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한 예술적 결과물은 어떤 수단보다 효과적으로 현상의 핵심을 담을 수 있다. 심미적인 요소가 충족되기 때문에 쉽게 각인되며 그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수원의 실험공간 UZ에서 진행되는 이윤숙 작가의 ‘바람’ 전도 그런 예술의 순기능을 그대로 보여준다. 30여평되는 전시공간에는 하나의 설치작업이 채우고 있다. 작가가 철책길을 거닐며 찍은 영상이 한쪽 벽면을 비추고, 철사에 매달린 수많은 십자가 그림자가 화면 위에 오버랩된다. 관람객은 십자가가 걸려 있는 철책을 보게 되는 것이다. 실험예술가들의 모임인 슈룹은 2017년 예술로 사회적 경계를 허물고자 ‘무경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가들이 함께 평화누리길을 다녀온 뒤 떠오른 아이디어로 전시를 기획, 이윤숙 작가의 바람 전시로 시작을 알렸다. 이윤숙 작가는 차갑고 단단한 철책에서 우리사회를 아우르고 있는 경직된 사고를 떠올렸고, 이에 대한 치유의 의미로 용서와 속죄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덧붙였다. 한곳에 모인 십자가는 2017년 대한민국에 필요한 화합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전시장 입구의 측백나무다. 길 양쪽에 나선형으로 진열된 측백나무는 흙과 풀냄새를
안가영·유지숙 2인전 ‘버츄얼 스페이스(VIRTUAL SPACE)’가 오는 1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II에서 열린다. 전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은 4월 전시로 안가영과 유지숙 작가의 작품 20점을 소개한다. ‘버츄얼 세렌디피티 Virtual Serendipity’ 작품을 선보이는 안가영 작가는 ‘뜻밖에 발견한 행운’이란 뜻처럼 우연적 이미지 혹은 텍스트간의 충돌을 이미지화해 사이버 미신적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장 안쪽에 설치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 작가가 제안하는 사이버 세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미디어 작업에 주력해온 유지숙 작가는 최근작 ‘브록파의 향기’ 시리즈를 통해 인디아와 파키스탄 사이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의 소수민족인 브록파족의 꽃 문화를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꽃의 문화는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브록파족에게는 특히 사랑을 의미한다. 풍성한 꽃을 머리에 꽂거나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음식과 만난 예술’ 강좌를 오는 7월 1일까지 운영한다.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음식과 예술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음식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 소개’, ‘서양미술사 속 음식과 예술의 만남’, ‘현대미술작가가 선보이는 맛에서 예술을 찾다’, ‘우리 옛 그림 속 식물(食物)과 미각(味覺)’,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플레이팅’을 주제로 진행되며 박영택(경기대 교수), 이주은(건국대 교수), 최지영(아트다이너 대표), 고연희(서울대규장각 교수), 김정희(인천문예실용학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됐으며 다음 강좌는 19일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가족 대상프로그램 맛있는 명절이야기도 열려, 명절에 만날 수 있는 한국 전통 음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4월 프로그램은 15일부터 진행되며 ‘삼짇날’과 관련된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화전 만들기, 5월에는‘단오’에 대해 알아보고 수리취떡 만들기, 6월에는 ‘유두절’에 대해 알아보고 유두국 팔찌 및 밀전병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홈페이지(http://sima.suwon.go.kr)를 통해
제1회 경기 남부 합창 페스티벌이 오는 8일 오후 6시 화성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열린다. 경기남부합창페스티벌 조직위가 주최하고 경기도 음악협회와 화성예총 화성 음협이 후원하는 이번 합창 축제에는 경기도 남부지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13개 합창단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노래한다. 오산시 물향기 실버합창단, 희망 드림 합창단, 화성시 소년소녀 합창단, 동탄 여성합창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350명의 합창단원이 출연하며 연합합창에서는 지휘자 홍정표(서울 장신대 교수, 코리안 싱어즈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화합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기남부 합창 페스티벌 조직위 관계자는 “매 해 두 번씩 경기도 남부의 선별 된 도시들에서 행해질 합창 페스티벌의 커다란 첫 발이 될 이번 화성에서의 연주가 화성시민들의 수준 높은 관람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문의: 070 7570 5538) /민경화기자 mkh@
2004년 이산가족 다룬 ‘사랑장터’ 연출 10년간 경기도립극단 대표공연 자리매김 치매 걸린 아버지와 ‘흙수저’ 딸 그리고 시장사람들의 情 넘치는 이야기 익숙한 가요·트로트 감초역할 톡톡 “사회적 공감·재미 모두 만족시킬 것” 경기도립극단이 효를 주제로 한 악극 ‘명랑시장’으로 2017년의 문을 연다. 자극적인 소재와 볼거리로 관객몰이를 하는 소위 ‘인기있는’ 연극과는 거리가 먼 명랑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을 지 지난 4일 김성노 연출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연극은 사회적 공감을 불러와야 하고 무엇보다 재밌어야 한다. ‘명랑시장’은 그 두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성노 연출은 지난 2004년 상임연출로 한차례 경기도립극단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그가 연출한 ‘사랑장터’는 10여년간 31개 시군을 돌며 경기도립극단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고, 10년만에 새롭게 꾸민 악극으로 돌아왔다. 김성노 연출은 “사랑장터가 이산가족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치매걸린 아버지를 향한 딸의 효심, 그리고 힘겹게 사는 딸을 돌보는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진부할 수 있는 소재지만, 2017년 한번쯤 다뤄
