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체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유신독재와 관련해 이미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정치적 반대자란 이유로 고문하고 사형시킨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으로 사과가 됐다면 유신독재의 희생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구두 논평을 통해 "박 대표가 진정으로 사과를 한다면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검증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꾸짖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엔 전면전이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기 보단 민생과 경제 문제 등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유신책임론과 관련해 사과는 하겠지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휴가 중인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중앙당사에 잠깐 들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사과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20년 동안 사과해온 만큼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면서도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과 서해 NLL 침범과 관련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했다. 서해 5도 지역 북방한계선(NLL)의 경비책임을 맡고 있는 해군 제2함대는 최근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 보고를 누락해 `與-軍 갈등'의 진원지로 지목돼왔다. 군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누락' 책임자에 대해 경징계를 내린 이후 한결 부드러워진 여권의 기류를 반영하듯 신 의장은 이날 방문에서 `군심'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신 의장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 경비정에 대한 경고사격을 "작전예규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한 뒤 "보고 누락에 대해서는 군통수권자가 군의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 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하고, 문책 못지 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이 중요하다"며 "군통수권자의 대처도 그런 시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해군장교로 복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내가 복무했던 30년전만 하더라도 남북이 험악한 분위기였는데 남북장성급 회담의 성과로 긴장이 완화됐다"며 "이를 유지 발전시켜야 하고, 그 정신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6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상논쟁을 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입장을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려는 낡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도 "한나라당은 사상논쟁과 색깔론,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 정쟁중심의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추라"고 역설했다. 한 위원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친일진상규명법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한나라당은 친일진상규명법이 제대로 통과되도록 협조하라"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중인 탈북자 460여명이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 중 200여명이 1차로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관계당국은 도착 즉시 비공개리에 모 시설로 옮겨 합동신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는 26일 오후 해당국가로 출발할 예정이며 대한항공(KAL) 특별기는 27일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계당국이 `조용한 외교'라는 원칙 아래 입국사실을 철저히 비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입국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이들 탈북자의 입국 시기 등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해 당국가와 외교적 약속에 따라 일절 공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당초 일정이 바뀐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서울공항에 입국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언제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이들
이해찬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혹서기를 맞아 사병들이 훈련때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국방부가 훈련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경찰청에 대해선 휴양지에서의 절도 등 범죄 예방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금명간 한전을 방문, 혹서기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피크타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부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동안 총리실 업무가 사후 문제 처리에 치중해온 면이 크다"며 "오히려 사전에 예측해 대처하는 쪽에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에 따라 "특정과제별로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총리실 조직을 운영해 조직의 유연성을 키우겠으며, 지금은 신행정수도건설문제와 규제개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별정직을 제외하곤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간에도 인사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26일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해군 2함대 소속 함정이 경고사격을 가해 퇴함시킨 조치에 대해 "2함대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날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작전예규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보고 누락사태이며 이는 분명히 중대한 사태다.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문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군의 사기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일단락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당도 거기에 따른다"며 "차제에 재발을 방지하고 군의 평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고 문책 못지 않게 격려와 지원을 통한 사기 양양이 중요한데 군 통수권자의 대처도 그런 시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관대한 처분이 있었다고 유야무야될 일은 아니며, 분석 평가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재발 방지에 역점을 뒀다.
미식별 어선이 26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으나 지난달 15일부터 가동한 해군 함정간 핫라인은 또 다시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백령도 동방 5마일 해상에서 1∼2t급 소형 어선 2척이 조업중인 어선군에서 이탈해 NLL을 0.4마일까지 침범했다 17분만에 북상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이들 어선이 NLL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 해군 함정간 핫라인인 국제상선공용통신망을 이용해 NLL 침범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퇴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들 어선은 이후 8시 25분과 28분에 이뤄진 2차례의 추가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하해 NLL을 월선했다 해군 고속정 편대가 1천여m까지 접근해 기동시위를 벌이자 8시47분께 북상했다. 합참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북측 함정으로부터 아무런 응신이 없어 고속정들을 어선 쪽으로 이동시켜 기적과 사이렌을 울리는 방법으로 자진 퇴각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백령도 동방 5마일 해상에서 중국 및 북한 어선들이 뒤섞여 고기잡이를 하다 문제의 어선 2척이 이탈했으나 이들 선박이 북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조사할테면 하라"며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 법을 보면 대통령이 조사위원들을 임명케 돼 있고, 2만명이나 되는 사람에 대해 60년에서 1백년전 얘기를 조사한 뒤 확인이나 의결절차를 밟지 않고 혐의를 맘대로 발표토록 돼 있다"면서 "악법을 넘어 정치적 이용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국가정체성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기가 막힌 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끝까지 확실한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강명을)이 1천만원 미만을 연체한 신용불량자들에게 국민연금을 미리 돌려줘 빚을 갚게하는 이른바 '국민연금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의원의 이같은 방안은 65세 이후에나 지급될 국민연금을 미리 신용불량자들에게 돌려줘 빚을 갚게 하는 내용이다. 전 의원은 24일 "신용불량자의 절반 정도가 1천만원 미만의 소액 연체자인 만큼 자신이 넣은 돈으로 빚을 갚는다면 도덕적 해이없이 신용불량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반환 일시금 요청이 쇄도할 경우 국민연금제도 취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자는 1천만원 미만의 소액 연체자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김광림 차관은 "국민연금은 사회 안전망 제도기 때문에 자신이 넣은 국민연금을 돌려받아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연금 제도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현행 국민연금법엔 이민이나 군인연금 가입자, 공무원연금가입자 등만 일시금을 반환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만들어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올해부터 용산 미군기지 이전작업이 시작돼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08년 말까지 일부 병력과 시설을 제외한 모든 용산 주둔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한국 도심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 불편을 초래했던 부산과 춘천, 파주 등 전국 주요 미군 기지 9곳의 반환시기도 1∼6년까지 단축된다. 한미 양국은 23일 워싱턴D.C. 미 국방부 청사에서 이틀째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미 2사단 재배치 계획 등을 기존의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연계해 추진해온 LPP 수정협상도 타결지었다. 양측 수석대표인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 종료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된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양측은 용산기지 대체부지 매입과 포괄협정(UA)의 국회비준, 이전비용 마련 등의 어려움을 감안해 옮겨가는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늦춰 연합사와 유엔사는 2007년, 나머지 부대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2008년까지 이전을 완료키로 합의했다. 용산기지에는 기존의 드래곤 힐 호텔, 한국 국방부 및 합참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한 적정규모의 업무협조단,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