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강제로 끊고 있다. 행정편의주의가 원인이다. 예술회관은 지난해 9월부터 기념비와 공중화장실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기념비에 울타리를 치고, 공중화장실은 문을 잠그고 있다. 울타리가 생긴 기념비는 인천정명 600년 기념비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이란 이름이 탄생한지 6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예술회관 광장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 기념비는 의자처럼 평평하게 만들어져 시민들이 이곳에서 앉아 쉬기도 했다. 지역 스케이트보드 동호회 회원들은 이런 기념비 구조를 이용해 연습을 해왔다. 그런데 예술회관은 기념비가 설치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이 앉지 못하게, 스케이트보드 연습을 하지 못하게 단속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코로나19 예방 등의 목적으로 펜스를 쳤다는 게 예술회관 설명이다. 조치 이후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위해 광장을 찾았던 동호회 회원들도 모습을 감췄고, 다른 시민들도 전처럼 기념비에 다가갈 수 없게 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광장의 공중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예술회
인천 남동구가 코로나19로 달라진 구민들의 삶을 성인지 통계집에 담아 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일 구청 은행나무홀에서 ‘2022년 남동구 성인지 통계집 발간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성인지 통계는 성별로 인해 불평등한 현상을 보여주는 자료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구민들에게 적합한 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인천여성가족재단에 통계집 발간을 위탁·추진했다. 남동구 성인지 통계는 경제활동, 정치·사회 참여, 아동 돌봄 등 10개 영역 290여 개의 지표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통계집은 지난 2020년 발간 이후 코로나19로 달라진 사회상을 담았다. 아동의 돌봄 공백 문제 등에 관한 지표, 노동환경 변화 및 신체활동 변화,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초등학교 학생 변동사항 등이 대표적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구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시 문화재 재조사위원회가 영일정씨 동춘묘역의 문화재 가치를 인정한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9일 오후 3시 연수구청 연수아트홀에서 재조사위원들과 지역주민 200여 명 등이 모인 가운데 동춘묘역 문화재 재조사 결과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8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재조사위원회는 분야별로 역사, 능묘·조각, 묘제·석물, 경관, 금석학으로 나눠 검토해본 결과 동춘묘역이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영일정씨는 인천에서 오랫동안 집성촌을 이룬 동족마을로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조선중후기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선후기 사대부 문화뿐 아니라 지역사적인 측면에서도 능묘·조각은 인천 역사와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봤다. 또 묘제·석물은 18세기 정치사, 문화사의 중심적인 분묘로 인천을 대표할만한 분묘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동춘동 주민들은 재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명석 동춘묘역 문화재 해제 대책위원장은 “유감이다”며 “이미 분묘 자체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것이 밝혀졌는데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재조사위원회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제14대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가 우치호 전 회장 직무대행과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 대결로 확정됐다. 9일 인천사회복지사협회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7일 협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공식 선거운동은 14일 0시부터 시작된다. 우 전 대행은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관련 단체와 협약 기관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배영 전 회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시 협회장을 지낸 조대홍 전 회장이 선대본 고문을 맡는다. 다만 선거 조직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 전 대행은 “나는 정치인이 아니고 선거를 정치화할 생각도 없다. 따라서 선거 조직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거는 물론 총선과 대선 조직에도 몸을 담았던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의 정치 경험을 살려 선대본 구성에 힘을 싣고 이다. 본부 총괄본부장은 강병권 인천시사회복지관협회장이 맡는다. 강 협회장은 현재 연수종합사회복지관 관장도 맡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본부 구성을 모두 마친 뒤 16일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주변에 도움 주는 분들이 많다. 보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협회장 선거에 본격 돌입하기
인천 남동구가 ‘정부 합동 초미세먼지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해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환경부 등 12개 부처와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참여 속에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졌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단계로 발령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주의 단계로 발령 나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공공시설 가동률 조정, 사업장·공사장 저감 조치, 관용차량 운행 제한, 도로 청소 확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이 내려진다. 구는 먼저 인천시 주재 합동점검회의에 참석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상황 보고 및 조치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대형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가동 시간, 가동률 조정, 조정 운영 등 모의훈련 상황에 맞춰 점검도 이어갔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에 대비해 각 기관, 사업장, 공사장과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연수경찰서 직원들 월급에서 매달 구내식당 비용이 자동 차감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내근직·외근직 경찰관 급여에서 매달 6만 3000원과 5만 4000원을 원천징수하고 있다. 