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의 화두인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아동들의 안전한 통학로 구축을 위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손을 맞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은 27일 늘봄학교의 선공적인 안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청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현재 717개 초등학교와 79개 학교밖 거점 늘봄센터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아동들이 정규수업 이후 늦은 시간에 하교하게 되면서 통학로에서 교통사고 등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따라 경기남부청은 아동들이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및 기관 인근에서 범죄예방진단과 교통시설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도내 곳곳을 순찰하며 치안활동에 나서는 기동순찰대 등을 투입해 범죄예방순찰로 안전한 교육 여건 조성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안전교육과 청소년경찰학교를 활용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아동의 안전을 위한 경찰과 교육당국의 ‘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홍 청장은 “우리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일상 속 생활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일으키기 위해 도내 어린이가 참여하는 ‘제1회 생활안전 포스터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불조심을 제외한 심폐소생술, 교통사고, 야생동물, 산악사고, 물놀이 등 10가지 생활안전 사고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위 주제를 바탕으로 포스터를 제작해 가까운 소방관서에 방문 접수하면 되며, 도소방재난본부는 접수된 포스터들을 자체 심사한 후 수상작을 선정하고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앞서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대전을 열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장애인 어린이들의 작품을 접수받아 경기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도소방재난본부의 대표적인 이웃사랑 프로젝트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의 도움을 받은어린이의 작품도 전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국민 생활안전 사고 예방 공감대 형성을 이끌고자 처음으로 생활안전 포스터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생활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치적 홍보 문자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장선 평택시장이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시장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시장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9일 확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원심판결에 공직선거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찰 측과 정 시장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정 시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 80만 원이 결정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이전에는 정장선 시장 명의 휴대전화로 수천명 이상 시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어서 이 사건 문자 발송 경위는 이례적”이라며 “피고인은 현직 평택시장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이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범행을 저질러 그에 따른 죄책을 물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정 시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약 두 달 앞둔 4월 아주대학교병원 건립 이행 협약서 체결과 평택역 아케이드 상가 건물 철거 공사 착공 등 업적 홍보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선거구민 7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6일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한 게임 채팅창에서 고 후보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인 지난 25일 오전 9시 32분쯤 이와 같은 글을 작성했고, 이를 확인한 다른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남부청은 IP 추적을 통해 A씨의 위치를 특정하는 한편 서울광진경찰서와 공조해 고 후보의 신변 보호에 나섰다. 이어 A씨가 서울에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7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글 게시자는 반드시 검거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에서 민원인을 직접 응대하는 경찰관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호원초등학교의 이영승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 이어 해당 학부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가 하면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5일 개인 정보가 지역 커뮤니티에 유출되는 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9급 공무원 A씨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악성·고질 민원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 중이다. 교사 및 시청 직원과 마찬가지로 신고 대상자 및 민원인을 직접 마주하는 경찰관도 민원 대응에 진땀을 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작 경찰 조직은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인 만큼 민원인이 우선되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자칫 ‘과잉 진압 경찰’이라는 오명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흉기난동 관련 사고 용의자였던 중학생이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경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과 용인시의원들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경기도‧용인시의원들은 26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들도 다 초선들이에요. 거기에는 지역 연고가 하나도 없어요. 완전히”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나선 의원들은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주민등록 초‧등본을 공개했다. 용인정에 출마한 강철호 후보는 2018년부터 6년째 보정동에 거주 중이며, 용인병 출마한 고석 후보는 2022년 시로 이사와 2년째 신봉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용인을의 이상철 후보는 시에서 태어났으며 군 장성 제대 후 다시 돌아와 동백2동에서 거주 중이다. 주민등록 초‧등본을 공개를 마친 의원들은 취재진을 향해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지역 연고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향후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저지 차원에서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결국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됐다. 전공의에 이어 사실상 병원의 ‘핵심 인력’인 교수진까지 의료 현장을 빠져나와 현장에 남아있는 인력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전국 40개 의대 소속 교수들 대부분은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의료계와의 대화 추진을 요청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대 증원 철회만이 답이다”, “알맹이 없는 대화였다”며 반발하고 결국 이날 교수들까지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이다. 문제는 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인력들이 입을 피해가 막중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미 전공의 대부분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가 50% 상당 감소됐다. 이 상황에서 핵심 인력이자 전문가인 교수가 사라지만 수술 건수는 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다 개인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섭 검사의 탄핵심판에서 ‘처남 마약 사건’이 증거로 채택됐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이 검사의 탄핵 심판 3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수사 기록은 이 검사의 처남 조모 씨를 수사한 수서경찰서가 국회 측 신청에 따라 헌재에 제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수서경찰서는 조 씨의 배우자 강미정 씨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4개월 뒤 불송치 결정했다. 강 씨는 이 검사가 지위를 이용해 조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주장해왔다. 국회 측은 “배우자의 신고가 있었고 진술 조서가 있었는데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담당 수사관이 세 차례 변경됐다”며 “일반적인 마약 사건 수사와 다르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검사 측 대리인은 “제3자의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피청구인(이 검사)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전혀 될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헌재는 증거로 채택했다. 이날 변론 준비 절차를 진행한 문형배 재판관은 “탄핵소추 의결이 국회법상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권한쟁의 사건의 결론을 참조할 것”이라며 “곧 선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는 탄핵
의대 증원 및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경찰 수사가 속도롤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사건과 관련해서다. 앞서 이달 초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며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인적사항과 함께 ‘참의사’라 조롱하는 글이 작성된 바 있다. 이 글에는 전국의 70여 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기 씨와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 외에도 경찰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임원 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의협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추가 입건된 의협 관계자는 정부가 고발한 대상은 아니며 그간 참고인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의사회 소속이며 혐의는 업무방해이다. 경찰은 메디스태프를 비롯한 온라인에 공중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1명이 중태에 빠지고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4일 오후 7시 31분쯤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아파트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16명과 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45분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주택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 외 다른 입주민 약 200명이 스스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