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6월 5일 실시될 지방자치단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등 후보자 선정작업에 나선 한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주중에 공천방식과 일정을 확정할 지방선거 선대위를 구성하고, 출마희망자를 공개모집한 뒤 1차 검증을 거쳐 여론조사나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20일 오전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이번주 중에 재보선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후보공모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내달 15일까진 공천심사위에서 후보심사를 마칠 방침이다. 원내 3당이 된 민주노동당도 금명간 해당지역별로 경선날짜를 확정,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공직후보자를 뽑을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지방선거 재보선은 부산과 경남 2곳의 광역단체장 선거를 비롯해 서울 중구 등 18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와 34곳의 광역의회 선거로 부산과 경남의 광역단체장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불꽃튀는 경쟁이 점쳐진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20일 정부의 수도권 경제특구 지정과 관련, "이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노동조건을 크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피땀흘려 일하고 대접받지 못한 우리 사회 약자들 편에 서서 낮은 곳에서 헌신하는 일꾼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방송법과 정간법 개정 추진을 묻는 질문에 "언론의 자유는 사상·표현의 자유이지, 발행인이나 사주의 자유가 아니다"며 "정간법 개정을 통해 소유지분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편집권 독립을 제도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대표는 "국회를 서민국회로 바꿔 정치가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낮은 곳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과도한 특권 폐지를 실시하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의 경우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별도 규정이나 제한 없이 3∼5% 이내로 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5석 또는 5%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선거 기간
열린우리당은 19일 낮 당선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4.19국립묘지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집권여당으로서의 자세를 새롭게 다졌다. 당 지도부는 이어 당선자 전원과 백범기념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정을 이끌 것을 결의했다. 당선자들은 결의문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지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자들은 특히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이른 시일안에 철회토록 노력하고, 정치경제사회등 여러 분야에 대한 즉각적인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국회개혁추진단과 새정치실천위원회를 가동, 국회와 중앙당 개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정동영 의장은 주위에서 입각설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당으로서의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혁규 대통령 경제특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을 일으켜 세운 정 의장의 역할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직시했다. 정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 번주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당정을 포함한 국정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은 19일 당선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한화갑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하고, 부위원장엔 손봉숙, 김종인 당선자를 결정했다. 또 사무총장엔 이정일 당선자를, 정책위의장은 김효석 당선자를 결정하고, 원내대표엔 이낙연 당선자를, 기조위원장엔 이상열 당선자를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대변인은 이승희 당선자와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장전형 대변인의 공동 대변인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 뼈를 깍는 아픔과 반성을 통해 앞으로 민주당을 책임있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명헌 사무총장은 "당선자 중심의 비대위가 백지상태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위 당직자에서부터 상임고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9일 여권의 탄핵 철회 주장에 일체 대응치 않기로 하고 앞으로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고 민생정치 실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방침은 여권이 요구하는 탄핵 철회 주장에 응치 않고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총선 이후 처음 주재한 상임위에서 "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탄핵 심판을 무시하고 다시 철회한다면 이는 법치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당 개혁을 위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즉각 털어내고 다른 당보다 먼저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모든 것이 투명해지고 있어서 정당도 잘못을 하면 숨길 수 없는 사회가 됐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려하면 끝장"이라며 이것이 시대정신이자 대세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총선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당내에 총선 공약 실천 점검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국론분열을 막기위해 헌법재판소 결정때까지 탄핵논란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오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당선자 대회를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책정례회의를 열고 공공부문에서 지난해보다 9만명 증가한 37만명에게 일자리와 훈련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당정은 이헌재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과 김근태 원내대표,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기반이 마련될때까지 공공부문의 취업지원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특히 37만명으로 확대된 공공부문의 취업기회 중 상반기에 70% 이상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당정은 또 오는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고용창출형 창업에 대해 소득 발생후 5년간 법인세(소득세)를 기본으로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공급 규모를 39조원에서 42조원으로 확대하고 특례보증 등을 통해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업체도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6월말까지 토지규제 개혁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토지규제 개혁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다. 당정은 또 투자활성화와 노사관계개선, 금융시장 안정과 구조조정 등을 위해 17대 국회가 열리는대로 조세특례제한법,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지방세법, 비정규직
총선이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권의 체제개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중순쯤 탄핵국면이 정리되는 대로 내각과 청와대 진용을 대폭 개편, 집권 2기 국정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틀짜기에 착수할 방침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9일 "총선이후 대대적인 개편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여권진용 개편을 통해 집권 2기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확보한 원내 과반(152석) 구도가 깨져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확고하며, 따라서 현역의원들의 청와대 입성은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당측의 입각 요구를 반영하고 여당의 정책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개각때 현역 정치인들을 다수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차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정부쪽에서 경험을 쌓는 등 훈련과정이 필요하다는게 노 대통령의 지론인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이번에 정부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은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볼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이번 개편때 ▲여당 과반의석구도 유지 ▲지역주의 청산 ▲당소속 현역정치인 대폭 내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철회를 위해 물밑접촉을 진행 중이어서 한나라당의 탄핵안 철회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18일 "한나라당과 여러채널로 탄핵안 철회를 위한 물밑대화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탄핵안을 철회치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을 경우 그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즉시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탄핵문제를 정치논리로 다뤄선 안된다며 열린우리당에 헌법재판소 결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결과와 대통령 재신임을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고, 대통령의 탄핵사유도 선거법 위반 등 범법 혐의"라며 "총선을 통해 국민이 대통령을 재신임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폄하했다. 배 부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은 헌재로 넘어간 법적인 문제를 정치논리와 선동으로 왜곡치 말고 헌재 결정을 지켜본 뒤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탄핵 철회를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일단 조건없이 만나자"며 대화할 것을 거듭 제의했다. 정 의장은 특
열린우리당 김원기 최고상임고문과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앞으로 상생의 정치와 개혁드라이브를 동시에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김 고문 등은 17일 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총선 결과 등에 대해 환담하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문희상 전 실장 등 참석자들은 3시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국민여론은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요구하면서도 또한편으론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어느 한 쪽에만 무게중심을 둘게 아니라 두가지 현안 모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국회의 탄핵소추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출발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관계없이 정치권이 먼저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탄핵정국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추진하다 중단돼온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나 여야 대표회담, 상임위원들 청와대 초청 면담 등을 재개, 상생의
4.15 총선을 계기로 `정치적 연금'에서 풀려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행보'를 서서히 재개하는 느낌이다. 물론 총선 직전 노 대통령이 직접 예고한 사안이긴 하나 아직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다소 민감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노 대통령은 대통령 경제특보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16일 만난데 이어 17일에는 김원기 대통령 정치특보,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 최측근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그에 앞서 노 대통령은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국회 입성에 성공한 조경태(사하을)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나란히 당선된 김맹곤, 최철국 당선자에게는 부인 권양숙 여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주에도 열린우리당 인사들을 꾸준히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정동영 의장도 포함돼 있다는 설이 있으나, 청와대측은 "아직 공식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무튼 노 대통령이 총선이후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지역주의 청산이라는데 별 이론이 없다. 노 대통령은 김혁규 전지사를 만났을 때도, 김원기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