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법 제정안에 대한 축조심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간사는 29일 "30일 전체회의에서 "국회 재경위 소위를 통과한 종합부동산세법 제정안은 축조심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강봉균 간사는 "축조심의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무성 재경위원장은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회부된 법안을 소위로 돌려보낼 수 없는 만큼 30일 오전 재경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축조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처리한 종합부동산세법은 내년부터 전국의 주택을 모두 합쳐 국세청 기준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가진 사람에게 1∼3%, 소유 토지의 총 공시지가 6억원이 넘으면 1∼4%를 누진과세하는 내용이다. 재경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내국인도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표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2008년 쯤 인천 경제자유 구역에 외국 대형 병원 한두개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여야는 29일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쟁점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 문제를 놓고 팽팽한 대치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과 투자활성화 정책과 관련된 3개 법안의 직권상정 및 연내 처리를 주장하며 김원기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여당이 합의처리 약속을 어기고 날치기 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저지를 다짐했다. 국회 법사위에서 우리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언한 뒤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선포, 무효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우리당의 쟁점법안 직권 상정 요구가 거센 가운데 김원기 의장은 "적절한 선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30일 본회의에서 김 의장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낮 전화접촉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협의하는 등 여야간 물밑접촉도 진행중이어서 막판 극적타협의 돌파구 마련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당은 오전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4대 법안 등 쟁점법안의 연내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특히 천정배 원내대표는 김원기 의장에 대해 쟁점법안
한나라당 전재희(광명을),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광명갑) 등 수도권 출신 여야 의원 29명이 정치권의 극한 대립 양상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들 두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명은 29일 개통 초기 준비부족과 정차역 확대요구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고속철도(KTX) 문제와 관련, '고속철도 정차역 확대반대 및 광명역 조기 정상화'를 위한 의견서를 국회건설교통위와 건교부, 철도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지난 6일 영등포구민 11만7천명이 '고속철도의 영등포역 정차'를 요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에 대해 광명 등 경기도민 61만8천여명이 '고속철도의 영등포역 정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내는 등 지역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고속철도 운영계획' 본래의 목적에 따라 정부가 조기에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영등포역 정차는 열차 운행속도를 저하시켜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함은 물론 수도권 과밀의 역내 분산과 균형 발전이란 국가 정책 목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광명역의 비정상적 운영이 연계 교통망과 역세권 개발이 미비해 발생한 것이므로 정부는 조속히 이의 실행 계
정부는 내년에 5%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일자리 40만개를 창출하기 위해 상반기중 100조원 규모의 재정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초 대학과 고교를 졸업하는 인력을 흡수하기 위해 1.4분기에 일자리 창출 관련 예산의 60%를 집중하고 상반기에 80%를 소진할 방침이다. 학자금 대출을 정부 보증방식으로 전환해 대출기간을 현재의 최장 14년에서 20년으로 확대하고 등록금에 한해 2천만원으로 정해진 대출금액 한도는 생활비를 포함한 3천600만원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1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내리고 건강보험 약가와 서민 주택용 전기요금도 상반기중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19만명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추가 지정하고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를 올해 4조원에서 7조5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민생 점검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방향과 종합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소비와 투자부진이 내년초까지 지속돼 경기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상반기 재정 투입규모를 올해 같은 기간보다 12조5천억원이 늘어난 100
내국인도 경제자유구역내의 외국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회 재정경제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다수로 통과시켰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혜훈,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만약 내국인 진료가 허용되면 부유층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탈퇴요구가 속출하고 그에 따라 보험수가가 올라가 국내 의료체계의 근간을 허무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반대했으나 소수의견에 그쳤다. 개정안은 또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내에서의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 최대한도와 시설물 설치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경제자유구역청의 독립성.자율성 확보 차원에서 청장에게 기능직.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임용권 일부를 위임하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허준영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하고, 국정원 1,2,3 차장을 전원 교체했다. 국정원의 해외담당인 1차장에는 서대원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국내담당인 2차장에는 이상업 경찰대학장, 대북담당인 3차장에는 최준택 국제문제연구소장이 각각 내정됐다. 고영구 국정원장과 김만복 기조실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허준영 경찰청장 내정 배경과 관련, "경찰조직의 원활한 운영과 연초 경찰 정기인사 활성화를 위해 자진 용퇴 의사를 밝힌 최기문 현 경찰청장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 청장의 뜻을 존중해 치안공백 방지와 조직의 조기안정을 위해 후임자를 내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최기문 청장에 대해 "그동안 경찰혁신과 치안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최 청장은 후임 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때까지 소임을 종전대로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대원 국정원 1차장 내정 배경에 대해 "국제정세에 밝은 대외관계 전문가로서 동북아시대의 국가 안보외교와 해외정보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상업 2차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는 28일 현 정부의 분배 중심 개혁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고 '작은 정부-큰시장'을 통한 경제활력 복원, 성장 잠재력 확충,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경제선진화의 3대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분배중심의 국정운영은 중.저소득 계층의 경제적 기반 붕괴와 첨예한 사회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정부선진화와 시장선진화 인재양성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교육개혁,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세계 표준에 부합하는 개방 경제체제 정착,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경제선진화를 위한 7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8일 "여야 4인 대표 회담이 결렬된 것은 결정적으로 과거사진상규명의 조사 범위와 표현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고 역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과거 용공 친북행위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해 여야 간사간 협의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한 행위'로 이견을 좁혔으나 정작 박근혜 대표는 '민주주의를 가장한 친북행위'란 표현을 삽입해야 한다고 계속 고집, 결국 결렬됐다"고 주장. 이 관계자는 "박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국가보안법을 과거로 까지 소급 적용하자는 것으로 우리당으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피력.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 "국가보안법 협상에선 찬양고무 등이 포함된 7조 외엔 여야가 상당히 의견을 좁혔었다"고 귀띔.
우리나라의 여론주도층은 정치인 가운데 한나라당 원희룡,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을 차세대 리더감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일 여야 국회의원과 정치부 기자, 정치학자, 시민단체 인사 등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원 의원과 김 의원은 `차세대 정치인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서 각각 18명, 17명의 지지를 받아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유시민(9명), 김영춘(7명), 임종석(6명)의원이 뒤를 잇는 등 운동권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정치부 기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중도성향의 김부겸 의원이 11표로 7표의 원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차기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유력한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선 문희상 의원이 31.9%(44명)로 1위에 올랐다. 문 의원은 특히 정치부 기자(48.8%)와 정치학자(37%) 그룹은 물론 22명의 동료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천정배 원내대표가 22.5%(31명)로 뒤를 이었고, 김혁규(14.5%.20명), 한명숙(13.8%.19명)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8일 "야당과 유연한 자세로 합리적인 협상을 시도했으나 여야 4인 대표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이제 남은 임시국회 기간 동안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협상은 절망 그 자체였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야당에 대해 할 만큼 했지만 더 이상 개혁법안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결할 길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는 "민생개혁 법안과 새해 예산안,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예정된 연말까지 출국 일정을 연기해 달라"며 의결 정족수 챙기기에 나섰다. 이부영 의장은 그러나 "4인 대표회담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동어반복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하면서도 "다시 대화를 재개할지 여부는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말해 대야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