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상호동맹이나 집단안보체제는 이미 세계의 보편적 질서로, 세계 여러 나라가 자주와 안전, 독립을 위해 상호간에 동맹을 맺고 집단안보체제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4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도 이제 자주와 동맹의 이분법적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며 "자주와 동맹은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개념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제 우리는 자주와 독립을 지킬만한 넉넉한 힘을 키워가고 있고 경제력도, 국방력도 크게 성장한 만큼 더이상 동북아정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변방의 나라는 아니다"며 "우리의 이런 위상과 역할에 비춰볼 때 우리의 힘으로 안보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반드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도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안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신뢰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에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큰 성과를 거뒀고 특히 서해상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5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28.2%로 역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을 보면 ▲2003년 10월30일 34.2% ▲2003년 4월24일 29.5% ▲2002년 8월8일 29.6% ▲2001년 10월25일 41.9% ▲2001년 4월26일 28.2% ▲2000년 10월26일 25.0%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부산.전남.경남.제주 등 4곳에서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졌고, 각 당이 '미니 총선' 또는 '총선 연장전'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총력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표율 제고를 위해 선거법을 고쳐 토요일에 투표를 실시하는 등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늦췄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재.보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은 데다가 투표가 휴일을 앞둔 토요일 실시돼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불참하고 농촌지역의 경우 농번기와 겹쳐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강원이 51.3%로 가장 높았고, 인천 14.6%로 가장 낮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오전 국회를 방문,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을 한다. 노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을 통해 17대 국회에 바라는 내용을 비롯,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초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정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상생과 통합의 정치, 지역대결 구도 극복과 함께 생산적 정책 대결 중심의 국회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기술혁신, 인재양성, 시장개혁 등을 통한 경제성장 잠재력 확보와 노사대타협을 통한 2만달러 시대 토양 구축의 중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은 과거와 달리 국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방분권과 동북아시대 비전 등 대통령 국정과제에 충실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새 총리 후보 지명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 부의장은 4일 '정부의 미래혁신형 신도시 20개 조성 방침'에 대해 "이는 화전민 스타일의 정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 부의장은 "신도시 20개를 만드는데 8조원이 소요된다고 하나, 중장기적으로 360조원 이상이 소요될 사업의 예산 조달방안도 없이 조금 해보다 안되면 버리는 식의 화전민 스타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지방의 연구개발(R&D)특구 조성 등 지방지원에는 반대하면서 대책없이 부동산 투기만 일으키려고 설익은 정책을 계속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니신도시 20개는 원래 계획과 달리 하룻밤새 생긴 탁상행정의 전형이자 최근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문제제기를 미리 막기 위한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4일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 문제를 논의키 위해 열린우리당과의 방송토론을 제안했다. 남 부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예결위의 일반상임위 전환은 예산주권 찾기 차원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여야 의원과 전문가가 함께 모여 제반문제를 논의하는 방송토론을 통해 도입 여부를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입법과 예산심의는 국회의 2대 기능인 만큼 3권분립 차원에서도 예산심의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예결특위의 일반상임위 전환을 촉구했다
지방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여야 지도부는 4일 제주와 부산 등 전략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 등을 통해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야 지도부는 '6.5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제주로 총출동, 자당 후보들의 표밭갈이에 사력을 다했다. 4개 광역단체장 선거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제주 지사 선거 결과가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부동표를 잡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열린우리당은 신기남, 천정배, 정동영, 김근태 등 신구 지도부가 모두 제주를 방문, 지역 발전론을 들먹이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부산과 경남의 선거 판세가 좋지 않은 데다 전남 지사선거에서도 맹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제주마저 한나라당에 내줄 경우 자칫 여당의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기남 의장은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와 대변인단들이 대거 출동해 상가 등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강화하고 막판 세몰이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나라당은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재보
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간의 당청협의에 대해 재보선을 하루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정분리를 줄곧 주장해온 노 대통령이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지금까지의 주장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당청협의를 하려면 재보선 뒤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선거를 앞둔 당청협의에선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 모두 선거용 언행을 삼가해야 한다"며 "이날 협의는 그동안 국정을 내팽개치고 재보선에 집중한 점과 망국적 지역주의를 자극한 점을 국민에게 사죄드리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총장은 또 "작년 가을부터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다시 시작됐다"며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가려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총장은 "노무현 후보의 경남선대위 수석본부장을 맡았던 김모씨가 마사회 부산경남 경마본부장에, 열린우리당 제주 창당추진본부장을 역임한 이모씨는 마사회 사업운영본부방에 임명되는 등 총선이 끝나자마자 낙하산 임용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어 "17대 총선 낙선자 허모 전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수도이전 반대 국민포럼'은 금명간 대리인단을 구성, 특별법 시행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까지 낼 예정이다. 수도이전 반대 국민포럼은 행정수도 이전이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는 중요한 정책이며,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시킨 입법 과정에도 하자를 지적했다. 前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이 일을 주도하고 있는 이석연 변호사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직접 피해를 보게될 시민들을 공개 모집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변호사는 "수도 이전은 국가 안위에 관한 헌법적 사안인데도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은 채 국회의 졸속 입법으로 추진돼 헌법소원을 추진케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은 이에 대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곧 국민적 동의를 의미하고, 16대 국회에서 법이 통과된 만큼 국민투표가 필요없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많은 선거 공약이 모두 선거 결과로 국민의 승인을 받았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는 데다 입법 과정도 정략적인 타협이란 비판을 부인키 어렵다. 국가 발전의 백년대계인 수도 이전은 탄핵소추 보다 더 큰 문제로 당연히 전 국민을 상대로 민의 수렴과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구리)이 국내 현역의원으론 사상 처음 아랍계 위성 TV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대담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2박3일간 의원외교 활동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 방송에 출연, 대담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방송과의 대담에서 '한국 이라크 파병군이 평화재건 목적을 벗어난 임무를 수행할시 즉각 철병을 주장하고, 특히 이라크 문제 해결에 美 상원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해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한국이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하게 되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한국이 불가피하게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게 되면 파병군은 국회가 이미 승인한 전투부대가 아닌 재건지원부대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한국군이 이라크에서 이런 재건지원의 목적을 벗어나 활동케되면 나를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철병을 주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국인은 아랍인들의 여러 가지 안타까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인들을 도우려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이라크의
정부는 오는 7일 시작될 주한미군 감축협상과 관련, 미국측이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라 감축을 공식화할 경우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더라도 그 시기는 미2사단과 용산기지가 오산.평택으로 이전(2007-2008년)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에 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다뤄질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 어떤 형태로든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용산기지 이전비용, 신설될 오산.평택기지규모 축소 문제를 연계할 수 밖에 없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4일 "주한미군 감축은 어차피 미국의 GPR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경기 북부에 산재해 있는 미2사단 부대가 의정부와 동두천으로 통합 배치하는 시기(2006년)까지는 사실상 감축이 어렵고, 주한미군이 평택과 오산으로 이동할 때 감축이 이뤄지면 우리가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주한미군 감축이 불가피할 경우 미2사단 등이 오산.평택기지로 이전하는 오는 2007년 이후와 `협력적 자주국방' 10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13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