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은 20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2년간 제1야당을 이끌어갈 최고책임자로서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박 대표는 회견에서 `상생의 정치'와 3년 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의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의 한나라당과는 달리 유연한 대북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역설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틀은 고수해 나가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여당에서 정치관계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현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정신과 틀을 어기면 안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비방과 흑색선전을 받았다.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의 대가 끊긴 게 다행이란 말도 나왔다. 왜 야당 대표(나)를 상대로 안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계속 이야기하나.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돌아가신분과 싸우겠다는 것이냐. -대북정책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언제든지 찾아뵐 수 있다. 남북관계 비롯해 대북문제에 대해 여러 얘기할 수
노무현 대통령이 해군의 허위보고에 대해 사실상의 재조사를 지시함으로써 군 보고체계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문책인사 등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추가 조사가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면서 "보고 누락이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관계자에 대한 문책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고 누락이 군통수권 문제와 관련돼 있거나 남북간 평화정착 노력을 저해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돼 있을 경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이 경우 대대적인 군 인사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이 보고 누락 문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한 후에 국방부측이 일부 언론에 당시 작전상황일지 등을 유출시키며 자기 변호에 나선 데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윤광웅 국방보좌관은 남북함정간 통신 내용 등이 일부 언론에 집중 보도된 데 대해 국방부측에 구두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권에선 이번 사안을 단순 군 기강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일종의 도전행위가 깔린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임채정 의원은 이날 오전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0일 "대법원과 국회의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국회와 대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순수하게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추진위에서 국회와 대법원에게 이전을 요청하는 것보다 자체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따라서 대법원과 국회 쪽에서 먼저 토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21일 최종 회의에서 확실한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회와 대법원은 이전 보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원천적으로 이전 요청을 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부동산 규제 해제 지역과 관련해 "내달 초 형식적으로 최종 후보지가 결정된다"며 "후보지 이외 지역의 투기 양상이 문제가 없다면 조기에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과 관련한 교신내용 보고가 누락된데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의 지도력과 관련된 엄중한 사태라며 군 수뇌부에 대한 강경 조치를 촉구한데 이어 한나라당은 북한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다그쳤다. 열린우리당은 19일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엄정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 책임자 문책을 정부 당국에 촉구하고, "국방위와 정보위 등 관련 국회 상임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군 수뇌부가 대통령의 지도력을 인정치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김희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가 군 통수권자에 대해 정보를 묵살커나 감추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강경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또 "신행정수도건설을 둘러싼 논란 등 최근 여러 부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대통령의 지도력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로 비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사태는 조영길 국방장관 문책 차원에서 해결될 것이 아니다"며 "현재 우리 군의 중장에서 소장급 간부들은 대부분 군부시절에 그 지도력을 키워왔다는 사실까지 심각하게 들여다 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19일 여권이 추진하는 정치관계법 개정과 관련, "지역구도 해결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권역별로 정당별 지지율과 당선된 의원들의 비율이 너무 차이가 나는데, 지지율에 맞춰 그만큼 의원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패율 제도란 총선 출마자가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의 후보자로 동시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등록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지역구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애석하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에서 우선 구제토록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해온 문 의원이 권역별 비례대표와 석패율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밝힘에 따라 우리당이 준비중인 정치관계법 개정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또 선거법 개정과 관련, "선거법이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옳은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발을 너무 묶은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과 지자체장 경선 등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비용을 국고로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합법적인 틀 안에서 좀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개혁은 정당 1인보스 체제 청산과 지역주의 극복, 깨끗한 정치 등
