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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다양한 지식을 쌓게 해주는 생각 공간…호평중 ‘혜윰터 도서관’

도서관, 연면적 약 200㎡, 장서 2만480권, 열람석 60석
책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2021 독서의 달 프로그램’
환경의 중요성과 지식을 배우는 ‘세계 환경의 날 프로그램’
“책은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동반자가 돼줄 것”

 

남양주시 호평동에 위치한 호평중학교는 2003년에 설립된 개교 19년 차 학교다. 868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재능과 끼를 발산하며 학교 생활에 열중하고 있다.

 

호평중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생각 공간’이란 뜻을 가진 ‘혜윰터 도서관’이 있다. 연면적 약 200㎡에 장서 2만48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60석을 보유 중이다.

 

혜윰터 도서관은 지난 2017년 시 학교 환경개선 협력사업 대상에 선정돼 3500만 원을 지원받아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학생들의 동선이다. 이에 학생들이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재설계하고 책장과 열람석을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닌 ‘책과 어울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계단식으로 꾸며진 물결무늬 좌식 열람공간이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독서할 수 있다. 천장까지 높게 세워진 책장은 ‘정보의 보고’인 도서관 답게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뽐낸다.

 

2학년 윤민정 양은 “영화에서나 보던 높은 책장을 보기만 해도 머릿속에 수많은 지식이 쌓이는 느낌을 받는다”며 “높이 있는 책을 꺼내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할 때마다 도서관의 로망을 실현하는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에 부임한 이상희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도서관에 들러 독서뿐만 아니라 쉬어갈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가꾸고 있다.

 

이 사서교사는 “도서관을 딱딱하고 재미없는 곳이 아닌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워가도록 늘상 고민하고 있다”며 “교과서 밖의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교수·학습 활동의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책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2021 독서의 달 프로그램’

 

혜윰터 도서관은 지난해 10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서관과 다양한 교과를 연계한 이 행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학생들에게 올바른 철학관을 부여하기 위한 ‘이희영 작가와의 북토크’를 개최했다.

 

청소년 소설로 각종 문학상을 받은 이희영 작가는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법’이란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작가의 ‘보통의 노을’을 읽고 강연에 참석한 50명의 학생은 작가와 질의응답을 하며 삶의 철학과 목표를 위한 독서의 중요성을 배웠다.

 

당시 참여했던 3학년 정여람 양은 “북토크를 통해 삶에는 하나의 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재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줘 유익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혜윰터 도서관은 ‘마음 튼튼, 몸 튼튼’ 행사도 진행했다. 이는 도서관, 상담실, 진로 교과 등 5개 과목이 연합해 각 담당 교사가 학생들에 맞춰 진행하는 독서 행사다.

 

행사에서 사서교사와 도서부원은 학생들에게 치유·도전·위로에 관한 그림책을 읽어주고, 상담교사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책을 진열하고 고민 게시판을 운영해 참여 학생에게 고민 상담과 책 처방을 진행했다.

 

진로교사는 홀랜드 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개인 적성에 맞는 책을 알려줬다.

 

이 사서교사는 “전교생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책·문화 체험활동을 기획해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며 “혜윰터 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의 중요성과 지식을 배우는 ‘세계 환경의 날 프로그램’

 

혜윰터 도서관은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환경도서 북 큐레이션’을 진행해 도서관 한편에 환경 관련 책들을 전시했다. 학생들이 해당 책들을 대출할 때 간식을 제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또 다회용컵(텀블러)을 가지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아이스티를 제공하는 ‘반려 텀블러와 오래 함께하기’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환경 지킴이 You Quiz?’에서는 퀴즈를 푼 학생에게 고리형 손수건을 제공해 지구 환경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강민조 군은 “환경 주제 도서를 읽고 관련 퀴즈도 맞춰보는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관심이 생겨 앞으로 관련 도서를 더 찾아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독서를 즐겁게 하도록 퀴즈나 경품을 주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 읽는 즐거움과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고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는 우물 안의 나를 다양한 세상으로 끌어 올려주는 ‘두레박’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기 위해 도서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독서를 꾸준히 실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정현숙 남양주호평중학교 교장

“책은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평생의 동반자가 돼줄 것”

 

 

지난 2019년 3월 호평중학교에 부임한 정현숙 교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 왔다.

 

이에 정 교장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자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 또 도서관 내 설치된 크롬북 60대를 통해 학생들이 독서 기반 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정 교장은 “학생들은 디지털 학습 환경을 갖춘 도서관에서 교과와 함께 융합적인 독서가 가능하다”며 “지식의 ‘보관’보다는 ‘삶과 만나고 활용’하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삶에서 배움을 실천하는 미래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독서란 책의 작가 및 등장인물과 소통하며 인생의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반’”이라며 “학생들이 작가의 철학관을 자신의 인생에 대입하고 등장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본받으면 미래에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책은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평생의 동반자가 돼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세계와 인물들을 만나고 세상의 일과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며 자신과 세계를 탐색하는 호평중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