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열린우리당이 7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해찬 의원은 강봉균 의원을, 천정배 의원은 홍재형 의원을 각각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 오는 11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정책위 의장 경선에 나서게 된 강봉균, 홍재형 두 의원은 모두 재선 의원으로, 관록과 역량을 갖춘 '경제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연간 7일 이내의 유급 효도여행 휴가와 30일 이내의 유급 간병휴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효도특별법 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효도특별법 제정안엔 또 노부모를 부양한 사람에겐 재산 상속을 받을 때 기여분외 상속비율 50%를 가산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청와대에 '고령화사회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노인청을 신설, 국가적 차원에서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나갈 것을 함께 제안했다. 한나라당 정책개발특별위원회는 "노부모 부양자를 사회적으로 인정해 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적 개념의 효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효도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한구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정부는 분배보다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중국쇼크와 유가 인상으로 우리가 심각한 쇼크를 받는 등 우리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의장은 특히 "정부는 한시바삐 경쟁력을 갖추는데, 전력을 투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부 국민정서에 의존해 과거 대기업이 가져다주는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끝난 뒤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차기 총리로 지명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밤 서울 삼청동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열린우리당 핵심 중진들과 만나 김 전 지사의 총리지명설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대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이같은 뜻을 피력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얘기하지만, 한나라당이 3번이나 (김전 지사를) 경남지사로 공천하지 않았느냐"면서 "하자가 있다면 그렇게 공천을 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의 고위 당직자도 "노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한 단계는 아니겠지만 김 전 지사를 차기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헌재 탄핵심판이 내주로 예정돼 있는 만큼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정국운영 구상이 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차기 총리에 지명될 경우 노 대통령은 국회청문회와 인준안 표결이 끝난뒤 차기 총리 제청을 받아 내달 20일께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또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노심' 얘기를 많이 하지만 나는 중립"이라는 입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은 6일 "추경안을 하루 빨리 편성해 재정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벗어나면 투자환경이 좋아져야 한다"며 "금융, 경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선 재정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현지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에 우리 군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춘 뒤 파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그동안 언론의 편파.왜곡 보도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분노했다"며 "언론개혁은 이뤄져야 하며, 다만 시기는 국민과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지사 경선 후보에서 16대 현역의원을 전원 배제한데 따른 한나라당내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정의화 총무대행은 6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당에 대한 공헌도와 17대 낙선 배경 등을 완전히 무시한 채 단지 현역의원이란 이유만으로 경선 후보에서 배제한다면 당의 단합을 어떻게 이루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용균 경선 신청자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17대 국회의원 공천 신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당이 특별한 이유없이 정치인 배제란 황당한 조건을 내걸어 경선참여조차 배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박근혜 대표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자신은 총선 낙선자도, 공천탈락자도 아닌데 단지 정치인이란 이유로 기회를 박탈 당했다"며 경남도지사 경선 계획을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정 대행과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당에 공헌이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당의 화합을 위해 옳은 것이 아니다"면서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는 전날 격론끝에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경남지사 경선후보에서 하
열린우리당내 개혁당 출신 그룹이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 논란을 계기로 독자행보를 모색하던 개혁당 출신 당선자들은 6일낮 국회에서 회동,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들의 모임'(약칭 참여모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모임엔 유시민 의원과 유기홍, 안민석, 김형주, 김재윤, 김태년, 강기정 당선자 등 개혁당 출신과 박명광, 장향숙, 장경수, 정청래 당선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참여모임은 우리당 창당의 한축이었던 신당추진위(신추위) 멤버들과 행보를 같이 하기로 하고, 앞으로 구성원을 20명선으로 늘리는 등 독자세력화를 모색키로 했다. 특히 참여모임 준비위 대표는 박명광 당선자가, 간사엔 유시민 의원과 강기정, 안민석, 김태년 당선자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모임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용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공부 모임이 될 것"이라며 "보좌진 운영과 지역의정 활동 방식서부터 이라크 추가파병, 중국경제 문제 등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명성있는 개혁노선'을 기치로 내건 개혁당파의 이같은 움직임이 `실용적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당 분위기 속에서 얼마
남북 단체 사이에 룡천참사 복구를 위한 합의서가 처음으로 체결됐다. 북한룡천역폭발사고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이하 룡천동포돕기본부) 사무국을 맡고 있는 남측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5일 평양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와 올해 안으로 룡천소학교, 탁아소, 유치원 각각 1개를 공동으로 재건하는 등의 룡천복구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남북 단체 사이에 룡천 복구를 위한 합의서가 체결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룡천참사의 항구적인 복구를 위반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남북 단체는 또 남측이 복구건설에 필요한 건축자재와 비품을, 북측이 토지와 인력을 제공하며, 룡천동포돕기본부의 룡천사고 현지 방문을 위한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 51개 단체로 구성된 룡천동포돕기본부와 민화협을 대신해 이 사무총장과 김봉철 민화협실장이 각각 서명했다. 지난 1일부터 4박5일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단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이용선 사무총장은 6일 합의서 내용을 공개한 뒤 "1개월 안에 기초기반공사가 끝나는 대로 6월부터 남측의 건설 자재와 비품을 북송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4일 현행 국회법에 따른 '원내교섭단체'를 다수당에 대한 특권으로 규정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키 위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 회의에서 "지금까지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 배정 등 원구성과 관련한 각종 사안이 다수당의 특권을 반영한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교섭단체 중심의 특권적인 국회운영을 정당간의 균형 또는 정책 경쟁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교섭단체 제도를 폐지, 또는 기준을 최소화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 정책위의장실 등 국회 본관 사무실 공간 배정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대안 마련을 위해 강용식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여야가 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원내총무 선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오는 11일 경선을 실시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탄핵심판 이후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4일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를 열어 오는 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고 10일 토론회를 거쳐 11일 2차 당선자 워크샵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헌재의 탄핵 심판이 마무리된 이후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운동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과열 선거로 당내 분열이 우려되고 17대 국회 개원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경선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가운데 이해찬 의원도 이날 중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안정된 당-정관계를 확립키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5선인 이 의원은 "17대 국회를 국민들의 여망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신은 의원들의 정책개발과 의정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당 그룹의 유시민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나 불출마쪽에
열린우리당은 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한명숙 전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상임중앙위원에 지명했다. 우리당은 또 당직 개편을 단행, 전자정당위원장에 송영길, 당직자인사 위원장에 남궁석 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국민참여운동본부장에 대구 출신의 이강철 전 영입추진단장과 전혜숙 중앙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정무직인 상임고문에는 조세형 전 주일대사와 이우재 의원, 허만기 전 의원이 위촉됐다. 그러나 대변인과 정무조정위, 기획조정위, 의장특보단 등 각종 상설위원회 설치 및 10명의 지명직 중앙위원 선출 안건과 새정치실천위원회(위원장 신기남) 산하 기구 구성안은 개혁당 출신 등 일부 위원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됐다. 이에 대해 김기만 선임부대변인은 "당헌.당규 재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안건을 낸 것이 보류된 것"이라며 "당규만 개정하면 되는 사안이나 당의 경량화, 슬림화에 다소 배치된다는 이의제기도 있어 상임중앙위원회의 재검토를 거쳐 다음 중앙위에서 재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의원은 "인선을 급하게 할 이유가 없고 공감대도 형성돼 있지 않다"며 "모든 것을 원칙에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