한나라당 박창달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로 불거졌던 열린우리당 의원과 당원간의 힘겨루기가 당헌.당규 개정 논란을 계기로 `2라운드'에 접어들 조짐이다. 우리당이 당헌.당규 개정의 핵심 쟁점인 `기간당원 자격'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기존 기간당원들이 `개악'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당헌에서 기간당원은 최근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중앙당와 시도당이 인정하는 당 활동에 1회 이상 참여하는 자로 자격요건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 다만 기간당원은 `일반당원'과 구분돼 당직선거권과 공직후보자 선거권을 행사하는 등 의무만큼이나 막강한 권리를 행사한다. 사단은 최근 기간당원의 당비 납부 방식을 월납에서 연납으로, 당이 인정하는 활동을 소정의 교육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일어났다. 그러자 `전북지역평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가 18일 `기간당원 제도를 훼손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배격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낸 것을 비롯해 신기남 의장 등 지도부를 성토하는 글이 당 게시판이 잇따라 게재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전북평당원협의회는 ▲기간당원의 자격요건 완화 시도 배격 ▲현재 기간당원 규정 강화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의 당원 요구 반영 등 3개 요
이해찬 국무총리는 19일 노인과 여성을 대상으로한 연쇄살인범 검거와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를 표하고, 경찰청 등 관련부처에 신속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찰은 전수사력을 동원, 이번 사건의 피해자 신원 확인과 여죄 파악, 그리고 공범여부 수사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하고, 그동안의 중요 살인 미제사건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 사건이 범인의 비정상적 정신상태와 사회 전반의 병리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만큼 장기적으론 이에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이같은 범죄의 수사와 예방대책도 철저하게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미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이자리에서 "내달 이임하는 허바드 대사에게 그동안 한미관계에 적극적으로 잘 대처해 줘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한미관계가 긴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사학 재단에 대한 대 수술에 팔을 걷어부쳤다. 열린우리당은 이달초 공개된 교육부의 개정안 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초안을 마무리했다. 사립학교 운영에 대한 재단 관계자들의 전횡을 막는 것이 주요 골자로 우선 자문기구에 불과한 사립학교 운영위원회를 공립과 마찬가지로 의결기구화 하도록 했다. 초중고는 교사와 학부모, 대학에선 교수회와 교직원회는 물론 학생회와 동문대표까지 운영위에 참여토록 규정하고, 특히 비리에 연루된 재단 이사의 복직 금지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늘렸다. 5년동안 금지한 교육부의 개정안보다 무려 두배나 강화된 것이다. 이와함께 사립학교 교원의 임명과 면직 권한을 학교 장에게 돌려주면서 재단운영과 학사운영을 분리토록 했다. 재단 설립자 친인척들의 이사진 참여 비율은 현행 1/3에서 1/5로 대폭 낮추고 특히 직계 존 비속은 교장이나 이사를 겸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단순히 사학 비리를 처벌하는 것 보단 사학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 학교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임
군 당국의 허위보고사건에 해군 뿐 아니라 합참 정보부대도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종 조사 발표는 20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합동조사단은 당초 19일 중 조사결과를 종합, 조영길 국방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뒤 언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그러나 추가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드러나 발표가 하루 정도 늦춰진다고 예고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결과 허위보고를 올린 해군 뿐만 아니라 합참 일부 라인의 대응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합참 대북감청부대가 사건 당시 남북함정간의 교신내용을 포착하고도 합참의장을 포함한 상급 지휘계통에는 보고를 누락한 것이다. 합참은 북한경비정의 월선 사실이 확실한 상황에서 당시 북측의 응답내용은 기만술책이라고 판단해 보고가치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사단은 그러나 무력충돌을 부를 수 있었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합참의 대응은 어쨌거나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고의성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조사에 나섰다. 합참은 특히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오후 국방부가 해군의 허위 보고사실을 공식 사과할 때까지도 자신들의 보고누락은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 김영식 기획관리실장을, 통일부 차관에 이봉조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정책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9개부?청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행정자치부 차관엔 권오룡 차관보, 산업자원부 차관엔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되는 등 보건복지부 차관엔 송재성 사회복지정책실장, 문화관광부 차관엔 신현택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기용됐다. 이와 함께 농업진흥청장엔 손정수 전 농진청 차장, 산림청장엔 조연환 차장이, 그리고 중소기업청장엔 김성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발탁됐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경제 부총리나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면서 "외교부와 국정원의 차관급 인사 여부는 감사원의 조사 결과 등을 살펴본 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