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입건된 형사사건의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고 공문서를 위조한 40대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최명규 부장검사)는 공문서위조와 행사죄 등의 혐의로 고양시 소재 경찰서 소속 40대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개인 비위로 형사 입건된 후 작년 9월 본인 사건과 관련된 현장 폐쇄회로 영상을 보기 위해 영상 자료 조회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해당 신청서의 사건 번호 등은 A씨가 양식을 갖추기 위해 지어낸 가짜였다. 이후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상급자의 전산 시스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임의로 입력해 자신이 만든 영상자료 조회신청서를 결재했고 결국 영상을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찰관은 본인이 수사하는 사건에 대해 폐쇄회로 영상을 열람하는데, A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에게 배당되지도 않은 사건의 영상을 열람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가 향후 유리한 진술을 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서 본인의 행동을 파악하고자 공문서를 조작하면서까지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충실히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처벌법위반(상습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등) 등 혐의로 현직 경찰관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 여성 26명과 성관계를 하면서 피해자 동의 없이 28차례에 걸쳐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자신의 지인에게 ‘주거지에 있는 컴퓨터 등을 버려 달라’는 등 증겨인멸교사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신속한 압수수색 등 수사와 검찰의 적절한 보완수사로 피고인의 혐의를 밝힐 수 있었다”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법원이 2015년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합의’ 관련 협상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1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는 외교부가 일본 정부와 진행한 협상의 결과물”이라며 “비공개로 진행된 외교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이익이 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크다고 본 원심의 판단을 수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기호 변호사는 양국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일 외교장관 공동 발표문의 문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과 관헌의 강제연행 인정 문제를 논의한 협상 문서를 공개하라며 2016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심은 해당 문서를 비공개함으로써 보호할 국익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 얻을 공익보다 크지 않다 보고 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해당 정보가 공개된다면 일본 측 입장이 일본의 동의 없이 외부에 노출됨으로써 외교적 신뢰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양국 간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외교 관계의 긴장이 초래될
코로나19 사태 3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가족부는 ‘경제활동기’인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은 42.6%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경력단절은 자녀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 중 유자녀 기혼여성은 58.4%인 반면 무자녀 기혼여성은 25.6%에 그쳤다. 때문에 이들이 일터를 떠난 직접적인 요인으로 ‘긴급한 자녀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의 부재’가 49.8%인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직업을 얻는 시간은 8.9년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년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경력단절 후 새로운 직업을 찾아도 전 직장에 비해 임금과 고용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단절 이전 1∼4인 사업체 종사 비율은 20.9%였으나 경력단절 이후 45.7%으로 크게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체 종사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의 현황을 보면 사무직·전문가,
주택 3400여 채를 소유한 속칭 ‘빌라의 신’ 일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공범 1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오피스텔과 빌라 1000여 채를 사들이고 피해자 170여 명으로부터 280여억 원의 전세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속기소 돼 징역 8년 등을 선고받은 ‘빌라의 신’ 일당의 공범이며, 특히 일당의 주범인 40대 B씨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임차인이 보증금을 지불하면 그 돈으로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소유권을 취득했고, 이후 계약 만료 시점까지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빌라의 신과 관련 현재까지 240여 명을 형사 입건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400여 명, 피해 금액은 800억여 원으로, 향후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해킹 주범은 10대 대학생으로 드러났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입)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8일 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무단 침입해 지난해 11월 치러진 학력평가에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 성적 자료를 탈취 텔레그램 ‘핑프방’ 운영자 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그날 오후 10시 30분쯤 자료 27만여 건을 수험정보 공유 텔레그램 채팅방인 '핑프방'에 유포했다.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던 A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간 200여 차례에 걸쳐 도교육청 서버에 침입해 성적 등 각종 자료를 내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도교육청 서버 취약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성적이 궁금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B씨에게 자료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파일의 유출경로와 도교육청 서버 기록을 분석해 A씨를 추적해 지난달 23일 검거했다. 이로써 도교육청 서버에 침입한 3명, 유출된 성적 정보를 유포한 B씨
'여성범죄'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데이트 폭력 신고는 2019년 1만 5289건, 2020년 1만 5383건, 2021년 1만 7134건이며 스토킹 범죄 신고도 2019년 1377건, 2020년 1108건, 2021년 3740건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여성범죄 피해자 신변 보호를 위해 주거지 순찰 등 각종 제도를 안내하고, 위치 확인과 즉각적인 112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스마트워치 사용 여부는 강제적으로 적용 할 수 없어 거부 시 안전 장치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스마트워치 지급을 거부하는 이유로 위치추적 전자장치가 범죄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용도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스마트워치가 신변보호용임을 타인이 인지할 수 있어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에 가장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마트워치'를 꼽고 있다. 지난 1월 안성에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50대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은 스마트워치
수원의 한 공사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숨져 노동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조사에 나섰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 신축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60대 근로자 A씨가 숨졌다. A씨는 고소 작업차를 탄 채 작업을 하다가 천정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 대상이다. 노동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경기도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화재 사고 관련 안전지식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한 달간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1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방안전 의식도’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안전 의식도 조사는 ▲소방안전교육 경험 여부,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화재시 대피방법 등 소방지식 분야(소방안전도) ▲화재 시 행동요령 숙지, 작업 수행 시 소화기 비치 및 비상구 위치 확인 여부 등 소방실천 분야(행동실천도) 등을 점수를 산정해 묻는 설문조사다. 조사 결과 안전지식도와 행동실천도 모두 소방안전교육 경험자가 미경험자보다 높게 측정됐다.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65%, 받지 않은 외국인은 35%로 확인됐다. 소방안전도에서 안전교육 경험자가 평균 3.56점, 교육 미경험자가 2.81점을 기록했다. 또 행동실천도에서 경험자는 평균 3.94점, 교육 미경험자는 3.41점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안전교육의 화재예방 및 대응 효과가 크다 보고 이번 조사 결과를 외국인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교육과 화재예방 정책 추진에 활용하기로 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화기‧소화
학원비를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신한 학원장을 폭행한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6단독(정승화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임신한 피해자의 배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해 상해를 가한 것으로 방법 및 결과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또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수사기관에서부터 범행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수원시의 한 학원에서 임신 중인 학원장 B씨의 배 부위를 여러 차례 걷어차고, 손으로 머리와 뺨 등을 수회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학원비 환불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병원에서 15일 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