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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 안 팔려"...입주율도 지역간 양극화 커졌다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3.3%P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 상승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도권 지역은 거래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지방은 좀처럼 ‘거래절벽’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1월)에 비해 3.3%포인트(p) 하락한 63.3%를 기록했다. 

 

서울(79.2→79.7)과 인천·경기(73.2→75.8)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1월(75.2%)보다 지난달(77.1%) 1.9%포인트 올랐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하락했고, 기타 지역도 63.9%에서 60.1%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순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아파트 입주율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며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인 66.2%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71.17%까지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입주율이 감소하며 60%대를 머물고 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한국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2월 미입주 원인으로는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기존 주택매매 지연'으로, 전월(41.7%)보다 2.7%포인트 오른 44.4%로 집계됐다. 세입자 미확보(39.6%→33.3%), 잔금대출 미확보(14.6%→14.3%), 분양권 매도 지연(4.2%→1.6%) 등은 비중이 모두 소폭 줄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은 다소 개선돼 전국 기준 지난달보다 8.1포인트(72.1→80.2)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3.5포인트(67.5→71.0) 오르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광역시는 0.3포인트(75.7→75.4) 하락이 예상된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다주택자 규제·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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