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건강한 개혁에는 여당과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여권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향후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내대표로서 포부는. ▲어려운 여건에서 당선된 비례대표를 포함한 초선의원들이 마음껏 전문분야에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고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당이 여러면에서 활력을 잃고 침체돼있는데 당 단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생각은. ▲개혁은 필수고 기본이다. 개혁없이 보수 없다. 박근혜 대표와 제가 광야에서 외롭게 개혁을 외쳐왔음을 잘 아실 것이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개혁이어야 한다. 시류에 야합하지 말고 여당이 파괴와 분열의 개혁을 말할 때 통합과 미래를 창조하는 개혁을 실천할 것이다. -주한미군 차출및 이라크파병과 관련한 향후 대책은. ▲주한미군의 문제는 단순히 군대 차출이 아니라 한국안보, 경제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문제는 철저히 국민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파병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해 국회에 요청 동의해준 것이다. 상황변화가 있다면 정부에서 먼저 요청해오는 게 순서다. 요청이 오면 당내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9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개혁과제인 언론개혁,사법개혁,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해 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개혁은 시스템의 개선"이라며 "시스템의 개선은 관성의 법칙과 기득권이 있어서 쉽지 않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개혁이 될까 말까하다"면서 "개혁에는 어려운 것일수록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개혁정치, 민생정치를 지원하겠다"면서 "대통령과 정부, 원내지도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챙기기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해묵은 개혁과제들은 완수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의 시스템을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만 만날게 아니라 야당과도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게 필요하다"면서 "기회가 되면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야관계와 관련, "국정의 동반자로서 최대한의 포용 자세를 견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뒤, 원칙을 지켜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동영 전 의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맺은 5.3대표협약은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취임했으므로 당사로 (박 대표를
정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주한미군 차출이 실행될 경우에 대비해 대북 억지력 등 전력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번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후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 계획인 미국의 GPR계획이 본격 추진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한미간 협력방안 등 이에따른 검토작업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가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일으키거나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이라크 추가 파병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주한미군 재조정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사이의 관련성도 분석할 예정이다.
정치인의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에 철퇴가 가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동원그룹 수십억원대 불법 대선자금 전달 의혹" 등 잇따라 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을 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부지검 이준보 차장검사는 "지난달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규명됐을 뿐아니라 피해자들이 강력하게 처벌을 원하고 있어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금융감독원 김대평 국장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투자해 번 돈 2,000억원이 총선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틀 뒤 민주당 상임 중앙위원 회의에서 "대선 당시 동원산업이 노 후보측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발언 직후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과 금감원 김대평 국장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와 별도로 동원측은 3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1심에서 승소했다.
올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학교 영양사 등 4천600여명이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7천여명이 상용직으로 바뀐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노동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 23만4천여명 가운데 정부와 공기업, 공기업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13만8천여명이 주요 대상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각급 학교의 영양사 1천800여명과 도서관 사서 1천여명, 우체국 상시위탁집배원 1천700여명 등 모두 4천600여명이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재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했던 환경미화원 2만1천600여명과 도로보수원 3천200여명, 노동부 직업상담원 1천700여명 등 2만6천600여명도 정년 57세까지 계약을 자동 갱신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용직화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복지공단의 직업상담원 740명은 3년에 걸쳐 상용직으로 고용되고, 그동안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처우를 개선해 주기로 했다. 일용직인 각급 학교의 조리보조원과 조리사, 정부부처의 사무보조원 등 6만5천여명에 대해선 비정규직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19일 당정협의를 갖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율 인하 권한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재산세 등 지방세에 대해선 지자체장에 위임하는 것이 원칙이나, 장기적으로 조세형평이나 부동산 가격 안정 문제와 관련해 정부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 관련해 재산세율을 인하하는 기초 자치단체에 대해선 우선 가칭 '종합부동산세' 재원을 배분할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당정은 특히 기초단체의 재산세 탄력세율 조정 폭을 축소커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장기적으론 재산세를 광역자치단체의 세목으로 전환하는 것도 염두에 두겠다는 입장이다. 당정은 또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주식 백지신탁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미국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키로 했다.
18일 하루는 여의도 정치권이 광주로 옮겨진 듯한 하루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광주 '5.18 24주년 기념식' 행사에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신기남 신임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 전 의장과 당선자, 중앙위원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평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5월 정신을 이어 받은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서 50년만에 의회권력을 교체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며 "앞으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실천해 광주영령의 큰 뜻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서영교 부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은 군부독재에 항거한 광주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생안정과 개혁에 매진해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전원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덕룡, 김문수, 원희룡 의원 등 소장개혁파 등 2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표는 한선교 대변인을 통해 "광주민중항쟁이 특정 지역을 뛰어 넘어 한국 민주화 발전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한단계 승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둘러싼 정치권의 안보공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한 반면 민주노동당은 안보 불안을 조장치 말라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8일 "이미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확정된 만큼 현 상황에서 국가안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정부측과 비공식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도 "미군이 차출되더라도 우리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출된 주한미군 병력의 임무가 끝나면 원대 복귀할 것을 우리 정부가 미국측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 특히 주한미군 차출 결정으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 있는 것과 관련, "'차출과 파병'은 별개"라며 "미군차출과 추가파병은 연계할 사안이 아니다"고 피력했다. 천 대표는 그러나 "파병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한반도와 이라크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파병 시기와 규모 등은 재검토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의장이 실용적 `통합 정치'로 당대표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신 의장은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에 앞서 취임 일성으로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당은 개성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을 포용해 나가겠다. 당체제를 정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첫 다짐을 실천에 옮기듯 그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에 재선 소장파의 리더격인 김부겸 의원을 내정하고 김영주 당선자에게 사무처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19일 상임중앙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변인에 내정된 임종석 의원과 김현미 당선자를 임시 발령낼 예정이다. 김부겸, 임종석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의 당권파에 맞서 이해찬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재야파로 분류된다. 이런 점에서 신 의장이 첫 당직 인선을 통해 계파 안배에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신 의장의 인사권 행사는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야하는 사안이라서 의결과정에서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개혁당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반발에도 불구, 신 의장측은 "대변인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밝혀 임시라도 운영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제24회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과거의 고통과 분노, 증오와 원한을 뛰어넘어 용서하고 화해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고 성숙한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분열을 극복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총선을 통해 분열구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살려나가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억압하고 배제하고 일방통행하던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생각과 습관, 권위주의 시절 기득권과 향수를 이젠 버려야하고, 고통과 분노, 증오와 원한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용서하고 화해해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5.18은 독재에 대한 시민의 저항이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과거 군사독재 정권들이 장기집권을 위해 또는 장기집권의 결과로서 호남을 따돌리고 국민을 지역으로 갈라치고 이간질해 분열시킨 반역적 범죄행위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며 "그리고 이것은 정당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