월 식비다. 연수서 구내식당은 한 끼 4500원인데 내근직·외근직 각 14번·12번씩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경찰관들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불만이 쌓여 가고 잇다. 연수서에 근무하는 A씨는 “솔직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지만 월급에서 구내식당 비용이 자동 차감돼 의무적으로 가고 있다”며 “음식이라도 조금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수서의 다른 경찰관 B씨도 “외근이 많은 경우 12번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매달 직원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구내식당을 운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연수서는 구내식당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구내식당은 연수서에서 영양사와 조리사를 채용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위탁은 적자가 심해 음식의 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당 운영비나 직원들의 인건비 등 나가야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식당 이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인천 남동구가 지난 10월 한 달간 과태료 체납 차량에 대한 야간 번호판 영치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해 차량 960대를 단속하고 체납액 2억 8000만 원을 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및 자동차 관련 과태료를 30만 원 이상 체납한 차량이다. 구는 인천에서 최초로 체납 차량 영치 전담 인력을 채용해 통합 영치 단속반을 운영 중이다. 11월 현재까지 차량 8756대를 단속해 체납액 27억 8800만 원을 징수했다. 단속반은 영치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과 영치용 모바일앱을 이용해 주택가·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단속을 벌였다. 또 구청 주차장과 행정복지센터 내 주차장을 대상으로 체납차량에 대한 번호판 영치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향후 음주단속 현장에서 영치 단속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번호판 영치 계획도 추진 중이다. 우정식 구 세무2과장은 “체납 차량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시적인 단속 활동을 할 수 있는 체납징수 기법으로 성실한 납세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연수구가 국토교통부의 부정적 입장에도 선학동 별빛공원 내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을 고집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당초 3965㎡의 별빛공원 터에 8억 8000만 원을 들여 그라운드골프장(8홀)을 인조잔디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별빛공원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초 협의 과정에서 국토부는 그라운드골프장 조성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에는 천연잔디를 깔아야 한다’, ‘일부만 사용이 가능한 골프장이 아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구에 전달했다. 이에 구는 국토부와 협의 끝에 별빛공원에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를 깔기로 했다. 그라운드골프장에서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도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올해 8월이던 개장도 내년으로 밀렸다. 하지만 구는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은 변경했지만 골프장 조성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목적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일정 기간을 정해 골프장과 광장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현재 공원조성계획과 실시계획인가를 변경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인천 남동구가 구민들이 직접 박종효 구청장에게 건의한 민원 256건 중 49건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날 오전 본청 은행나무홀에서 구 간부 공무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박 구청장 주재로 건의사항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와 현안 사항 현장을 방문해 구민들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들은 바 있다. 추진이 완료된 49건의 건의사항 대부분은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규모 숙원사업이다. 현재 건의사항 256건 중 49건을 제외한 175건은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법률·예산 등의 문제로 29건은 불가 처리됐다. 구는 향후 다시 추진이 가능한 사항을 선별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여가생활 확보를 위한 공원 및 녹지 분야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로당 분야 33건, 주차 분야 26건, 청소 및 환경 분야 18건 등이 건의됐다. 박종효 구청장은 “사업을 추진할 때 국·시비 등 예산 확보 부분에 중점을 둬야한다”며 “주민의 안전과 실생활 관련 불편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학군 조정계획을 완료하지 못해 송도 해양2중과 해양3고가 교육부·행정부 공동투자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현주 당협위원장(국힘·연수을)은 7일 보도자료를 내 “공투심과 더불어 지난 7월 열린 중투심에서도 송도 첨단1고의 신설안이 같은 이유로 반려됐다”며 “시교육청의 안일한 준비로 송도의 과밀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투심에서 송도 해양2중과 해양3고는 학군 조정계획 등 부대의견으로 재검토 결정된 바 있다. 부지 조정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전국 과밀학급 현황’ 2021년도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과밀학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 등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대규모 일어나고 있는 지역에서 과밀학교 문제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민 위원장은 “당초 송도 4·5동의 도시계획상 교육기관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이었다”며 “그런데 현재 송도 4·5동은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만 개교했을 뿐 고등학교는 설립준비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송도의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며 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