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해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12일 음란물 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 전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영하는 웹하드를 통해 유통된 음란물의 양이 막대해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며 “이로 수백억 원의 부를 축적하고 주식회사를 사적으로 이용해 책임이 크고 죄질이 무겁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양 전 회장은 음란물 불법유통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헤비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삭제업체 등의 4단계의 담합이 있는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했다. 이를 활용해 음란물 388만 건을 유통시키고 350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회사 매각 대금 등 8개 법인의 자금 167억 원을 차명 통장 등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9년 양 전 화장을 기소하고 징역 14년, 벌금 2억 원 등을 구형했다. 앞서 양 전 회장은 직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죄를 ‘데이트 폭력’이라 지칭해 유족에게 소송을 당했으나 1심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이유형 부장판사)은 12일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대표의 조카 김모 씨는 2006년 교제하던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가 여성과 그 모친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 대표는 살인죄로 기소된 김 씨의 1, 2심 변론을 맡았다. 이 사실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알려지자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 일가 중 한 명이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이 대표를 상대로 “이 대표가 조카의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해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하며 1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A씨 측은 이날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경기소방이 ‘어린이 불장난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 용인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에 혼자 있던 A씨(5)를 발견하고 신고 접수 25분여 만에 불길을 모두 잡은 뒤 무사히 A씨를 구조했다. 이날 불은 A씨가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4일에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B씨(13)가 공용 복도에서 라이터를 갖고 불장난을 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일부와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불장난 화재가 77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총 3명의 부상자와 6억 4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어린이의 경우 어른들이 라이터와 성냥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출 시 모든 화기 안전 점검 및 아이들에게 수시로 불조심 교육을 시킬 것 ▲성냥, 라이터 등 어린이들의 손이
분실함에 보관된 물건을 가져간 것은 절도죄가 아닌 사기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남의 지갑을 가져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절도 혐의를 무죄로, 사기 혐의를 유죄로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다른 손님이 잃어버린 지갑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가게 주인은 A씨에게 지갑의 주인이 맞는지 물었고 A씨는 “제 것이 맞다”고 한 뒤 지갑들 들고 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지갑으로 오인했고, 이를 반환하기 위해 우체통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의 절도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2심도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지만 1심과 달리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보고 사기 혐의로 유죄를 판단했다. 분실물 물건은 가게 주인이 점유한 상태가 되는데 A씨는 주인을 이용해 지갑을 취득한 것이니 가게 주인을 속인 사기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인정하고 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지갑을 습득한 가게 주인은 진정한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할 지위에 있었으므로 피해자를 위해 이를 처분할 권능을 갖거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검거됐다. 수원지검은 10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 50분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쌍방울그룹 임직원 등 수십 명을 동원해 약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24일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쌍방울 비리 관련 수사기밀을 입수하고 난 후 일주일 뒤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은 그가 태국과 라오스 등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는 정황을 포착해 그가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을 동결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신병 확보를 위해 압박해왔다. 검찰은 태국에서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송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제특례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수원시가 1000억 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을 조성해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한다. 수원시는 10일 수원시 펀드 조성 방안·운용 계획 등을 발표하기 위한 ‘수원시 펀드 조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수원시 펀드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영민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겨울이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업 및 기업 생태계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수원시 내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해질 수 있도록 시내 대학들과 지자체가 협업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도 “일자리 창출을 늘리기 위해선 시내에 많은 기업이 창업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충분한 자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와 자본금이 풍부하다면 새로운 스타트업들은 수원시로 발길을 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출시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원, 정부주도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원, 민간 자본 3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4차 산업 핵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의혹’에 대해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10일 10시 30분 성남FC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제3자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이 대표는 기자회견자리에서 “성남시장으로서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검찰이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FC 광고 유치는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 성남 시민들한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미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로 유례업는 탄압이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며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검찰은 이
가평지역 최대 수상레저 시설 비리 사건과 관련해 업체 회장과 대표, 전·현직 공무원, 지역지 기자, 브로커 등 14명과 법인 2곳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한문혁 부장검사)는 강요, 공무집행방해, 제3자뇌물교부, 배임증재, 하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상레저 업체 회장 A씨(60)와 대표 B씨(40)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지 기자 C씨(63)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공무원 출신 브로커 D씨(63)와 E씨(63)를 제3자뇌물취득,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전·현직 공무원 4명과 지역지 기자 2명, 업체 임직원 3명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직무유기, 청탁금지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와 B씨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수상레저 시설을 허가받고자 담당 공무원을 직접 협박하거나 지역지 기자, 브로커에게 회유·청탁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북한강 청평호에 초대형 수상레저 시설을 불법으로 짓고 영업하는 과정에서 무단 벌목, 불법 하천 준설, 무허가 음식점 운영으로 하천법, 한강수계법, 산지관리법, 건축법 등 11개 법규를 위반했다.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번 주 주요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 경찰은 특수본이 이번 주 안으로 참사 당시 구조 지휘 책임을 맡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하고, 사고 발생 이후에도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당시 현장에 도착한 오후 10시 30분부터 약 40분 간 지휘를 하지 않았고, 지휘 선언 이후에도 대응 단계를 올리지 않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최 서장과 함께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모 씨도 함께 불구속 송치된다. 앞서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서와 용산구청 간부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로써 최 서장이 검찰에 송치되면 10‧29 참사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용산구의 지역 기관장들에 대한 수사가 종료된다. 서울경찰청 소속 간부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된다. 특수본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등
재판 중 위증하거나 합의서를 위조하는 등 사법질서를 방해한 사범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판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간 위증사범 및 위조사범 등 19명을 적발해 1명을 구속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피고인 A씨는 신종마약을 매수해 기소된 사건에서, 외국인 마약상 B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A씨를 모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위증했다. 검찰은 B씨의 진술에 대해 관련 사건 판결문, 공범들의 진술, 통화내역 및 문자메시지 분석을 토대로 위증사실을 밝혀냈다. 피고인 C씨는 피해자 D씨에 대한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되자 법원에 D씨와 합의했다며 합의서를 위조해 양형자료로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D씨는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으며, 과거 C씨가 탄원서를 위조한 사례가 있어 수사를 개시해 C씨의 합의서 위조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법정에서 위증, 허위 증거 제출 등 사범질서 방해행위는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고 국가 형사사법 질서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법질서 확립을 위해 사범질서 방해사범을 적극 수사하며 엄정 대처할 것이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