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대금 5억 원가량을 빼돌리고 잠적했다 자수한 지역농협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안성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직원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영농조합 이사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안성시 지역농협 직원 A씨는 지난 2∼5월 B씨의 조합에서 잡곡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대금 5억 원가량을 빼돌리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지난 6월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이에 지역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벌였고 이들의 범행 정황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추적을 피해 잠적하다 결국 지난달 전남 순천의 한 경찰서에 자수했다. 그가 빼돌린 5억 원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수한 피의자를 체포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했다”며 “피의자 간 진술이 엇갈려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역세권 개발 사업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이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의 혐의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A씨와 공범인 공인중개사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개발사업가 C씨도 뇌물공여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9년 5∼6월 C씨에게 역세권 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5000만 원을 받고 추가로 5000만 원과 개발 이익의 20%을 넘겨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B씨의 계좌로 해당 5000만 원을 받고 가짜 용역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를 시작해 이들의 혐의를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관여하는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이 지역 사업가와 유착한 사안”이라며 “지역 토착 비리를 엄정히 수사해 민관의 부당한 유착 관계를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1일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정병원들은 백신을 신청한 접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의 한 의료기관에는 백신 접종을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는 접종자들과 이들을 도와주는 병원 직원들로 분주했다. 해당 의료기관에는 오전에만 40명의 접종자 방문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빠른 접종을 희망하는 신청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접종자들은 병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예방접종실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간호사는 접종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백신 접종 절차를 설명했다. 일부 접종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특히 이번 백신 추가 접종 주요 대상이 60대 이상인 만큼 나이가 많아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접종자 순모(83‧여)씨는 “코로나19 추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기에 병원을 방문했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해 불안하다”며 “나이가 많아 아픈 곳도 많은데 부작용으로 몸이 더 불편해질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반면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당연이 백신을 맞아야 된다며 팔을 걷어붙인 접종자도 있었다. 수원 장안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김포신풍초등학교에는 학교 구성원이면 어느 누구나 즐겁게 음악 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는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신풍초 예술공감터 S.P.<Busking-Space>(버스킹 스페이스) 공연활동이다. 신풍초는 지난해 9월부터 버스킹 스페이스 예술공감터 공연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15명의 학생들로만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풍초 학생자치회와 함께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에 올해 총 180명의 학생들이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덕분에 버스킹 스페이스는 ‘자유로움’이라는 특징을 갖게 됐다. 학생, 심지어 교사도 원한다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장르에도 제한이 없어 학생들은 피아노 연주, 밴드 공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를 뽐낼 수 있다. 지난해 3월 신풍초에 부임한 노은진 교사는 버스킹 스페이스가 누구나 공연에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자발적 예술활동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노은진 교사는 “자유로운 음악 연주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버스킹 스페이스 활동을 기획했다”며 “신풍초 학생이면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종업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게 업주 40대 A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2-3형사부(이상호 왕정옥 김관용 고법판사)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이같이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10일 자정,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종업원인 60대 B씨의 얼굴을 수십 차례 걸쳐 폭행했다. B씨는 의식을 잃었으나 A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아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단결근한 B씨의 집 근처로 찾아가 말다툼 하던 중 “경찰에 신고했으니 돈 많으면 때리라”는 B씨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B씨를 만나러 가는 동안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3% 상태로 만취한 채 2km 가량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심 재판부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계속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고 유족들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가족들이 피고인이 구금된 교도소 인근으로 이사 오는 등 사회적 유대 관계가 견고해 보이는 점을 참작한다”고 징역 7년을 선고
LG복지재단이 마지막까지 환자를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50) 희생정신을 기렸다. 복지재단은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 현장에서 투석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故 현은경 간호사(50)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월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는 계단 통로를 통해 4층 신장투석전문병원으로 확산됐다. 당시 故 현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병원에 남아 투석 중인 환자들의 몸에서 투석기를 제거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고 유독가스를 마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복지재단은 故 현 간호사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 의인상은 기업이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고자 2015년 제정됐다. LG 관계자는 “故 현 간호사는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도왔다”며 “그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故 현 간호사의 딸은 “고인은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궂은일을 도맡아 평소에도 후배들이 많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약을 거래하거나 함께 투약한 마약사범 수십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했다. 의정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5명을 검거하고 이중 상습 판매자와 투약자 7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약을 투약할 상대를 찾는 게시글을 올리고, 투약 의사를 밝힌 이들과 숙박업소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필로폰 60g과 대마 100.6g, 합성대마와 졸피뎀 63정 등은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 거래가 많은 텔레그램, 다크웹 등에서 마약류 광고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된 피의자들을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함께 투약하길 원하는 상대만 찾으면 쉽게 마약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며 “젊은 나이에 이러한 경로로 마약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카페테리아 급식 정책이 일반 학교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학생들이 기호와 건강 상태에 따라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급식 정책을 주장해왔다. 현재 경기도 내 26개 학교가 카페테리아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성남외국어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3끼 모두 자율적으로 식단을 선택할 수 있어 카페테리아 급식 우수 학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학교 영양사들은 카페테리아 급식 정책이 급식실 실태를 반영하지 못해 현장과 괴리가 크다며 비판했다. 부천의 한 학교 영양사는 “이미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은 열악한 사항이 많다”며 “카페테리아 급식으로 조리종사자 업무가 과중되는 등 문제점들이 야기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급식실 조리종사자 인원이다. 성남외고 학생 수는 600명, 급식실 조리종사자는 총 11명으로 1인당 식수인원이 약 60명이다. 반면 도내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 1인당 식수인원은 150명에 육박해 조리종사자 인원이 2배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식 단가에 대한 지적도 있다. 성남외고의 식품비는 1인당 약 5900원인 반면 학생 인원이
경기도교육청이 도교육청 업무 슬림화 및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 내년 3월 단행될 조직개편에 따른 ‘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도교육청 조직 감축으로 인력을 경기도 내 25개 교육지원청으로 재배치해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에 제1부교육감 소속이었던 미래교육국은 폐지되며 소속과는 교육정책국과 융합교육국 내 유사 기능별로 통합된다. 또 기획조정실에 ‘학교 업무 경감 총괄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아울러 교육정책국은 기존 제1부교육감 소속에서 제2부교육감 소속으로 이전된다. 단 도교육청은 부서 소속만 변경될 뿐 부서 위치는 남부청사에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직개편이 단행되면 제1부교육감 소속에는 ‘기획조정실’, ‘교육행정국’, ‘대외협력국’, 제2부교육감 소속에는 ‘교육정책국’, ‘융합교육국’이 들어선다. 이미용 행정관리담당관은 “소관 부서가 변동되더라도 근무지가 바로 변동되는 것은 아니다”며 “추후 도교육청 광교신청사 이전에 맞춰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직개
교육감직 취임 후 100일을 맞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그동안의 성과를 ‘자율과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100일간의 업무 성과를 보고하는 차담회를 갖고 앞으로 학교 현장의 자율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감의 말 한마디는 자칫 경기교육의 방향을 결정해버리게 된다”며 “도교육청은 지시가 아닌 지원을 담당해 학교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의 자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한 학교들의 대처가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올바른 사례라고 전했다. 이에 학교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 형태의 재원을 미리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교가 교육이라는 본질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경기 북부 지방의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핵심 부서를 북부청사에 배치해 비교적 취약한 북부 지방을 지원할 방침이다”며 “이와 함께 도교육청 직원들의 근무에 차질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