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예쁜 포장지 대신 내용물을 공개하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남이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인 포장지 밖에 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실 것 같은데, 가능하면 빨리 (내용물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창립식 축사에서 '공정'과 '성장'이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정은 역사를 통틀어 언제나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가치였다. 공정성이 담보된 사회는 흥했고, 훼손된 사회는 붕괴했다"고 했다. 이어 "성장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가 과거보다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노동, 더 높은 교육, 더 많은 인프라를 가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경선연기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송영길 당 대표가 연기론과 거리를 두고 있는 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존 룰대로 가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연기론은 친문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먼저 대통령 후보를 내면 집중 견제를 받을 우려가 높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그러나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 측은 '친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시선을 보냈다. 현재까지도 이 지사의 독주체제가 공고하게 지켜지고 있고, 다른 후보들의 반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론'이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후보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까지 마치도록 돼 있다. 따라서 9월초까진 후보를 정해야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대선 경선 룰을 정리해달라는 일부 주자들의 요구에 "당헌·당규상 경선룰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현행 경선룰 유지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선주자들마다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무리하게 당헌을 건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17일 고위전략회의 후 기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의도 우군 조직인 '성공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한다. '성공포럼'(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은 이날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를 개최한다. 포럼은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중심으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는 조직이다. 향후 이 지사의 대선 캠프 구성이나 메시지, 정책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성공포럼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은 총 34명이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재선)과 호남 의원 중 처음으로 이 지사를 지지한 민형배 의원(초선)이 공동대표를 맡아 포럼을 이끈다. 안민석(5선)·정성호(4선) 의원은 고문을, 홍정민(초선) 의원은 연구 간사를 맡기로 했다. 이외에 김남국·김승원·김영진·김윤덕·김한정·문정복·박성준·박상혁·서삼석·서영석·송재호·양이원영·유정주·이규민·이동주·이수진(동작)·이수진(비례)·이원택·임오경·임종성·전용기·정필모·정일영·조정식·주철현·최기상·최종윤·최혜영·황운하(가나다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럼 측은 창립식 당일에도 추가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창립식에는 이 지사와 송영길 당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축사를 할 에정이다. 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19일 "종부세 기준을 상향하고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자는 처방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7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는 투기 억제하고 공급 확대해서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약속을 못 치켜서 수천만 명의 무주택 서민들이 갑자기 희망이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말을 믿고 따르면 곧 나도 차곡차곡 돈 모아서 대출 끼고 내 집 마련할 줄 알았는데 내가 좀더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희망이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은 3기 신도시를 예로 들며 "25년에 입주하게 돼 있는데 물량이 30만 6000호다. GTX-A역도 만들어지고, 지하철도 하나 연결되기 때문에 광역교통망도 이미 다 들어가 있다"며 "이런 곳에 정부가 과감하게 조성원가 대비 분양가를 책정하게 되면 30평 대가 5억 정도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 용적률이 평균 200%정도 된다. 300%한다 그러면 30만 채가 아니라 45만 채 가능하지 않겠냐"며 "이렇게 과감한 공급정책
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빅3' 캠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 주자들은 는 각자 물밑 세불리기 경쟁에 박차를 가하며 '매머드급'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당내 지지율 1위인 이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라는 점을 고려해 캠프 구성 논의를 본격화하진 않은 상태지만 원내 그룹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 방안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인 4선의 정성호 의원과 전국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이끄는 5선의 정책통 조정식 의원이 언급된다. 상황실장에는 김영진 의원, 조직 분야는 임종성 의원, 정책 부분은 김병욱 의원이 각각 거론되며, 대변인 역할에는 박성준 의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인' 역할로는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 수석 등이 거론되는 상황으로, 추후 외부 기관에 몸담은 전문가집단도 합류할 전망이다. 20일 이 지사 측 원내 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이 발족하면 구체적인 캠프 구성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 선대위원장은 5선의 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김학의 사건' 수사를 출국정보 유출이 아닌 출국 방해로 바뀌치기한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부패검사가 아니라 열공한 검사라니 이 무슨 희한한 아이러니냐"며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국회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법무부는 누가 내부정보를 조회하고 누설한 것인지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목적을 변질시켜 누가 출국을 방해했는지 수사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를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해야할 일은 누가 수사바꿔치기를 지시했는지, 그 몸통을 알아내는 하는 것"이라며 "검찰에 휘둘리는 공수처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공적 재원으로 국민이 직접 언론을 후원하는 '미디어 바우처' 관련 입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제도는 국민에게 2~3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직접 언론사에 후원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수원갑)이 지난 3월 ABC협회의 부수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신문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새롭게 제안했다. 재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언론 광고비, 홍보비 등에서 끌어온다. 1년에 집행되는 약 1조800억원에서 최소 수준만 남겨두고 미디어 바우처에 활용하자는 방안이다.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언론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독자를 위한 취재와 보도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확대된다는 얘기다. "국민은 기사를 볼 때 낚시성이냐, 아니면 뇌피셜에 기한 거냐 등 판단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김 의원은 지난달 라디오에 출연해 설명했다. 해당 제도는 9~11월 사이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으로, 지난 17일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바우처 도입의 필요성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김선호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바우처 제도는
이규민 국회의원(더민주·안성시)이 농업법인에서 농업인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농지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농업회사법인의 비농업인의 출자한도는 총 출자액의 90%까지인데, 농어업경영체 육성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농수산물과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기 등을 일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농업회사법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농업인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집행권을 가진 자 중 과반수를 농업인으로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농업법인이 농업과 관련 없이 농지를 취득하여 부동산 투기를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법인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또 농지의 보전·관리 및 이용을 위한 목표 및 기본방향, 식량자급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농지의 보전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과 시행도 의무화했다. 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농지가 소중히 보전되고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이용되도록 농지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국회 등에 제출해야 한다. 이 의원은 "농지는 식량주권 확보라는 차원에서 꾸준히 보전되고 적정하게 이용돼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라며 "농업이 아닌 것
송석준 국회의원(국힘·경기 이천)은 18일 5·18 민주화 운동 41주기를 맞아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자리 잡은 국립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한다. 송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하며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진다. 송 의원은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5·18 민주화 운동 직후 광주를 방문했던 인연을 밝히며 "앞으로도 5·18 민주화 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의를 기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5·18 정신을 계승하여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상생과 조화의 정치로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여야가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같이 5월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했다. 여야는 또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2016년 9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직한 후 4년8개월째 공석이다.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비리 감찰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다만 여야는 이번 본회의에선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포함한 상임위 배분 문제는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원장직은 윤호중 전 위원장이 당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공석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