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0일 학계 일각에서 박 대표를 북핵특사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 "정부로부터 요청받은 바 없으나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선교 대변인은 고려대 아시아문제 연구소 김연철 연구교수가 최근 기고한 글에서 '북핵 6자회담이 교착인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박 대표의 특사 역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데 대해 "박 대표가 적극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총선이 끝난 뒤 핵문제 등 현안해결을 위한 방북추진 의사를 표명했었다.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박 대표는 같은해 10월 북핵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도 일각에서 `대북특사설'이 거론됐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한편 김연철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통일분야 공약개발에 참여했었다.
민주노동당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요구와 관련, 17대 국회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이 호응하고 나서 이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30일 "현행 요건인 원내 의석 20명은 너무 많다"며 "교섭단체는 정치협상의 기본 단위인 만큼 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각 상임위에 국회의원 한명씩을 배치할 수 있는 17명선이 가장 적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와함께 “의회에 대한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입법 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내 입법조사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3일 있을 여야 대표회담에서 국회 개혁안을 다루는 여야간 협의체 구성이 논의될 것이며, 여야 합의로 협의체가 구성되면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 교수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의원정수의 5%인 15석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원내 의석 5석으로 낮출 것을 요구해 온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움직임에 일단 반색하
한나라당 박근혜는 30일 수원지역을 돌며 민생을 살피고, 지난 ‘4.15 총선’에서 패한 낙선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당선자 연찬회를 마친 뒤 곧바로 수원을 찾아 중소기업체 2곳과 수원 영통시장을 방문하고, 경기지역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 박 대표는 특히 여성 장애인 근로자들의 생산활동을 둘러본 후 여성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업문제와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 근로환경 개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인천과 대구, 충남, 경기지역 민생투어를 통해 파악한 민심을 토대로 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첫 여야 대표회담에서 민생회복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제안할 방침이다.
당 해산론과 정체성 재정립 문제 등으로 격론이 벌어졌던 한나라당 당선자 연찬회가 대국민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의 이념과 노선을 둘러싼 정체성과 관련,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선진화의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개혁적 보수', `중도 보수'를 공식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17대 국회에서 당리당략에 얽매여 싸우지 않겠다는 `무(無)정쟁'을 선언하고,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남북경제협력과 인도적 배려를 통해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진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결의문을 통해 `보수'란 표현을 직접 사용치 않았지만 연찬회 전체토론에서 의견개진에 나선 대부분 당선자들은 당의 정체성을 `개혁적 보수', `중도 보수'로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가발전 비전을 `포퓰리즘의 덫'에서 벗어나 법치주의.의회주의에 바탕을 둔 선진민주주의와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경제를 토대로 한 선진국 건설로 제시했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열린 연찬회 전체회의에선 당 해산론과 관련,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재창당은 어렵지만 적어도 당명 개정 등의 쇄신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소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를 제외한 정동영 의장 등의 차기 대권주자들을 가급적 정부요직에 전진 배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사건이 마무리되고, 이달 중순쯤 단행될 개각에서 정 의장 등 차기 대권주자들을 정부요직에 기용치 않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노 대통령이 자신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은 차기 대권주자들을 조기에 부상시킬 경우 집권 2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관측되나 차기 구도와 맞물린 여권의 권력지도 개편에 중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 의장이 최근 전당대회를 통한 의장직 사퇴를 시사한 발언과 관련, 정 의장에게 당에 남아 체제정비에 주력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근태 원내대표는 다음 개각 때 입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통일부 장관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한 측근도 "최근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입각 권유를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동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토지투기지역 지정대상에 경기도내 오산시 등 6개 시.군이 새로 올랐다. 정부는 내달중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의원회를 열어 토지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1.4분기 지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오산시(5.33%)와 광명시(5.09%), 광주시(5.06%), 여주군(4.29%), 의왕 및 이천시(3.08%) 등 총 6곳이 토지투기지역 지정요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가상승률이 물가상승률(2.05%) 및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1.36%)을 130% 이상 웃돌면 일단 토지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오르는데 정부는 가급적 후보지들을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 이외에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충남 연기군(5.84%)과 아산시(5.33%),천안시(5.21%), 김포시(4.21%), 성남시 분당구(4.03%), 서울 용산구(3.93%) 등으로 평균 4∼5% 가량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이미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1.4분기 지가상승률은 전분기(1.45%)에 비해 다소 둔화됐는데 시.도별 상승률은 ▲서울 2.10% ▲부산 0.30% ▲대구 0.46% ▲인천
지난 '4.15 총선'에서 고양 일산을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열린우리당 김두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영선 당선자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29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고발장에서 "지난 13일 김 당선자가 자신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명불상의 트럭 운전수에게 복사한 돈을 붙이고, 한나라당을 비방하는 플래카드를 달아 순회토록 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김 당선자가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7일부터 13일까지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선거권자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 당선자의 선거법위반 정도가 극히 중대하다"며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내 개혁당 출신들의 대표격인 유시민 의원은 29일 "당의 정체성은 당선자 워크숍에서 논의될 성질이 아니라 당헌, 당규상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개혁적 실용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유 의원은 "이를 위해 당에 중앙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회의 소집 요구 서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 당의 전반적으로 참여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다"며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총선 결과를 보고 하고 그 평가에 따라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의원도 "개혁적 실용주의는 인정할 수 없으며, 실용적이라 하더라도 지향성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정동영 의장의 주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입장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유시민 의원은 내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주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고 152명의 당선자들이 갖고 있는 이론적인 차이를 정파로 공식화해 원내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민주노동당 재창당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농은 29일 민주노동당, 민주노총과 함께 한 정책협의회에서 "작녀 10월 민주노동당과 전농의 정치협상에서 거론됐던 재창당 문제를 이번 당대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전농은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 이후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당헌과 당강령 개정을 포함, 당명 변경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재창당 논의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전농의 입장은 '대대적인 당 체제 변경'보단 '민주노동당이 농민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농민 부문과 관련된 강령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민주노총은 "민생 부문에 집중된 의정 활동을 위해선 국회 상임위 참여에 있어 당이 주장하는 '국방위'와 '법사위'보단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건교위'가 바람직하다"고 지적,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 정치특보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선자는 29일 "최근의 개헌 논란은 시기상조"라며 "권력구조 개편 논의를 지금 할 경우 국력소모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야가 합의한다 해도 개헌에 착수할 시점이 아니므로 실익이 없다"면서 "오는 2006년쯤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지금은 민생, 경제, 정치개혁에 진력해야 하는 시기인데, 일찍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과거 있어왔던 내각제·이원집정부제 등의 권력구조 논의들까지 모두 불거져 정작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부각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직시했다. 문 당선자는 "대통령 중임제는 현재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주장하고 있는데 개헌 논의 대상엔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당선자는 그러나 "자신은 정치에 입문한 이래 단 한번도 내각제를 주장커나 내각제에 찬성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문 당선자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당의 비전이나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발언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당선자는 "노 대통령은 당정 분리 원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