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국토교통부의 부정적 입장에도 선학동 별빛공원 내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을 고집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당초 3965㎡의 별빛공원 터에 8억 8000만 원을 들여 그라운드골프장(8홀)을 인조잔디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별빛공원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초 협의 과정에서 국토부는 그라운드골프장 조성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에는 천연잔디를 깔아야 한다’, ‘일부만 사용이 가능한 골프장이 아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구에 전달했다.
이에 구는 국토부와 협의 끝에 별빛공원에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를 깔기로 했다. 그라운드골프장에서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도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올해 8월이던 개장도 내년으로 밀렸다.
하지만 구는 다목적잔디광장으로 조성 계획은 변경했지만 골프장 조성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목적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일정 기간을 정해 골프장과 광장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현재 공원조성계획과 실시계획인가를 변경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그라운드골프장 외에도 시민들이 광장에서 다른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광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