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래퍼 뱃사공(37·본명 김진우)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김유미 판사)은 12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고 있는 사이 피해자를 촬영하고 10명의 남성이 있는 카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했다”며 “경위와 범행 수법, 촬영된 사진 내용과 노출 정도를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반포 행위는 그 자체로 인격과 명예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사후 촬영물이 유포될 가능성으로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심리적 고통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2018년 7월 당시 피해자인 여성 지인이 잠자는 틈을 타 신체 일부를 촬영하고 지인 10여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올려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피해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남성 래퍼가 만난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사람들에게 공유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 경기신문 =
승진 불균형 등으로 ‘경찰대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비경찰대 출신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경찰대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전체 경찰 13만 명 중 약 2%만 차지하는 경찰대 출신이 경무관 승진 68.8%를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대다수인 비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지난 11일 경찰대학교 개혁 등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경위로 임관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대 학사과정을 폐지하자는 안과 학사과정을 유지하되 경찰대 학생들이 경위 임용 시험을 따로 치르자는 안이 대립해 결론은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찰대 폐지 대신 비경찰대 출신에게 전문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대는 현재 수사학과‧범죄학과‧공공안전학과 등이 있는 ‘치안대학원’과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치안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2일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비경찰대 출신에게 경찰대 학사과정과 같은 체계적인 치안 행정 교육 기회가 제공된다면 경찰 전반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
경기도 소방이 화재 비상 방송 설비를 차단하거나 안전 관리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노후 공동주택들을 적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년 이상 지난 노후 공동주택 694곳을 대상으로 1분기 소방 안전관리 기획단속을 벌여 115곳(16.6%)에서 165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7건은 입건 조치했고, 42건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을, 나머지 116건은 조치를 명령했다. 안산의 A 아파트는 화재 발생 시 물을 공급하는 옥내 소화전 동력 제어반과 대피 안내방송을 하는 비상 방송 설비를 차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부천의 B 아파트는 소방 안전 관리자를 한 달 넘도록 선임하지 않았고, 화성시 소재 C 아파트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을 하지 않아 적발됐다. 이외에도 비상구 방화문을 훼손하거나 소방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아파트도 다수 적발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설비를 차단·폐쇄해 두는 건 불이 나더라도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이런 안일한 생각이 화재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안전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기영 씨(32)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사형을 선고와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최후진술에서 “피고인이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1명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이 감히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제 범행에 대해 일절 변명의 여지가 없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적 물의가 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엄벌을 받아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수행비서 박모 씨(47)에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김주옥 부장판사)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사건은 중대한 범죄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박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을 20대 때부터 돌봐준 사람인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이런 범행을 할 수밖에 없었고, 해외에서 음식을 받아 조리해 주는 등 보조적이고 부수적인 일만 했다”며 “자기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범위에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최후 진술에서 “8개월 가까이 해외 생활하면서 행복한 시간은 없었다. 힘들었고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도피행각을 벌일 당시 은신처를 마련하고 국내에서 음식을 조달받아 제공하는 등 김 전 회장의 도피를 지속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여 년간 김 전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청소년이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도교육청은 청소년들의 경기교육 정책 참여를 위해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청매실)’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청매실'은 학교와 학생 관련 공약사항을 모니터링하고, 경기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참신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천단은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 ▲도교육청 정책 및 평가 회의 참석 ▲발전방안 논의를 통해 조별 활동 보고서를 교육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매실' 신청은 도내 19세 미만 청소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방문, 우편, 담당자 이메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도민과 교사 평가단의 추첨과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서혜정 정책기획관은 “청소년들이 정책 회의와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의 목소리가 경기교육 정책에 반영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화성시의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하다가 자리를 옮겨 살해하고 수원의 한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수원의 한 모텔에서 극단적 선택했고,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8시 40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모텔로 이동하기 전 친구를 만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실과 시체 유기 장소를 털어놓은 점을 확인하고 여자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깨어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장소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방당국이 최근 사회관계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불 하트 챌린지’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12일 최근 건축물의 벽면에 불 하트를 그리는 장난으로 119 신고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불 하트 챌린지에 사용되는 눈 스프레이가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면서, 인화점이 낮아 쉽게 불이 붙어 건물 화재 등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불 하트 챌린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단순실화죄’로 15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중실화죄’로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 하트 챌린지란 바닥면이나 건축물 벽면에 인공 눈 스프레이로 하트 모양, 지인의 이니셜 등 불을 붙여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현재 10대·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유행 중이다. 이종충 서장은 “호기심에 무심코 따라한 불 하트 챌린지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로 돌아 올 수 있다”며 “건조한 날씨로 화재 소식이 잦은 만큼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
검찰이 마사지 업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 무죄를 결정한 2심 선고에 불복하고 상고했다. 수원지검은 공전자기록 등 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사와 B 경위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상고를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마사지 업소 업주 및 112신고자의 신빙성 있는 증언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는 증거 판단을 잘못한 법령위반의 위법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상고 이유를 밝혔다. A 경사 등은 2020년 2월 ‘성남의 한 마사지 업소에 무자격 안마사와 불법체류자가 고용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불법 행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경찰관들이 업주로부터 “선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성 안마사와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도록 한 뒤 112 종합정보시스템에 ‘미단속 보고’라는 허위 내용을 입력한 것으로 봤다. 피고인들은 보고서에 일부 내용을 실수로 누락한 것은 맞지만 허위 내용을 입력한 것은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마사지 업소에 손님과 무자격 안마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근로자가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11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2023년 학교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 설명회는 학교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 이행사항 지원을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줄여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컨설팅 수행기관과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교육기관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 ▲2023년도 중대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 관리 기본계획 안내 ▲2023년도 학교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또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 운영실태 확인 및 개선조치 등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하덕호 학교안전과장은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으로 교육현장에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져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