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하면서 법무부가 마약 예방‧재범방지 교육체계 수립 등 대책을 제시했다. 법무부는 29일 지난해 1월부터 11월, 10대 마약사범은 454명으로 2017년 119명의 3.8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대도 5335명으로 2017년 2112명의 2.5배로 증가했다. 법무부는 10∼20대 사이의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예방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법교육 출장 강연’에 마약 예방 교육을 추가하고,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예방 활동을 확대한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중독관리센터협회 등 전문기관을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로 지정하고, 마약 예방 법교육 전문강사진을 확대하는 등 민간과의 연계도 활성화한다. 법무부는 마약 재범 방지를 위한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소년원 교육과정에 약물중독 예방을 추가하고,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자 중 약물 남용자는 특수분류심사를 해 비행 원인을 심층 진단한다. 소년보호관찰 대상자의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분류 등급에 따라 약물 검사를 시행해 마약류 재사용을 억제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젊은 층에서 마약범죄가 급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시청 전직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뇌물을 준 B건설사 회장과 임원 등에 대해서도 원심을 깨고 각각 징역 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14년 용인시청 도시개발과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투자한 마평동 개발사업 부지를 급히 매각해 B건설사 측으로부터 투자금보다 1억 6000여 만 원 더 많은, 5억 원 상당의 매수대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원심은 B건설사가 추진 중이던 동천2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A씨가 향후 최소한의 호의를 베풀 것으로 보고 뇌물을 공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매각 가액이 당시의 정상 시세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A씨가 얻은 개발사업 부지 매각 기회는 ‘액수 불상의 무형 이익’으로 형법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봤다. A씨가 상당 기간 자신이 투자한 개발사업 부지를 처분하지 못해 은행 이자 연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장동 비리 의혹 조사가 약 12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50분 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며 “진실을 발견하는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했던 질문을 또 하고, 제시한 자료를 또 제시했다”며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검찰이 추가 소환조사를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약 1시간 30분 동안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캐묻고, 오후 1시부터 대장동 사건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문은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오후 9시에 종료됐고, 이후 피의자 신문조서의 기재 내용을 열람하는 절차까지 끝났다. 이 대표는 검찰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의자 신문으로 출석한 대장동 비리 의혹 조사가 약 10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오전 약 1시간30분 동안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캐묻고, 오후 1시부터 대장동 사건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출석하면서 33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심문을 멈추고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를 시작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은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2차 출석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27일과 30일 양일 조사를 통보했으나 이 대표 측은 이를 거부하고 이날 출석했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은 검찰이 2차 출석 조사를 위해 의도적으로 지연 작전을 폈다며 항의했고, 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1년 4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오전 10시 20분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외곽 도로에 도착해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청사로 이동했다. 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 비판하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검찰에 제출할 서면진술서를 통해)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인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민관유착으로 민간사
시흥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시흥경찰서는 26일 오후 10시 15분쯤 시흥시 정왕동 옥구공원 앞 삼거리에서 일어난 6중 추돌 사고로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7일 밝혔다. 사고는 50대 A씨가 모는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고, 뒤이어 오던 승용차 4대가 추가로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B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승자 30대 C씨와 다른 차량 운전자 20대 D씨도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등 총 6명이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 정도와 피해자들의 부상 수준을 고려해 적용 혐의가 변경될 수 있다”며 “중할 경우 구속영장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해 10월 근로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사망한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추락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인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사고 전담수사팀은 2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원청업체인 SGC이테크건설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제일테크노스의 현장소장, 감리업체의 상주감리 등 총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추락 사고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21일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근로자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들은 사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거푸집을 받쳐주는 동바리를 임의로 2단으로 연결하고 작업해 콘크리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가장자리부터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해야 하나 한쪽에 들이붓는 식으로 타설해 하중이 몰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총 50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스토킹한 간부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제추행치상,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경감 측은 “친밀감 표현이었다”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 경감은 지난해 8월 술자리에서 부하 여직원 B씨를 강제 추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당일 B씨의 주거지로 찾아가 여러 차례 전화하고 현관 인터폰으로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B씨가 사건 이후 우울병 진단을 받은 점, A 경감의 추행 정도가 중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8일 그를 구속했다. A 경감의 변호인은 이날 “성추행에 대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친밀감을 표시하려 했던 것으로 추행의 의도는 없었다”며 “대법 판례 상 수신인이 받지 않은 통화에 대해선 스토킹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10일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북한에 거액의 달러를 건넨 혐의로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의 재판이 집중심리로 진행될 방침이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회장의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이 사건 (피고인의) 구속기간이 5월 28일이기 때문에, 이 기간이 넘기지 않는 선에서 재판을 마치겠다”며 “법정 사정이 허락하는 한 집중심리로 거의 매주 이틀씩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판에서는 본인 확인 절차인 피고인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만 진행됐다. 안 회장이 구속기소 된 지 2달이 지났으나 변호인이 이달 중순 뒤늦게 선임되면서 검찰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과 공모해 중국과 북한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21만 달러 및 180만 위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안 회장이 아태협과 쌍방울 그룹이 추진하는 대북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향후에도 대북사업을 우선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거액을 북측 인사에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이 대북 송금으로 쓴 돈 대부분은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에 기부한 후원금인 것으로 파악
경기지역 노동자들이 경영계의 요구만 수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6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는 경영계 요구를 대폭 수용해 노골적인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실질 효과를 발휘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노사추천 전문가로 전담팀을 구성한다 했으나 한 달 만에 전문가로만 구성된 전담팀을 발족했다”며 “법 개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과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현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해 229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으나 52건만 처리됐다. 이 중 검찰의 기소는 11건에 불과하고 대기업에 대한 사건은 단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석본부장은 “정부가 기업 처벌을 완화하고 중대재해 피해를 당하는 노동자 처벌과 징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있으나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화일약품 화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