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구 개인전 ‘그냥_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가 다음달 26일까지 하남의 복합문화공간 ‘공간 이다’에서 열린다. 2008년 개인의 소외와 불안, 사회속에 부품으로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 ‘분자이탈’ 이후 8년만에 개인전을 선보이는 박민구 작가는 전시에서 리서치용으로 촬영하고 수집했던 일상의 수많은 이미지들 중 작가의 느낌으로 골라낸 것들을 병치의 방법으로 보여준다. “낯설고 생경한 환경들, 접하지 않은 세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사진 속 실체들은 어쩌다 발 닿은, 시간 나서 배회한, 생존의 일상으로부터 마주한 풍경이 대부분”이라고 밝힌 박민구 작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모아 시각적인 문장으로 만들어낸다. 주관적이지만 조형미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지들이 뒤섞이고 뒤엉켜 의미가 사라져버리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관람객들에게 사진 속 기호들이 서로 작동하고 어우러져 새로운 의미들이 생성되는 모습을 선사한다. 박민구 작가는 “대단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단한 문장도 없다. 고로 아마도 대단한 사진도 없을 것이다. 그냥 시각적 문장을 만들기 위한 연습, 학습, 훈련, 수행
경기도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전문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삶’이 다음달 5일과 19일에 진행된다. 안연민 경기도박물관협회장과 경기도미술관 ‘G-Live: Fabien & Taeyoung’ 전시에 참여한 장태영 작가가 함께해 예술가의 삶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개관 10주년 특별전 ‘백화만발 만화방창-백 개의 그림, 만 가지 이야기’과 연계한 ‘조형만발-작품과 말하는 방법’도 9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작품에 나타난 조형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표현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8월에는 송민규, 찰스장 작가를 초청해 미술가와 창작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물한다. 이밖에도 항아리 안에 미술관 풍경을 담아보는 ‘항아리에 담은 풍경’,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시 이야기’, 경기도미술관 버스투어 ‘미술관 어디까지 가봤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삶’과 ‘조형만발-작품이 말하는 방법’을 참여한 학생에게는 2016년 여름 주니어 아티스트 자격을 인정하는 프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과천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미술관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야외조각공원에서 진행한다. 야외조각공원에 마련된 카라반에서 ‘드로잉 키트’와 시원한 생수를 제공할 예정이며, 참여자들은 미술관 실내·외 곳곳에서 드로잉 키트를 이용해 자유롭게 드로잉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관에서는 오후 7시부터 7시 50분까지 미술관 야외 종친부 마당에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어쿠스틱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MMCA SUMMER 프롬나드 콘서트’ 를 개최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을 선보이는 ‘바닐라 어쿠스틱’과 순수함과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은 ‘볼빨간 사춘기’의 공연이 이어져 한여름 밤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행사 당일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과천관 02-2188-6000, 서울관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문화공장오산이 준비한 세번째 ‘쇼콘’ 전시가 다음달 28일까지 야외 아트 컨테이너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적 작가를 발굴·육성하고, 예술인들에 대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공장오산이 기획한 쇼콘(show con) 전시는 ‘예술을 보여주는 컨테이너’를 주제로 지난 4월부터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 세번째로 열리는 전시는 공예가 김정옥을 비롯해 조각설치 작가 송영준과 한종택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현재 오산에서 공방을 운영 중인 김정옥 공예가는 인간의 마음에 있는 번뇌를 물레작업을 통한 마음의 수련으로 사발과 큰 발, 화기 등을 통해 표현한 도자기 설치 작품(사진)을 선보이고, 도자기와 조각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중인 송영준 작가는 우리의 삶과 사회속에서의 탄생과 소멸의 반복을 ‘공업용 볼트’를 소재로 표현한다. 노아의 방주를 독창적인 표현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한종택 조각가는 색조 아크릴로 선체를 완성, 빛에 의해 무지개와 같은 투영 효과를 연출한 작품을 선보인다. 문화공장오산 관계자는 “딱딱한 컨테이너의 새로운 변신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쇼콘 전에 많은 분들이 들러 즐기고 돌아가
이달 23일∼내달 7일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 과거 육로가 없던 시절, 화천 사람들은 뗏목이나 쪽배를 만들어 장작을 싣고 서울 마포나루까지 올라가곤 했다. 행여 큰 장마라도 나는 날, 마을 아낙들은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한양으로 떠났던 마을 남자들이 소금을 싣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이면,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다. 이처럼 선조들의 마음이 담긴 소금배는 쪽배로 부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16년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로 새롭게 꾸며져 대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16일 간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이어지는 화천 쪽배축제는 ‘화천에 가면 늘 즐거울 水(수) 있다’를 주제로 이어지는 즐거움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문화와 이벤트가 있는 축제 화천 쪽배축제에서는 풍성한 문화·체육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소금을 싣고 돌아오는 남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뻐하며 불렀던 ‘낭천별곡’을 쪽배축제 개막공연 때 직접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붕어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공연창작집단
