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7일 결식아동 문제를 비롯해 국민연금, 식품 안전 등 민생경제 챙기기 행보에 본격 나섰다. 한나라당이 6.5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서민에게 다가서려는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현 상황이 경제 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인식을 공격하기 위한 노림수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내 보건복지 전문가들로 `결식아동실태조사단'(단장 심재철)을 구성, 첫 회의를 갖고 결식아동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결식아동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와 정부 대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1일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푸드뱅크,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등을 불러 결식아동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며 내주 중엔 결식아동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조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당내에 `결식아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부실 논란에 휩싸인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을 위해 오는 9일 당 정책위 차원에서 국민연금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당내 중도보수 노선을 추구하는 모임인 `국민생각(회장 맹형규)'도 8일 개선 방안을 마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열린우리당 김덕규,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 17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지난 5일 개원 첫 본회의에서 김원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부의장 배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부의장은 뽑지 못했다. 재적의원 299명 중 2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투표에서 김덕규 의원은 243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박희태 의원도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25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39표를 얻어 선출됐다. 지난 5일 양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 2명을 선출하기로 구두합의하고도 이날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를 위한 국회개혁특위 가동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가 오후 4시 40분에야 본회의를 개의했다. 이에 앞서 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실에서 3자회동을 갖고 부의장 선출 문제를 논의, 이날 부의장 2명을 선출하고 국회개혁특위 인선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해 가동한다는 데 가까스로 합의했다.
미국은 오는 2005년 12월말까지 이라크 차출 병력 3천6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2천500명을 감축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서울 플라자호텔 회의장에서 진행된 주한미군 감축 등 재조정 문제와 관련한 첫 한미 공식협상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 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만2천500명' 감축과 관련, "6일 최초 공식회의에서 제시된 미측의 기본계획이며, 마지막 결정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협력적 자주국방'과의 연계성을 감안하면서 국방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추후 검토한 뒤 우리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측이 제시한 `내년말까지 감축'은 미2사단 등이 오산.평택기지로 이전하는 2007년부터 시작하는 것을 상정했던 우리 정부의 일정과는 크게 차이가 남에 따라 감군시기 문제가 앞으로 주한미군 감축협상에서 최대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측은 6일 협상에서 주한미군의 최종 조정규모는 2만5천명이 되며, 새로운 무기시스템의 도입으로 한반도의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을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시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정치개혁과 언론 개혁 등 많은 개혁과제들은 국회가 주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와 정부는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부패는 차근차근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 심각하고 구조적인 부패부터 청산해 나가겠으며 가지만 자르는게 아니라 뿌리까지 뽑겠다"며 "일시적 몰아치기 방식으로 사정하지 않고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혁신에 대해 "아직 `일류 정부'라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국민 여러분이 만족하고 공무원 스스로도 일류라고 자부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를 혁신해 나가겠다"면서 "공직자 자신이 혁신의 주체로서 변화를 주도해 가도록 함으로써 일 잘하는 정부, 신뢰받는 정부, 세계 일류정부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위기론에 대해 "내수부진이 가장 큰 문제이고, 특히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경제, 결코 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과장된 위기론이야말로 시장을 위축시키고 왜곡시킬 뿐 아니라 진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수원, 안양 부천, 의정부 등 경기도내 14개 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에 대해 한정 시행된다. 건설교통부 부동산공개념검토위원회(위원장 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임대아파트 건설 의무화 방안 등을 담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위원회는 하반기중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도입하되 시행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우선 개발이익환수제를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에 한해 한정 실시키로 했다. 현재 과밀억제지역으로 묶인 곳은 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 의정부, 구리, 남양주(일부 제외),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과천, 의왕, 군포, 시흥(안산 제외) 등이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재건축 사업승인 이전 단지에 대해서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되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대아파트 건설분 만큼의 용적률을 상향조정해 주기로 했다. 해당 임대아파트는 정부 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표준건축비 기준으로 매입, 관리하게 된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단지에 대해서는 용
6.5 재.보선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내에서 신기남 의장 등 당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조기전대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신 의장과 한명숙 이부영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은 6일 오전 긴급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재.보선 패배와 관련,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고 싶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이날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상임중앙위원들은 깔금하게 책임을 지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진성당원 확보와 상향식의사결정 방식 등 정당개혁의 토양이 안된 상태에서 정치적 상황 돌파를 위한 전당대회가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김부겸 비서실장 등 배석자들이 사퇴를 만류하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의장 등 당지도부는 7일까지 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뒤 8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최종 거취를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원웅 의원은 "신 의장체제는 과도체제로 재.보선 패배를 계기로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한다는 차원에서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각에선 현재 당의장을 뽑을 대의원(진성당원)이 아직
지난 5일은 여야간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4.15 총선' 때완 달리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6.5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총력을 쏟았던 부산시장 선거뿐아니라 절대 우세라고 예상했던 전남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완패하자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기남 의장은 5일 저녁 영등포 당사에서 당직자 10여명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초반부터 열세를 면치 못하자 "선거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임종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심을 받들어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키고, 민생경제를 회생시키는 책임여당, 열린우리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또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축소키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원내부대표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며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갑)은 "지방선거 결과와 대통령관 전혀 상관이 없고, 총리는 총리 역할 잘하는 사람을 대통령이
17대 국회의 전반기를 이끌게 된 김원기 신임 국회의장은 6일 "17대 국회는 과거 1대에서 16대까지의 국회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치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회가 통과의례였던 과거와 다르게 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며 "이제 말로만이 아닌, 국회가 3권분립의 입법부, 확실한 (권력의) 세 축 가운데 하나가 되도록 그 위상과 독립성,실력을 갖추는 데 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상생의 정치가 요구되는 여야관계와 관련, "중립적 위치에서 불편부당한 정신을 충실히 지켜나감으로써 정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나의 설득과 조정이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 의장으로서 새로운 구상은 뭔가.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 꿈이었다. 과거 국회는 그저 정부가 시키는대로, 정해준 대로 형식적 절차를 밟는 장일 뿐이었다.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이 국회 안에서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모든 문제가 국회에서 걸러지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상호동맹이나 집단안보체제는 이미 세계의 보편적 질서로, 세계 여러 나라가 자주와 안전, 독립을 위해 상호간에 동맹을 맺고 집단안보체제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4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도 이제 자주와 동맹의 이분법적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며 "자주와 동맹은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개념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제 우리는 자주와 독립을 지킬만한 넉넉한 힘을 키워가고 있고 경제력도, 국방력도 크게 성장한 만큼 더이상 동북아정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변방의 나라는 아니다"며 "우리의 이런 위상과 역할에 비춰볼 때 우리의 힘으로 안보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반드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도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안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신뢰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에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큰 성과를 거뒀고 특히 서해상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5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28.2%로 역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을 보면 ▲2003년 10월30일 34.2% ▲2003년 4월24일 29.5% ▲2002년 8월8일 29.6% ▲2001년 10월25일 41.9% ▲2001년 4월26일 28.2% ▲2000년 10월26일 25.0%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부산.전남.경남.제주 등 4곳에서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졌고, 각 당이 '미니 총선' 또는 '총선 연장전'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총력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표율 제고를 위해 선거법을 고쳐 토요일에 투표를 실시하는 등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늦췄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재.보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은 데다가 투표가 휴일을 앞둔 토요일 실시돼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고 농촌지역의 경우 농번기와 겹쳐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강원이 51.3%로 가장 높았고, 인천 14.6%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