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한 주택에서 개 1200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수지원 이건희 영장전담판사는 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2~3년 전부터 유기견들을 양평에 있는 본인의 집으로 데려온 후 밥을 주지 않고 방치해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애초 추정한 개 사체 수는 약 400마리였으나 추가 현장 조사 후 총 1200여 마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고물을 수집하기 위해 곳곳을 다니던 중 몇몇으로부터 ‘키우던 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이들로부터 한 마리에 1만 원씩 받고 개들을 데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A씨를 만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보니 번식장 연락처가 있었고, A 씨로부터 ‘번식장에서 개를 넘겨받았다’는 실토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개 번식장 등과 연루됐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석방 86일 만에 다시 구속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8일 김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거둔 범죄이익 390억 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죄수익을 수표나 소액권으로 재발행·교환해 차명 오피스텔, 제3자 계좌 송금 방식 등으로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뒤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시키고, 2021년 9월 천화동인 1호 소유의 ‘타운하우스’ 인테리어 업자 김모 씨에게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받는다. 2021년 7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자신과 부인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고, 부동산 투기를 할 목적으로 영농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연합학력평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나선다. 도 교육청은 전국 연합학력평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반(TF)을 구성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반은 기술 자문 등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하고 전수조사를 통한 실태점검과 보안 컨설팅을 중심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태점검은 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모든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보안상 취약점 점검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세부 추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적으로는 정보보호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조치, 관리적으로는 정보보호 관련 수행조직 확충과 재발 방지 교육 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영민 미래교육담당관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모든 정보시스템에 대한 실태조사와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소방서가 봄철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화재 예방 대책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년~22년) 수원 관내 연평균 화재 건수는 겨울철 273건, 봄철 244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화재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봄철 시기 화재 발생은 부주의가 54%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부주의 화재는 논밭 태우기,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주방 가스 사용, 용접 및 절단으로 인한 불티 등 일상 곳곳에서 일어난다. 수원소방서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봄철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 내용으로는 ▲건설 현장, 창고, 공장 시설 등 대형화재 우려 대상을 선제적으로 관리·점검 ▲홀몸 어르신, 장애인 가정, 외국인 숙소, 고시원 등 화재 취약 주거지역 관리 ▲주거시설 내 방화문 관리, 옥상 출입구 자동 개폐 장치, 안내표지, 이탈 방지 펜스 설치 등 공동주택 안전관리 ▲요양원, 사우나, 수면실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 지도 ▲축제, 행사장 예방대책 전개 등이다. 수원소방서 박승주 서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늘 화재 예방 의식과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며 “철저한 예
달리던 학원 버스에서 불이 나 약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남양주소방서는 7일 오후 5시 49분쯤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학원 통학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31명과 장비 1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6시 5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에 탑승한 학생 등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차량 운전자는 주행 중 차량 뒤쪽에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현직 조직폭력배가 건설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조직원들을 동원해 건설사들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최초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조직폭력배이자 A 노동조합 간부인 B 씨(37)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2021년 9월 A 노조에 가입한 B 씨는 법률국장 직책을 맡은 후 지난해 5월 오산시의 건설 현장 등에서 노조 전임비와 복지비 등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른 노조원 6∼7명과 건설 현장을 다니며 노조원 채용이나 건설기계 사용, 전임비 지급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거부할 경우 건설 현장 앞에서 장기간 집회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 관리대상에 올라 있는 현직 조폭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원 2명을 A 노조에 가입시켜 함께 범행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그는 과거에도 건설 현장 등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처벌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는 건설 노조에 가입했지만, 건설업에 종사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첩보를
‘쌍방울그룹 억대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2019년 1월 쌍방울과 북측의 경제협력 논의 자리에 참석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벌어졌다. 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18차 공판에는 쌍방울 그룹 중국 길림공장 직원 A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현재 쌍방울 그룹의 외화 밀반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A씨에게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쌍방울 그룹이 북측 조선아태위와 경제협력을 논의했을 당시 공항에서부터 회의장까지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함께 이동했는지 질의했다. 그는 이에 "렌터카가 7인승이었는데, 제가 조수석에 탔고 2열에 김 전 회장과 이화영 부지사, 3열에 경기도 관계자들이 탔다"고 대답했다. A씨는 "쌍방울 그룹과 북측의 협약식 자리에도 이 전 부지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거의 온종일 함께 있었다"고 했다. A씨는 북측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에게 "형 때문에 큰돈 쓴다. 형님 없었으면 절대 이런 돈 안 쓴다"고 이야기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부지사
지난 6일 발생한 수원시 화서동 아파트 화재사고는 ‘음식 조리 중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15층짜리 아파트 1층 50대 여성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불이 1층에서 발생한 탓에 연기가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불로 집 안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50대 여성 A씨가 발견됐다. 또 주민 60대 B씨가 15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끝내 숨졌다. 화재로 아파트 주민 8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6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초 목격자인 A씨의 언니는 "안방에 있었는데,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서 나와 보니 주방에 불이 나 있었다"며 "(동생이) 음식 조리 중에 깜빡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주자 진술 및 가스레인지 주변이 소훼된 점 등을 고려하면 요리를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경위는 감식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적이 드문 이른 오전부터 의왕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지만, ‘IOT 기반 화재감시 연계시스템’의 자동 화재신고가 작동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6일 오전 4시 4분쯤 의왕시 부곡도깨비 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났다는 IOT 기반 화재감시 연계시스템의 자동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도소방재난본부 119상황실은 즉시 출동지령을 내렸고 의왕소방서 선착대가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신고접수 19분 만인 4시 23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점포 내 환풍기 등 일부가 소실됐지만 소방당국의 빠른 화재진압 덕분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화재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발생한 만큼 시장 인근에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할 사람이 적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장 내 설치된 IOT 기반 화재감시 연계시스템의 자동 신고로 소방당국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IOT 기반 화재감시 연계시스템은 무선화재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하고 119상황실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경기지역 전통시장 163곳 중 53곳에 설치돼 22곳이 도 소방재난본부와 연계돼 있다. 앞서 2021년 9월에도 오산
지난 5일 개 수백 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60대 남성 A씨가 “처치 곤란한 개들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한 마리에 1만원씩 받고 데려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평경찰서는 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그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양평에 있는 본인의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고 방치해 개들을 굶겨 죽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고물을 수집하기 위해 곳곳을 다니던 중 몇몇으로부터 ‘키우던 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이들로부터 한 마리에 1만원씩 받고 개들을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A씨를 고발한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번식장 등지에서 번식 능력을 상실한 나이 든 작은 개들을 주로 데려왔다”고 밝혔으나, 그는 경찰에 “번식업자들로부터 개들을 데려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자택에서 발견된 사체의 규모로 볼 때 개들을 여기저기서 한 마리씩 데려왔다는 A씨 진술은 신빙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체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