‘쇼미더레전드: 힙합유니온’ 내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7일 오후 8시 전당 대극장에서 화제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재현한 ‘쇼미더레전드: 힙합유니온’ 공연을 선보인다. 현재 한국 음악시장을 이끌고 있는 장르는 단연 힙합이다. 젊고 활기찬 무대로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인디페스타 시리즈’를 기획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올해 첫 공연으로 힙합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연은 매드클라운, 긱스, 베이식 등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최고의 래퍼들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싱글 ‘Luv Sickness’로 가요계에 데뷔한 매드클라운은 쇼미더머니 시즌2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으며 시즌5에서는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013년 씨스타 소유와 디지털싱글 ‘착해빠졌어’를 비롯해 지난 2월 뮤지션 ‘볼빨간사춘기’와 함께한 트랙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며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매드클라운은 ‘get busy’, ‘못 먹는 감’, ‘때려 박는 랩&rsq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1주기 묘제 및 헌다례’가 오는 7일 오전 10시 남양주 다산 묘역에서 진행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36년 음력 2월 22일(그해 양력 4월 7일) 돌아가셨으며 다산연구소는 서세 170주기인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양력일인 4월 7일에 다산 묘제를 지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실학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산 정약용의 대표적인 저서 ‘경세유표’가 저술된 지 200년이 되는 해로, ‘오래된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자!(新我之舊邦)’는 다산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어 묘제를 임하는 의미가 크다. 이번 묘제의 초헌관은 조선후기 상업과 실학을 비롯한 한국근현대사 연구에 혁혁한 성과를 쌓은 학계 원로인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실학자 정약용의 학문과 사상’ 강연도 함께한다. 묘제의 아헌관은 다산 선생 차종손인 정호영, 종헌관으로는 최근 창작 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제작한 임진택 명창이 맡았다. 묘제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책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도서관 주간행사로 열리는 책놀이 한마당은 파손 및 훼손도서, 아트프린트를 전시,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과 과월호 잡지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도서관 주간행사를 통해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에게 한아름도서관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독서문화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활동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15일 오후 2시부터 청소년문화공원 분수대 체험부스에서 현장접수하면 된다.(문의: 031-218-0421) /민경화기자 mkh@
박영 작가공모전에 당선된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17 THE SHIFT’ 전시가 오는 23일까지 파주 갤러리박영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작가공모전에 당선된 11명 작가의 전시를 릴레이로 선보이는 ‘2017 THE SHIFT’ 전시는 두 번째 시간으로 강덕봉, 강지연, 이수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강덕봉은 ‘00:00:01:07’ 등의 작품을 통해 속도의 움직임 속에 고정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표현하며 소유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는 인간의 심리를 담은 강지연의 작품에는 비움과 채움의 적정선에 다가가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이 담겼다. 추상적인 문양이 집적된 ‘Dearth and Crystallization’ 작품을 선보이는 이수현 작가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모습을 수많은 점으로 표현했다. 이수현 작가는 “그저 하나의 추상적인 문양이 아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제각기 다른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디자인가구업체 찰스퍼니처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4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신청사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1964년 협회 창립과 함께 영화동에서 운영돼 온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건물 협소화로 인해 고객만족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50년만에 신청사를 짓고 새롭게 출발한다. 건립에 앞서 열린 기공식에는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의장, 홍사준 장안구청장 등 내빈을 비롯해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협소한 구청사에서 도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비로소 좀더 나은 환경의 신청사를 건립하게 됐고,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특별한 건강 동반자가 돼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청사 건물은 연면적 1만3천711㎡에 지상 5층~지하 5층 규모로 2018년 10월에 완공예정이다. 단일검진센터로는 전국 최대이며, 넓은 주차시설과 쾌적한 검진 공간, 최신의 검진 시설로 도민들에게 더 나은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