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7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방업무보고를 통해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회담 정례화를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진행 중인 장성급군사회담에 이어 지난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한차례 열린 뒤 중단됐던 국방장관회담을 재개해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이라크전 이후 위장활동과 갱도진지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전략요충지와 주요지역에 군부대를 신설하는 등 전후방 전투준비태세 보강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내년을 주한미군 철수 원년의 해로 설정, 한미간의 이간을 획책하는 한편 국가보안법 철폐와 반통일세력 청산 요구, 주적개념 철폐 주장 등으로 친북세력을 강화하고 국민적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전향 장기수를 민주화운동 기여자로 인정한 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활동 시한이 지난 6월말 만료됨에 따라 3기 의문사위 출범을 위한 특별법 제.개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특별법 제.개정 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의문사위 재출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한나라당 다수 의원과 우리당 일각에서도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어서 의견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청와대는 의문사위 3기 출범이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의문사위가 조사범위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 부분을 삭제할 경우 조사 대상과 시기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른 관계자는 "의문사위는 활동만료 시한 한달내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하게 돼있다"면서 "그 때까지는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문사위 3기 출범 문제는 특별법 제.개정으로 가능하다"면서 "특히 대통령은 법을 집행할 따름이므로 출범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가질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내부고발자 등 부패신고자에 대해 보복을 가할 경우 고발과 형사처벌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보상금도 최대 20억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부방위는 7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를 하는 경우 해당기관에 징계를 요구커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데 그쳐 신고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신고자 보호강화 등 효과적인 부패방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규모는 국고 회수금액의 2-10% 최대 2억원까지에서 5-20% 최대 20억원까지 늘어나게 되고, 보상금과 별도로 신고행위에 대한 공로가 인정될 경우 포상금도 지급된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광명을)은 6일 도로와 주택가 등에 무단방치된 차량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리 의무와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법률안에 따르면 그동안 행정기관의 재량에 맡겼던 강제처리를 '방치된 후 1개월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고 무단방치한 사람에 대한 처벌도 '2년 이하의 징역, 5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전 의원은 "주택가에 무단방치된 차량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고 있고, 무단방치 차량이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처리 규정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제출케 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무단방치된 차량은 세금체납 등의 이유로 번호판과 차대번호 등이 제거된 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자발적인 처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강제처리 규정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은 6일 청와대의 '정동채 문광부 장관 인사청탁 개입없었다' 발표와 관련, "정 장관이 직접 개입한 흔적이 없다며 구렁이 담넘어 가듯 사건을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발표가 사실이라면 정 장관이 청탁자가 돼 '패가망신' 할 뻔했던 것을 당초 이 사건 의혹을 제기했던 정진수 교수가 막아준 꼴이 됐다"고 혹평했다. 심 의원은 특히 "오지철 전 차관이 서영석(서프라이즈 대표)씨의 승낙 말만 듣고 움직였다는 것은 인사청탁의 기본 상식과 어긋나는 일"이라며 "오 전 차관으로선 며칠 후면 상관으로 올 사람에 대해 당연히 인사청탁을 해야할지 여부를 확인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인사청탁은 중간에 관여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자, 필수이며, 후일 사례자가 많아지므로 동네방네 소문 내지 않고 성사시켜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심 의원은 "오 전차관이 전화 한 통화만 받고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탁에 나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인사청탁은 될 수 있는대로 직접 접촉을 통해 은밀하게 처리하는 속성상 사람이 중간에 낀다는 것은 인사청탁의 원칙’에 어긋나
열린우리당은 "법원이 이른바 '안풍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문제의 돈이 김영삼(YS) 전 대통령 자금일 공산이 크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이상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기획자문위원회의에서 "설사 안기부 자금이 아니라해도 그 돈이 권력형 부패자금이란 덴 하등 차이가 없다"며 "진상을 규명,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반부패시스템을 만드는 등 분명한 부패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정 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안풍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부패척결 의지의 표현이자 정의의 문제"라며 "이런 관점에서 지난 92년 대선과 관련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병석 의원은 "이번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부패자금으로 각종 선거를 치른 것이 분명함에도 전날 한나라당사를 찾은 강삼재 전 의원이 박수와 환호를 받은 것은 한나라당이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직시했다. 김갑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의 핵심은 1천억대에 이르는 천문학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란과 관련, "정상회담이 임박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때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소집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 첫 출석,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임박해 있느냐"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상회담이 임박해 있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이 "최근의 흐름으로 봤을때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뭔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때가 되면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야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 정상회담은 6.15 정상회담 때 합의사항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거듭 이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체 식중독 사고 중 3분의 1 이상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식중독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학교급식자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김영숙 의원(여. 한나라.비례대표)은 6일 교육인적자원부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식중독사고 135건 중 49건(36%)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고, 식중독환자 7천909명 중 학교급식 환자는 4천621명(58.4%)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 89건 가운데 34건(38.2%)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고, 식중독 환자 6천116명 가운데 학교급식 환자가 3천508명(57.4%)으로 집계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특히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중에서 위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가 직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것보다 월등히 많아 작년의 경우 위탁급식 학교 식중독 환자(3천377명)가 직영급식 학교 식중독 환자(753명)의 4.5배에 달했다. 또 교육부가 실시한 위생안전점검결과에서도 지난 2002년의 경우 직영급식의 지적률은 0.7%인데 반해 위탁급식의 지적률은 7.9%로 10배 이상 높
이해찬 국무총리는 6일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와 관련,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행정수도 이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 어떤 혼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검토하는게 아니라 주장이 감성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져 국론분열의 소지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이전 계획을 집행하면서 이전비용과 수도권 과밀해소 등의 문제점은 보완할 수 있지만, 원점으로 돌아가면 논의 자체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내수가 돌아가야 경기가 활성화되며 실제 서민들도 소비를 해야 하지만, 소비할 능력이 있는 상류층도 소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가진 30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할 수 있도록 개혁하고 환경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중교통 요금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
지방자치단체 수행사업에 대해 국가가 일정비율을 보조하는 국고보조사업이 내년부터 지방으로 대폭 이양돼 지방의 재정운영 자율성이 확대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고보조금 정비방안'을 심의, 확정하고 내년 예산부터 반영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국고보조금 정비방안에 따르면 현재 533개인 지자체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163개 사업은 지방으로 이양되고 126개 사업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이관하며 나머지 233개 사업만 국가가 직접 관여한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내년에 지방에 완전이양되는 금액은 1조1천억원,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이관돼 지자체에서 사용항목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금액이 3조6천억원으로 총 4조7천억원에 대해 지방이 운영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업은 학생 중식 지원과 지자체 공공근로사업 등 지방사무성격이 강한 복지 및 사회간접자본(SOC).교육 관련사업이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이관 사업은 재해위험지구 정비 및 공공도서관 건립 등 지역개발 성격이 강한 SOC와 농림.문화관광 관련사업이다. 정부는 그러나 지역 에너지 개발사업과 의료급여 사업 등 국가정책과 연계성이 강한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