 명의 단원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무고가인전을 시작으로 역동, 모듬북, 장고춤, 농악무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하는 2015 해피존 티켓나눔’에 선정, 객석 일부를 해피존 티켓나눔 구역으로 지정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나눔도 실천한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와 인터파크 티켓(1544-1555, 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31-
‘한국현대목판화, 국토와 민중’전이 내년 1월 31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목판화의 정수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삶을 서사적인 목판언어로 표현한다. 전시에서는 강경구, 김봉준, 김상구, 김억, 류연복 등 한국현대목판화를 대표하는 15명 중견작가의 목판화작품을 소개한다. 한국 현대 목판화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사회 변혁운동의 전위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포스트모던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 미학의 흐름과 맞물려 정체에 빠졌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한국 목판화의 위치를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15명의 중견 작가가 참여, 기법과 소재의 다양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서상환, 이상국과 같은 작가는 목판화의 정통 판각법을 견고하게 표현하며 김준권, 윤여걸은 프린팅의 변주를 통해 판화의 표현 가능성을 넓혔다. 또 정원철, 안정민은 재료와 설치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목판화의 예술성을 드러낸다. 황옥남 해움미술관 관장은 “국내 최고의 목판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목판화의
한국 사회가 역사 교과서로 시끄럽다. 올바른 국가관과 국민 통합 등을 내세우며 하나의 교과서를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가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발의 강력한 논리 중 하나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허상이라는 것이다. 반대편의 정치적 의도를 생각할 것도 없이 애초에 그런 시도는 가능하지 않다며 프레임 자체를 뒤집는다. ‘역사교육 새로 보기’는 역사교육이 선택과 배제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방향을 고민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역사교육의 큰 줄기를 성찰했다. 세계사, 접촉과 교류, 탈식민주의, 한국사와 세계사 통합 문제, 동아시아사로 주제를 나눴다. 저자는 세계사와 한국사 중 무엇을 얼마나 더 배워야 하는지의 문제는 오랫동안 국내외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부침을 거듭했다고 말한다. 또 여러 차례 교육과정이 개정됐어도 서구와 비서구, 동양과 서양이라는 프레임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왜 ‘우리’를 넘어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탓에 이리저리 휩쓸린 것이다. 그 결과, 역사 과목은 암기할 지식의 양만 변할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인 리 람 작가의 개인전 ‘숲, 가시와 뽑기 기계’展이 오는 20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설치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리 람 작가는 전시에서 곶자왈(덤불의 제주어)의 공간을 영상매체로 재탄생시킨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그는 “‘곶자왈’은 지구상에 보기 드문 공간으로, 제주의 버려진 기억의 땅이다.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 즉 이질적이고 이단적인 것들이 가시들과 같이 어우러져 인간의 소용이 닿지 않던 공간”이라며 소개하며 인간의 자아를 자극하는 공간으로서의 곶자왈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제주의 시간이 담긴 곶자왈 영상작은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유기적 상호작용이 공존하며 숨쉬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곶자왈의 이미지는 축적된 시간, 변형된 시공간, 그리고 실낙원의 그림자를 은유한다. 이는 경쟁과 협조, 살생(殺生)이 거듭되면서 새로운 생명체가 다시 피어오르는 과정을 거듭한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뽑기 기계’ 작품은 ‘기계적인 것’이라는 기능적 용도를 넘어 작동을 멈춘 낡은 인형뽑기 기계 상태 그대로 설치해 곶자왈과 같은 자연 생태계에 내재된 환영을 반추하기도 한다. 전시
‘수험생을 위한 힐링 음악회’가 오는 4일 오전 11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지역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수원문화재단이 준비한 공연으로,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조해 수원시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단체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클래식 전문 해설자 이지혜의 해설과 청소년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로 구성했으며, 청주시향 상임지휘자인 류성규의 지휘로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사진>가 연주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가 협연한 가운데 주페의 오페라 ‘경기병’ 서곡을 비롯해 베토벤 ‘운명 교향곡’ 제1악장,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이 연주된다. 입장권은 학교 단위로 선착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수원SK아트리움 공연마케팅팀(☎031-250-5335)으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