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SPC 삼립 시화공장 작업자 사망사고 관련 법원이 수사당국이 요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잇따라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고용노동부, 검찰 등 3개 수사기관은 이번 사고 발생 직후 협의를 거쳐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이에 관해 검토한 뒤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팀은 이후 법원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지난달 말 다시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차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역시 사유는 발려지지 않았다. 결국 SPC 삼립 시화공장은 압수수색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자 사고 발생 보름 이상이 지나도록 강제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 사망 사고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한 차례 정도 기각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보완을 거쳤음에도 재차 기각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노동부와 검찰에서도 '영장이 어떻게 두 번이나 기각될 수 있느냐'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사팀은 SPC 삼립 시화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3차 청구를 비롯한 후속 수사 방향에 관해 계속 논의 중이다. 수사팀은 영장 3차 청구 여부에 관해
해외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한 뒤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피해자를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2단독(한진희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공범 B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공동공갈을 주도하고 범행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는데도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를 부인하면서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동종 범행 전과를 포함한 다수 실형 전과가 있고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다른 피고인 B씨 등 2명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나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은 일부만 변제됐고 피해액 상당 부분이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엄하게 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2022년 12월 피해자 C씨를 데리고 태국으로 출국해 미리 섭외한 태국 국적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유도하고, 해당 범죄로 현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선거 벽보 훼손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른 처벌 수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벽보 훼손이 단순한 장난이 아닌 정치적 증오의 표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처벌 강화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선거 벽보는 유권자에게 후보자 정보를 전달하는 공적인 수단이지만, 선거철마다 훼손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던 해마다 선거 벽보 훼손으로 검거된 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141명이던 관련 사범은 2017년 645명, 2022년에는 850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는 무려 1619명이 검거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40조는 선거 벽보 및 선전시설 훼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공직선거법상 다른 주요 선거 범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가령,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제230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선거인을 폭행하거나 감금하는 ‘선거의 자유 방해죄’(제237조)는 10년 이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다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를 재가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지난달 20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당초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 2일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사표 수리가 늦어지면서 퇴임식은 열리지 못했다. 대신 중앙지검 소속 검사들이 2일 오후 이 지검장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이 된 지검장 직무는 박승환 1차장이 대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돼 직무가 정지됐을 때도 박 차장이 업무를 대신 맡았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전원일치 기각 결정으로 탄핵 소추 98일 만인 지난 3월 13일 업무에 복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노동계가 '사회적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민주노총은 '이제는 노동자 시민의 요구를 실현할 때' 성명을 통해 "내란세력 심판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6개월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헌신과 투쟁의 결과로 이 당선인이 당선됐다"며 "본격적으로 내란세력 단죄와 사회대개혁을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거부했던 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법안을 통과시키고, 타임오프 등 반노동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며 "특고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권보장 등 사회대개혁을 쉼 없이 추진해 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켰던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란 청산 특검 실시로 내란에 관여하고 동조한 자를 낱낱이 찾아 단죄하고 내란 수괴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하는 등 내란 세력 청산도 완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시민의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정부는 언제든 침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는 이 당선인을 향해 공무원의 정치권을 보장하는 등 기본권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공노총은 "우리는 정부의 출범과
▲ 오후 12시 민주노총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갤러리 수원직영점 정문 앞 인도, 코웨이 규탄 결의대회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정문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오후 5시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경기도교육청 민원실 앞 하위 1개 차로,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학비연대의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거나 중복투표가 의심된다는 등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대선 관련 신고는 총 146건이다. 구체적으로 투표소 관련 89건, 벽보훼손 11건, 교통불편 3건, 기타 43건 등이다. 투표소 관련 신고 중에서는 중복투표 의심 신고가 여러 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1시 58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투표장에서 유권자 A씨가 "제 명부에 서명이 돼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이중 투표가 아니다'고 서명한 후 투표를 진행했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으며 곧 조치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40분쯤 오전 10시 40분쯤 평택시 동삭동 투표소에서 유권자 B씨가 선거인명부의 서명란에 이미 자기 이름으로 서명이 된 것을 확인했다. 투표 관리관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일단 B씨에게 (나) 란에 서명을 하고 투표하도록 조치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 주변 CCTV 영상 등 분석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오전 7시 39분쯤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의 한
최근 해외에서 급증하며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에 대한 공포가 국내에도 엄습하고 있다. 감염 시 사지 절단 등 수술을 받을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지만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현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의 의뢰로 수행한 '국내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시체계 구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국내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는 총 383건이다. 이들 중 41.5%(159건)는 감염으로 인해 수술이나 피부 절개술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1.3%(5건)는 팔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27.2%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위중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감시체계가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국내 환자 발생 규모나 역학적 특성, 위험 요인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유행 발생 시 조기 인지 및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선진국에서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국내 현황 파악과 함께 감시체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수령인 명부에 투표인과 다른 사람의 서명이 돼 있어 중복투표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3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9분쯤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투표소에서 유권자 A씨가 선거인명부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타인의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는 한자로 '朴'(박)자가 쓰여 있었는데, 이는 A씨가 서명한 것이 아닐뿐더러 그의 성도 아니었다. 확인 결과 A씨와 같은 투표소 관내의 동명이인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태여서 본 투표장에는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원 불상자가 A씨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선관위와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현재까지 투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직인을 찍지 않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일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10여 장의 투표용지에 직인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선관위 측에서 유권자들의 항의를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전국 투표소 등에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오늘 4일 당선이 확정되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업무를 대통령경호처에 인계할 방침이다. 3일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4일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은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전국 만 4000여 개 투표소마다 2명씩, 모두 2만 8000여 명의 경찰관이 투입했다. 사전투표함과 본투표함, 거소투표함 등 우편물이 회송될 때도 2만 9000여 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전국 개표소 254곳에는 약 76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하고, 투·개표소 인근에 각 시·도경찰청 거점타격대를 배치해 운영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투표소 2377곳에 기동대 등 경찰력 1만 1000여 명을 투입해 투표장 인근 순찰 및 사전투표함과 본투표함 등 우편물 회송을 지원했다. 신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4일 정오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직후 경찰은 대통령경호처에 신임 대통령 경호 업무를 넘긴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