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달 중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할 계획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탁 명목의 귀금속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소환 일자를 이달 내로 정해 김건희 씨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수사 기간은 이달 28일까지다. 대통령 승인 아래 30일 더 연장 가능한 점을 고려해 특검법상 활동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반드시 조사실에 앉혀 의혹 전반을 캐묻는다는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한 뒤, 금품을 받고 공직을 팔았다는 매관매직 의혹 규명에 집중해왔다. 특검팀이 해당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전 대통령 부부 소환을 공개적으로 예고한 건 주요 관련자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김 여사 측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검사 출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다시 국회에서 당시로 총 세 차례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 등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차를 타고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하던 추 전 원내대표는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통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권 의원은 이날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법정에 나왔다. 왼쪽 가슴엔 수용번호 '2961번'이 적힌 명찰이 달렸다.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에서 권 의원은 직업이 국회의원이라고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재판에서 통일교를 지원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2022년 1월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를 만난 건 인정하지만,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의 공소장이 '공소장 일본주의'에 반한다고도 강조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란 재판부가 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공소장에는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 있는 내용만 기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권 의원 측은 "통일교와 윤영호가 정부 측을 상대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피고인과 관련이 없다"며 "모든 프로젝트가 다 관련됐다고 예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 계획을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 조사 계획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의혹을 부인하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수사에 진전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참고인들로부터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친분을 이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대표를 소환해 구명을 부탁했는지 캐물었으나,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과 모르는 사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신교계 로비 창구로 지목된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은 특검팀 참고인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법원이 이들을 직접 법정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하는 '공판 전 증인신문'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이 지정된 기일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구명로
양주 소재 대형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오전 10시 37분쯤 양주시 삼숭동의 대형마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손님과 직원 등 24명이 스스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화재 여파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69명과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 53분쯤 큰 불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트 내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양주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사고 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의정부 장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 중이던 보일러 교체 공사가 미뤄지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특정 업체와 유착해 공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 측은 일부 주민의 선동으로 공정이 늦춰진다고 반박했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중앙난방 노후화로 개별난방 전환 공사를 추진해왔다. 1488세대 규모로 입주민 수가 많아 공동구매 방식으로 진행됐고, 입찰 결과 한 세대당 40만 원 수준으로 교체 가능한 A업체가 낙찰됐다. 그러나 시공사 측이 “A업체는 보일러 연통을 호환할 수 없어 시공이 불가능하다”며 반대했고, 대신 B업체의 제품 설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시공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B업체 보일러를 홍보해 주민 반발을 샀다. 입주민 C씨는 “입찰 당시 A업체가 타사보다 20만~30만 원 저렴했는데 시공사가 이유 없이 교체를 거부했다”며 “결국 일부 주민은 비싼 업체 제품을 개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A업체는 지난 8월 주민 설문조사에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고, 연통이 맞지 않아 시공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일부 주민이 허위 주장을 퍼뜨려
구속 후 내란 재판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재판에 이어 다시 법정에 출석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4개월 만에 재판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기일에 이어 핵심 증인인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출석해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기일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 인원들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며 앞서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나와 진술한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얻어 "(국회) 확보라는 게 결국 공공질서라는 것을 위해 민간인을 억압하지 않고, 질서 유지를 위해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온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 내란 특별검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공사 전략사업실에서 투자사업팀장으로 일한 정 변호사 역시 같은 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 원, 추징 8억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정 변호사에게는 징역 6년 및 벌금 38억 원, 추징금 37억 2200만 원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공사의 실질 책임자"라면서 "배임 행위를 주도했다"고 판시했다. 이들과 기소돼 징역 8년과 428억 원 추징을 선고받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 역시 항소할지 주목된다. 김 씨에 대해 재판부는 "민간 측 최대 지분권자(49%)이자 실질 대표로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등 배임 범행에 적극 가담했고, 가장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는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낮은 징역 4년과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평택역 센트럴시티 건설현장, 임단협 체결 촉구 ▲ 오전 6시 민주노총 건설노조, 안양 평촌 자이퍼스나티 건설현장, 임단협 체결 촉구 ▲ 오후 2시 통일교, 서울구치소 입구, 기도회 ▲ 오후 4시 30분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선관위 앞, 부정선거 규탄 집회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생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주도한 최대 규모의 항일 시위였다. 그러나 96년이 지난 오늘,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이름만 남은 채 전국적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의감으로 타올랐던 항일의 함성 1929년 10월 30일, 호남선 통학열차 안. 광주중학교 일본인 학생들이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여학생들을 희롱하자 이를 말리던 광주고등보통학교 한국인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다. 일본 학생들이 “조선인 주제에”라며 폭언을 퍼붓자 충돌이 일어났고, 출동한 경찰은 일본 학생 편을 들며 한국 학생들만 폭행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학생 다툼으로 끝나지 않았다. 11월 3일, 일본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 충돌이 재발하면서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선독립만세’, ‘일제 타도’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이 시위에는 광주농업고, 전남사범학교, 광주여고보 등 학생과 시민 3만여 명이 동참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운동이었다. 이후 학생들의 시위는 목포·나주·서울 등 전국으로 번졌고, 1930년에는 만주·중국·러시아·하와이 등 해외 한인 사회로까지 확산됐다. 조선의 독립 의지를 다시 일깨운 상징적 운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