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0일 "정부가 최근 여당에게 용산 미군기지 이전 비용에 대한 감사를 실시치 못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감사 청구에 참여했던 의원 63명의 서명을 받아 대정부 규탄 성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은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협상에 대해 국회가 상세한 검토도 없이 무책임하게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이전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고 우려하나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더라도 내달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은 국회 법사위와 재경위 등 상임위 4곳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만 해외순방 계획을 알려 참석토록 하고,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배제한 것은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관광성, 선심성 외유를 막기 위해 국회 예산을 지원 받는 해외활동에 대해 계획 단계부터 사후 보고에 이르기까지 엄정한 원칙을 세워 진행토록 이달 안에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비교섭단체를 따돌림하고 교섭단체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권위적인 국회 관행을 강력 규탄한다"며 "금명간 교섭단체 위주의 상임위와 예산 배정 문제점을
정부는 중국 정부가 내년 9월부터 사용할 초.중.고교 역사교과서에서 우리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의 뿌리인 고구려사에 대한 왜곡 시도 여부를 향후 한중관계의 가늠자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주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의 방중시 실제로 역사교과서를 개정, 고구려사를 왜곡할 경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지난 92년 8월 수교후 급속히 발전돼 온 양국관계가 위기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국장은 "중국 정부가 역사교과서 개정을 통해 우리 민족과 국가의 뿌리이고 정체성의 근본인 고구려사를 왜곡을 시도할 경우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어떤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0일 밝혔다. 그 이후에도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공식.비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문제도 문제이지만, 정부는 내년 가을학기 역사교과서 개정을 앞두고 금년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역사교과과정표준'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의 하나 중국 정부가 교과서 왜곡을 시도할 경우 우리 정부는 민족의 자존심을
여름휴가를 마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민생.개혁'을 외치며 전력투구에 나섰다. 신 의장은 9일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조만간 서울 인사동의 한 한식점에서 당 주요당직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민생.개혁과제 해결을 위한 `심기일전'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성곤 의장특보단장과 최규성 사무처장 등 주요 당직 개편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이날 모임에는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과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대부분 참석해 정기국회를 앞둔 정국 대응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 의장은 8일 밤 당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도 민생과 개혁의 깃발을 두 손에 쥐고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고 말해 민생과 개혁이란 당의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신 의장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을 모색하는 한편 내달초에는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아시아정당대회에 참석, 중국 공산당과 당대당 대화채널을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신 의장이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에도 불구, `경제문제' `영남민심' 등 당안팎의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지난 6.5 재.보선 직후에 이어 `제2의 시험대'에 오를 수도
정부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한 당초 정부안을 이달말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 관계자는 9일 "`고비처 설립에 관한 특별법안'을 당초 정부안의 내용대로 이달말 입법예고 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비처를 산하 기구로 두게 될 부방위는 법령발의권이 없어, 특별법안은 행정자치부가 발의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방위는 입법예고에 앞서 특별법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위해 지난주 법무부, 법제처 등 정부에 공문을 보냈다. 부방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기소권 부여 주장에 대해 "앞으로 당정간 합의가 이뤄지면 법안의 내용은 수정될 수도 있다"면서 "당과의 협의는 계속하되 입법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해 우선 정부안대로 입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입법예고할 법안에는 지난 6월2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기관협의회가 잠정 결정한 `고비처 설치.운영계획안'대로 ▲고비처를 부방위 소속 별도기관(외청)으로 설치하고 ▲수사권은 주되 기소권은 허용치 않으며 ▲고비처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시 고비처에 재정신청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 "단기적 대응보단 학술적이고, 장기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고구려사 왜곡을 둘러싼 한중간 외교 마찰은 일단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에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 등 3국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최근 내부 회의에서 한중일 3국이 역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세 나라의 공동연구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북아시대위원회는 한중일 역사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로선 한중 두나라 관계 전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역사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감정적 대응보단 학술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의 이같은 발언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정부차원의 공개 대응보단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학술적, 외교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강경 대응 여론관 별개로 정부 차원에서 추가 대응은 없다는 것으로 고구려사 왜곡을 둘러싼 한중간 외교적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헌법 소원이 진행중인 가운데 정부는 오는 11일 예정대로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를 발표하고 이달 말쯤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추진위 관계자는 9일 "사실상 연기, 공주 지역이 최종 부지로 결정된 가운데 11일 추진위 6차 회의를 열어 최종 입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며, 이후 대통령 승인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회의에선 충청권 투기 방지 대책과 함께 최종 입지에서 탈락한 나머지 3개 후보지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된다"고 전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내달부터 행정수도 주변 지역을 관리키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동시에 신행정수도 설계에 대한 국제 현상 공모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달 말쯤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육성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이의신도시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수원시 이의동 일대에 3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첨단.행정신도시를 환경친화적 계획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환경계획'(그린플랜)을 수립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플랜이란 신도시 곳곳에 자연을 담아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건교부는 광교산자락과 원천.신대저수지 등 수려한 수변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이의신도시를 자연입지도시, 청정환경도시, 자연공생도시, 생태순환도시, 어메니티(쾌적함)도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현재 한국환경복원녹화기술학회에 이의신도시 환경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때 종합적인 환경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존의 녹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난개발로 이미 훼손된 생태계는 복원 또는 정비하는 방식으로 이의신도시를 생태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될 이의신도시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되며 2만가구(임대주택 7천가구 포함)의 주택과 도청 등 행정기관,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중국정부가 우리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 시정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양국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8일 정부와 정치권, 학계의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민간단체가 연대하고 남북한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은 당내에 `고구려사왜곡 대책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여당에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시정요구 거부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 학계 등 민간부문의 연대와 남북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주중 대사 소환론은 한-중 외교관계를 극단적으로 냉각시키고 교역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종석 대변인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는 분명히 역사주권에 관한 문제이므로 강한 톤의 표현으로 항의하고 지속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역사는 현실의 요구가 아니고 과거의 기록인데, 현재의 요구에 따라 과거 기록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대사 소환 등으로 가면 곧바로 외교
올해분 재산세 부과와 관련해 서울, 경기 일원에서 강력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지방세 과표의 평가를 전담하는 산하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8일 지방세 과표의 체계적 합리적 평가관리를 통해 세정업무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가칭 '지방세과표평가원'을 행자부 산하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각 아파트 건축원가에 국세청 기준시가를 일부 감안해 재산세를 부과하다보니 개별 주택마다 100% 정밀한 과표는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력과 예산. 전문성을 갖춘 별도의 재산세 전담기관을 두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전담기관은 기획예산처로부터 직접 예산을 받는 중앙행정기관으로 하는 방안과 각 지자체로부터 과표산정과 관련한 예산을 추렴해 공동기구 형식으로 만드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행정기관을 만드는 방안은 지방에 넘어가야 할 예산을 중앙정부로 돌려야 해 지자체의 반발을 살 수 있는데다 관련부처의 동의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행자부는 이 때문에 재산세 관련 연구기관을 먼저 설립해 올해분 재산세 부과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연
정부는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 우리측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 중국 정부가 사실상 시정을 거부함에 따라 `역사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학계를 포함한 `총력대응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7일 청와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고구려사 관련 실무대책협의회를 차관보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대처해 나가되, 당장 감정적 대응으로 한-중간 외교갈등이 불필요하게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단기적 처방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8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