부산행 장르 : 액션/스릴러 감독 : 연상호 출연 : 공유/정유미/마동석/김수안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부산행’이 오는 20일 개봉한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개봉전부터 화제가 됐던 부산행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서 진행되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재난 속에서 그려낸 인간성과 사회성의 메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세계가 열광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에서 볼 수 있었던 세상을 바라보는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연과 운에 의해 악인 또는 선인이 되기도 하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탐승한 인간들의 심리를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루머와 확실치 않은 정보들이 난립하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혼란스러움을 최대한 살려서 열차가 가지고 있는 속도감까지 더해지면 이 전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스릴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
마신자-빨간 옷 소녀의 저주 장르 : 공포 감독 : 웨이-하오 청 출연 : 황하/허위녕 영혼을 빼앗아가는 빨간 옷 소녀 괴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한의 공포를 만날 수 있는 ‘마신자-빨간 옷 소녀의 저주’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1998년 타이중 지역에서 원인불명으로 사망한 일가족이 남긴 카메라에서 발견된 ‘빨간 옷 소녀’. 그러나 함께 여행을 간 그 누구도 빨간 옷 소녀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미스터리는 시작됐다. 이를 다룬 TV 프로그램 ‘신출귀몰’의 연출자 황시우페이는 영상을 확인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나란히 걷는 그들 중 마지막 한 명의 모습이 보일 때쯤 무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여자가 따라왔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 외에 다른 한 명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한동안 뜸했던 ‘빨간 옷 소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2014년. 80세 여성이 여행 중 돌연 실종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움직임이 불거졌다. 5일 동안의 수색 끝에 거대한 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여성은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빨간 우산을 쓰고 날 데리고 갔다”라고 증언해 16년 만에 빨간 옷 소녀 괴담이 수면 위로 떠올
동탄아트스페이스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키네메틱스_Kinematics’가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경기창작센터와의 협력교류 전시로 진행되는 키네메틱스 전시는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작가들의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동현, 하석준은 기계와 센서를 통한 상호작용,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킨 키네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작가로, 전시를 통해 한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김동현은 인간과 환경, 사회 나아가 우주까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삶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재미있는 시각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온 작가다. 김동현은 이러한 궁극의 연결성을 ‘즐거움과 유희’라는 코드로 풀어내고 있으며, 개개인의 역할이 사회시스템에 어떤 파장으로 연결되는지 실제적으로 확인,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나와 타인의 작은 소통과 변화가 궁극적으로 사회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하석준의 작품은 대형TV를 매고 다양한 광고물을 상영하면서 도시를 돌아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야외에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예술열차 안산선’이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안산 고잔역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부터 안산시를 지나는 4호선 전동열차 구간에서 진행된 ‘예술열차 안산선’은 7월에는 고잔역에서 아트 커뮤니티 마켓과 거리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생명生命’을 주제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동안 작업해 왔던 공예품들을 들고 셀러로 참여할 예정이며 지역의 젊은 수공예 작가, 청년 예술가, 안산시 청년 창업 공간 ‘청년큐브’, 안산YMCA의 ‘청:담’에 입주해 있는 청년 장사꾼들과 함께 ‘생명’의 의미를 더 하는 아트커뮤니티 마켓이 진행된다. 이 밖에 고잔 역사 공간 곳곳에는 사람의 신체 모양대로 떠낸 반쪽이 최정현 작가의 작품이 설치돼 살아가는 의미와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거리공연으로는 꿈의 오케스트라 ‘안녕?! 오케스트라가’가 참여하며, 지역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경기문화재단과 양평 두물머리친구들(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은 ‘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를 두물머리 일대에서 진행한다. 두물머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강들학교, 흙 공간 디자인 등 두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4일 열리는 ‘어른어른 강들학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 어른도 아이처럼 강들에서 즐겁게 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습지형 자연학교를 표방하는 ‘어른어른 강들학교’는 두물머리 강가 흙으로 토우 만들기, 갈대 꺾어 비눗방울 불기, 전문가와 함께 하는 습지생태탐구 등의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어 ‘흙 공간 디자인’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흙 디자인 캠프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생태적 재료를 활용해 흙 벤치를 만들 뿐 아니라 흙 부대(Earth Bag), 스트로베일(Strawbale), 계란판 공법(Egg Packing box), 흙다짐, 흙 미장, 흙벽돌 등 다양한 기술 강습을 받게 된다.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직접 찾은 패턴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디자인하며 꾸밀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신청은 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doomoolcoop)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5일 10만원, 1일 2만원(숙박비·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