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교 교원도 일반 공무원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가사휴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교사노동조합(노동조합)은 29일 가사휴직 조건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국회에서 공무원의 휴직 조건을 확대하는 국가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일반 공무원들은 지난해 6월부터 가족 부양을 위해 가사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발의 후 한동안 의결되지 않았고, 교육공무원은 오직 직계존비속의 간병 목적으로만 가사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지난 27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 된 지 2년 만에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교원들도 유아 돌봄 및 조부모 부양 등을 위한 가사휴직이 가능해졌다. 또 공무상 질병휴직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노동조합은 이번 개정안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아직 공포되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교육 현장에 적용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법안은 공포된 이후 6개월이 지나야 시행되는데 해당 법안이 아직 의결만 됐을 뿐 공포되지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반된 것이 아닌 함께 강화돼야 하는 권리입니다.” 경기도 교육 구성원이 교권을 보호하고 학생 인권을 존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 지원’을 주제로 ‘제2회 자율‧균형‧미래 경기교육 소통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제상 공주교육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장, 교원, 학생 등 교육 구성원과 변호사,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 존중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교권과 학생 인권은 상충된 권리가 아니며, 두 권리가 함께 강화될 수 있도록 ▲인권교육 강화 ▲교사 지도권 구체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미향 보라중학교 교장은 “학생은 스스로 인권을 보호하는 법만 아닌 교사, 다른 학생 등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인권교육이 실효성을 거둘 때 학생인권과 교사인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 문화가 조성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황유진 경기교사노동조합 정책연구국장은 “학생까지 포함한 교육 구성원들과 토론을 통해 교사의 지도권을
경기지역 학부모들이 ‘급식 대란’이 재현될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 진행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2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 노동 환경 개선, 비정규직 복리후생수당 차별 해결 등을 요구했다. 연대회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10만 명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한 전국단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급식실 조리종사자가 참여하는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일선 학교의 급식 대란이 불가피하다. 지난 2019년 진행된 비정규직 노동차 총파업으로 경기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은 빵과 우유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원시의 한 학부모는 “지난 2019년에 진행된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배고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다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용인시의 한 학부모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 환경이 많이 열악한 것이 사실인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며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전국 교육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에 졸업생 응시자가 대거 참여한 만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이 높아졌다. 오는 11월17일 실시되는 수능에는 총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이 중 졸업생 응시자 수는 14만2303명(31.1%)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약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생 응시자 증가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 예견된 바 있다. 당시 모의평가 졸업생 응시자 수는 9만2251명(19%)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사실상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영향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019년 해당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2023년도 수능 정시 비중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각 대학들은 올해 정시 비중을 지난해 평균 37.6%에서 40.5%로 올렸다. 졸업생 응시자들은 이미 수능을 경험한 바 있어 수능장의 분위기와 문제 유형에 익숙하다. 이에 졸업생 응시자 수의 역대급 증가로 고3 수험생들이 갖게 될 수능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진학정보센터는 모든 졸업생 응시자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남양주시 호평동에 위치한 호평중학교는 2003년에 설립된 개교 19년 차 학교다. 868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재능과 끼를 발산하며 학교 생활에 열중하고 있다. 호평중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생각 공간’이란 뜻을 가진 ‘혜윰터 도서관’이 있다. 연면적 약 200㎡에 장서 2만48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60석을 보유 중이다. 혜윰터 도서관은 지난 2017년 시 학교 환경개선 협력사업 대상에 선정돼 3500만 원을 지원받아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학생들의 동선이다. 이에 학생들이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재설계하고 책장과 열람석을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닌 ‘책과 어울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계단식으로 꾸며진 물결무늬 좌식 열람공간이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독서할 수 있다. 천장까지 높게 세워진 책장은 ‘정보의 보고’인 도서관 답게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뽐낸다. 2학년 윤민정 양은 “영화에서나 보던 높은 책장을 보기만 해도 머릿속에 수많은 지식이 쌓이는 느낌을 받는다”며 “높이 있는 책을 꺼내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할 때
경기도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개선안을 제시하지 않는 경기도교육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26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주차장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 도교육청의 급식실 조리종사자 식수인원을 공공기관 조리종사자와 같이 한 사람당 60명으로 맞출 것을 요구했다. 현재 도교육청의 급식실 조리종사자 식수인원은 한 사람당 150명으로 공공기관보다 2배 이상 많다. 연대회의는 조리종사자들이 폐암 등 잦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도교육청이 배치기준 개선안을 제시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투쟁 의사를 밝혔다. 연대회의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조리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 환경이 열악한 ‘죽음의 급식실’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임태희 교육감이 생각하는 새로운 급식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배치기준에 대한 양측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앞으로 더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한 급식실 노동환경을
안양시 임곡동에 위치한 임곡중학교는 2006년에 설립된 개교 16년 차 학교다. 657명의 학생들은 오늘도 바른 인성과 꿈을 향한 열정을 갖고 학교생활에 매진하고 있다. 임곡중 수푸르지 도서관은 연면적 189㎡에 장서 2만10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8석을 보유하고 있다. 수푸루지 도서관은 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그날 읽을 책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도서관은 서가에서 읽을 책을 찾고 독서에 열중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도서관 창가에 위치한 브라우징 코너 이용을 가장 선호한다. 다양한 주제의 책과 잡지가 비치돼있고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도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1학년 박건 군은 “머리를 식히러 매일같이 수푸르지 도서관 브라우징 코너를 방문한다”며 “쉬는시간마다 친구들과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 보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임곡중에 부임한 이창범 교장은 학생들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습에 기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자발적으로 수푸르지 도서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과 교권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연기된 ‘제2회 자율‧균형‧미래 경기교육 소통 토론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좌장을 맡은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와 학생·교사·전문가 등 6명이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다. 도교육청은 토론회를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현장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큐알코드를 통해 오는 27일 14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 영세사업장의 근로자 권익 침해 예방에 나섰다. 경기지청은 지난 21일 노무관리 취약, 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3차 4대 기초노동질서 확립을 위한 현장 예방 점검’ 노무 지도 활동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강금식 경기지청장과 경기지청 소속 근로감독관들은 화성시 팔달면의 소규모 영세사업장 170곳을 방문해 경영상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4대 기초노동질서 준수를 당부했다. 경기지청은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4차 현장 예방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강 지청장은 “4대 기초노동질서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사항”이라며 “노사의 자발적인 기초노동질서 준수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학교 현장지원 강화를 위한 ‘경기도교육청 슬림화’ 조직개편이 학교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은 22일 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도교육청 슬림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면 학교 업무 부담이 증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의회 제363회 본회의에서 도교육청 조직 감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해진 도교육청 조직을 축소하고 본청 업무를 교육지원청에 이관해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어 화성‧오산, 군포‧의왕, 구리‧남양주,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등 6개 통합교육지원청을 각 지역으로 분리‧신설하는 ‘1시‧군 1교육지원청’ 추진의사도 내비쳤다. 교사노조는 도교육청 주직감축에 찬성하지만 교직원들의 의견 수렴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도교육청은 조직개편을 통해 학교 인사‧재정‧학교 회계 등 본청 업무를 교육지원청에 이관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과 논의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결국 해당 업무들이 학교로 하달됐다는 것이 교사노조의 주장이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육지원청 업무들은 사실상 학교가 떠맡게 돼 학교의 행정 업무 부담이 높아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