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쪽방, 고시원, 지하층에 살고 있는 무주택 세입자라면 최대 5000만 원의 무이자 전세대출을 받아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등의 후속조치로 침수우려 지하층 등 비정상 거처 거주자의 주거상향 지원을 위한 '비정상거처 이주지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내달 10일부터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쪽방, 고시원, 지하층 등 비정상 거처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사람으로 소득 5000만 원·자산 3억 6100만 원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세대주다. 이들은 최대 5000만 원을 무이자로 최장 10년까지 대출할 수 있어 보증부 월세 주택 등 보다 양질의 주택으로 주거상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자는 비정상 거처 거주 확인서를 거주 소재지의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아 계약하려는 주택의 임대차 계약서 등 서류를 함께 지참해 우리은행, 국민은행, NH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중 한 곳에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은행에서는 접수 받은 서류를 통해 심사를 거쳐 대출을 지원하게 되며, 올해 접수 물량이 5000가구로 정해져 있어 기금이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2만 6053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등 대도시의 주요 도심이 노후화되면서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물량은 122개 단지서 총 12만 6053가구로 2019년(101개 단지 10만 1794가구)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71개 단지, 9만 449가구 분양 예정)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정부가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고층개발을 허용하는 추세인 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재개발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예정된 재개발 분양 사업지를 지역별로 보면 상당수는 경기도 일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전체 24개 단지에서 총 3만47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주택재개발(3372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시 광명동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구리시 수택동 e편한세상수택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공식품이나 외식비 등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기대인플레이션도 떨어진 것이다. 집값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뛰며 8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마스크 전면 해제 효과에 힘입어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상승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내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1.1%), 농축수산물(31.5%), 공업제품(23.6%) 순이었다. 전월보다는 개인서비스(5.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평택지제, 강릉, 마산, 대전역이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8일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을 공모한 결과 이들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래형 환승센터는 철도·버스를 연계한 기존 환승센터에서 나아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연계한 환승센터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시행해 총 12개 지자체에서 신청했다. 대광위는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평가, 현장실사, 최종평가를 거쳐 평택지제역, 강릉역을 최우수 사업으로, 마산역, 대전역을 우수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평택지제역은 경기 남부 광역교통 거점으로 반도체·수소 등 첨단산업 유치 등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를 고려해 역을 중심으로 인근 주거·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강릉역은 동해안권 교통 및 관광 허브로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환승센터를 구축한다. ITS 세계총회 등과 연계해 역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마산역은 60초 환승이 가능한 미래형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교통
국내 금융회사에서 지난해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한 배임, 횡령 등 금전 사고액이 11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금전 사고는 49건에 총 1098억 2000만 원이었다. 유형별로는 ‘횡령 유용’이 30건에 814억 2000만 원, ‘배임’이 5건에 243억 6000만 원, ‘사기’가 12건에 38억 7000만 원, ‘도난’이 2건에 1억 1000만 원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28건에 897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사고 건수와 금액이 발생했다. 증권은 6건에 100억 7000만 원, 저축은행은 6건에 87억 1000만 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을 무단 도용해 6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하다 적발돼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신한은행에서도 사기 3건에 3억 2000만 원, 횡령 유용 4건에 3억 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배임 1건에 149억 5000만 원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배임 2건에 88억 1000만 원, 삼성증권이 사기 2건에 7억 9000만 원의 사고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KB손
3월 마지막 주에는 경기와 인천, 부산 등 전국 7개 단지에서 총 6658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8일 ▲경기 평택 '고덕자이센트로' ▲경기 '평택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 ▲인천 서구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부산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경남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 등 전국 7개 단지 총 6658가구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190가구다. GS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하는‘고덕자이센트로’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상업지구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이 인천 서구 오류동에 짓는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은 단지 앞에 단봉초등학교가 있고, 2026년에는 인근에 오류중학교(가칭)가 개교할 예정이다. 학운산업단지, 양촌산업단지 등의 업무시설로도 이동이 쉽다.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분양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는 바다가 가까워 일부 세대에선 바다
서버·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 율호가 5년 연속 고성장과 이익 실현을 동시에 이뤘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율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20억 2361만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액 904억 3938만 원 대비 23.8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율호는 지난해 영업이익 33억 6071만 원을 기록, 전년(24억 7895만 원) 대비 35.57%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의 온프레미스 전환 바람으로 새로운 매출원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온프레미스’란 서버·스토리지 등의 IT 인프라를 사내 전산실이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환경을 말한다. 율호 관계자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웹·모바일 데이터의 급증으로 데이터 저장과 보호 관리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토리지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라며 "전통 금융권, 인터넷뱅크, 가상화폐거래소 등 핀테크 스토리지 수요에 대한 선제적 수주활동에 이미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본총계다.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자본총계가 꾸준히 늘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0년 277억 5558만 원, 202
고금리 시대에 서민층의 채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재기를 돕는 개인채무자보호법안의 입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무위 위원들을 찾아 정부가 발의한 개인채무자보호법 제정안의 입법 취지를 설명하며 조속한 국회 논의를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인 채무자의 채무조정 활성화, 연체 시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인채무자보호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금융위는 국회제출 설명자료에서 "최근 금리상승으로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채무자 보호체계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정안은 소상공인과 서민층 연체채무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3000만 원 이하의 소액 개인대출 연체 이후 전 과정에 걸친 규율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속한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사적 채무조정을 제도화하고, 연체 발생에 따른 채무자의 과다한 이자부담을 완화해주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추심총량제 도입으로 과잉 추심 등 채무자에게 불리한 추심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개인채무자보호법안은 오는 28일 예정된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안건으로 다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도권 지역은 거래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지방은 좀처럼 ‘거래절벽’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1월)에 비해 3.3%포인트(p) 하락한 63.3%를 기록했다. 서울(79.2→79.7)과 인천·경기(73.2→75.8)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1월(75.2%)보다 지난달(77.1%) 1.9%포인트 올랐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하락했고, 기타 지역도 63.9%에서 60.1%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순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아파트 입주율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며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인 66.2%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71.17%까지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입주율이 감소하며 60%대를 머물고 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주택가격 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주춤한 사이 음식·숙박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지만,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이 내렸으나 음식·숙박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8개월 연속 둔화한 이유는 석탄·석유제품 가격 오름세가 이전보다 더뎌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월 대비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가 0.6%, 금융 및 보험 물가가 0.9% 오르는 등 서비스 가격은 0.3% 뛰었다. 농산물(1.5%)과 수산물(2.1%) 가격도 올랐다. 특히 풋고추(56.8%), 호박(18.8%), 조기(118.3%), 멸치(6.7%)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등 전력·가스·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