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와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과거사 진상 규명의 범위와 특위 구성 절차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당 수석부대표는 과거사 진상 규명의 범위를 일제 시대 당시 친일 행위와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학살 사건, 군사 독재 시절 국가 기구에 의한 인권유린이나 조작사건 등으로 정하고, 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국가 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또 국가 기구 설립을 위해 국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의장 산하에 시민사회단체와 피해 당사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당은 언론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국회의원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언론발전위원회를 국회의장 산하에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각 당의 입장이 구체화되는 대로 공조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심상정 부대표가 전했다.
여권 내부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조기개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현재 정상회담 조기개최 주장의 선봉에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서 있다. 이 의장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정상회담 조기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의장은 1일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그 이후에 북미관계가 첨예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2일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서도 "정부와 여당이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안전보장과 평화를 위해 미리 대비하고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정상회담 얘기는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식적인 얘기"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뜸한 상황에서 이 의장이 `의미있는 발언'을 잇따라 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산된 발언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물론 라디오 출연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정부가 그동안 "현재까지 계획된 것은 없다"며 공식 부인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이
전국 주요병원 10곳 가운데 8곳의 응급실이 시설이나 장비, 인력면에서 법정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병원의 경우 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을 일반 입원환자용 병실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6월 권역응급의료센터 1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85곳 등 99곳을 조사한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99곳중 기준을 어긴 곳이 81곳(82%)이나 됐는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4곳중 10곳, 지역응급의료센터는 85곳중 71곳이 기준에 못 미쳤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대학병원급으로 서울은 서울대병원이 해당되며,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이보다 한단계 아래의 병원이 속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14곳 가운데 충남대병원과 마산삼성병원, 부산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아주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6곳은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고 동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안동병원 등 3곳은 전용CT(컴퓨터단층촬영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6곳은 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이 부족했다. 권역센터중 인력과 장비,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공직자 부패방지 대책과 관련, "퇴직 후에라도 재직 기간 중의 부패행위가 적발돼 유죄판결을 받으면 연금 등의 혜택을 박탈할 수 있는 것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반부패기관협의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리혐의 공직자가 파면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제출하는 사표를 수리하지 못하도록 한 행정자치부의 현행 지침에 대해 "이를 법률이나 대통령 훈령으로 제도화할 수 있는 지 검토하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안상수 인천시장의 2억원 금품 전달 신고 사례를 예시하며 "일선 공직사회에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면서 "금품을 제공받은 공직자가 금품제공자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렴서약서 작성은 실효성이 약하고 해당 기관장이나 공직자의 자존심만 상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제도 도입을) 일단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음성적 청탁과 합리적 추천을 구별하기 위한 청탁 공개제도와 관련, "이 제도는 공식적, 공개적 추천과 제안을 활성화하고 이를 음성적 청탁과 구별토록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도입을
제17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일정으로 긴 여정에 들어갔다. 정부 부처를 감사해 나라 살림을 바로 잡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뿐 아니라 세법도 손질하는 막중한 일들이 의원들 앞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특히 심각한 경제 위기감속에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하고 있는 때인 만큼 이번 정기국회는 무엇보다 경제난 타개의 해법을 찾아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여야 정치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과거사 규명과 국가 정체성 확립에 의도를 둘러싸고 극심한 상호 불신을 드러낸 데 이어 패러디와 풍자연극 따위로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고 한심할 따름이다. 게다가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입법 처리를 놓고도 벌써부터 으름장만 주고받고 있으니 상생의 정치는 아예 물거품이 돼 버렸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이번 만은 정말 달라져야 한다. 특히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실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단독 과반수 국회란 점에서 더욱 책무가 무겁다. 야당도 건전한 비판과 협조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눈이 그 만큼 매섭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노동부 차관 등 6개 부처 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노동부 차관엔 정병석 기획관리실장이 승진 기용됐고, 건설교통부 차관에는 김세호 철도청장이 임명됐다. 또 특허청장엔 김종갑 산자부 차관보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엔 김정숙 한국한의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임명됐다. 이와함께 문화재청장엔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엔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이 기용됐다.
민주노동당은 31일 국회에서 의원단 총회를 열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8대 민생과제와 6대 개혁과제로 확정했다. 민노당의 8대 민생 과제론 파견근로자 보호법 등 비정규직 관련 법안, 주택ㆍ상가 임대차 보호법, 공익이사제 도입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 등이 포함됐다. 민노당은 또 6대 개혁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청산, 국회 개혁, 정치 개혁 등을 선정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과 연기금 주식 투자, 핵폐기장 건설 등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민주노동당은 31일 국회에서 의원단 총회를 열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8대 민생과제와 6대 개혁과제로 확정했다. 민노당의 8대 민생 과제론 파견근로자 보호법 등 비정규직 관련 법안, 주택ㆍ상가 임대차 보호법, 공익이사제 도입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 등이 포함됐다. 민노당은 또 6대 개혁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청산, 국회 개혁, 정치 개혁 등을 선정했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과 연기금 주식 투자, 핵폐기장 건설 등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군사력 건설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외청으로 가칭 '국방획득청'이 신설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여당과 정부, 청와대는 31일 국회에서 국방획득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열어 사실상 이같은 안을 결정했으며, 획득청장은 차관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획득을 전담하는 기구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처로 두는 방안과 국방부 외청으로 분리하는 방안, 그리고 국방부 내의 본부로 하는 안 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휘 감독할 수 있어 국방정책과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국방부 외청으로 하는 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이에따라 내년 3월까지 관련 법을 제,개정한 뒤 내년 9월까진 조직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며, 상당수의 민간전문가를 기용할 예정이다. 국방획득제도개선단은 획득청이 설립되면 현재 국방부와 합참, 그리고 각 군 등에 흩어져 있는 9개의 획득 관련 조직이 하나로 합쳐지게 돼 인원은 2천100명에서 1천800명 정도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에서 행정자치부는 획득청 신설안에 대해 정무직의 증가를 우려해 이견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만이 "필요치 않다"고 응답했다. 또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75%는 언론사 스스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나 시민단체가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3%는 언론사 스스로의 노력에 맡겨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신문과 방송의 중립성과 관련해 신문이 편향돼 있다는 응답은 71%였으며, 방송이 편향돼 있다는 응답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문시장의 독과점과 관련해 62%의 응답자는 몇 개 언론사가 여론을 독점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33%는 독자의 선택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TNS측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 ±3.1% 포인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