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60조 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당초 지난 13일 종료 예정이었던 검사 일정이 늘어나면서, 사태의 파장이 단기간에 수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사 인력을 8명으로 확대하고, 이용자 보호 의무 및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특히 실제 보유하지 않은 코인이 지급될 수 있었던 전산 시스템 구조와 보유자산 검증 체계의 허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른바 ‘유령 코인’ 지급 가능성이다. 거래소가 실제로 보유한 물량을 초과해 코인이 지급될 수 있는 구조였다면, 이는 단순 전산 오류를 넘어 내부통제 시스템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또, 오지급 사례가 더 확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2024년 현장 컨설팅에서 원장과 지갑의 가상자산 변동 내역 정합성을 검증할 만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관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삼성전자는 17~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KBIS 2026’에 참가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Dacor) 라인업을 선보인다.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는 전 세계 65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올란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일상을 만들다(Enabling Better Living)’를 주제로 약 112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한층 고도화된 AI 기술을 탑재한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등 최신 ‘비스포크 AI 가전’을 공개했다. 특히 데이코의 럭셔리 빌트인 디자인을 강조한 차별화된 전시 연출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굴곡진 벽면에 컬럼(Column) 냉장고를 완전히 숨기는 방식으로 인테리어와 가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공간을 구현했다. 또한 전시장 입구에서는 관람객이 사진을 촬영하면 드로잉 로봇이 얼굴을 스케치해 스티커로 제작해 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람객이 이 스티커를 벽면에 부착하면 ‘더 나은 일상을 만들다(Enabling Better Living)’라는 전시 주제 문구가 완성되는 참여형 연출도 마련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기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대를 유지하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260%포인트, 상단은 0.15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58%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360~6.437%로,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변동금리 역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약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3%대 가계대출 금리가 자취를 감췄고 일부 우대금리를 적용한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4%대 이상이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은 줄어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신상품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청년, 장애인, 한부모가정, 농업인 등 소득 증빙이 어려운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캐피탈 및 저축은행에서 성실 상환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 사다리’ 상품 출시를 목표로 관련 모형을 개발 중이다. 금융권 내 성실 상환 이력을 바탕으로 신용 개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NH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여성 전용 소액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5일 청년 대상 대출 상품 ‘2030 청년 안아드림(Dream)’을 이미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소득 요건을 완화해 금융 문턱을 낮췄으며, 만기 시 성실 상환 고객에게는 이자 비용 일부를 NH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혜택을 담았다. 앞서 농협금융은 ‘NH상생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08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포용금융 지원 규모는 15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
설 명절 기간에 수입 농축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국내산 프리미엄’을 노린 원산지 표시 위반이 물가를 끌어 올림과 동시에 시장의 신뢰를 흔들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이 지난 1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설 성수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건수는 총 7782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37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고기 1723건, 닭고기 1191건, 오징어 479건, 명태 2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미국산 소고기로 조리한 갈비탕을 한우로 표시한 사례, 중국산 밤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사례도 적발됐다. 정 의원은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할 경우 생산자 피해는 물론 소비자 신뢰가 크게 훼손된다"며 “명절 기간 단속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가격이 오를수록 ‘국내산’으로 표기하는 위반 사례가 늘어난다"며 "물가 상승기에 국산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할 요인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구성해 상
설 연휴를 앞두고 손주들에게 줄 세뱃돈을 찾으려던 70대 김 모 씨는 집 근처 은행 영업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걸어서 갈 수 있었던 지점은 통폐합됐고, 가장 가까운 점포는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에 있었다. 모바일 뱅킹이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게 ‘지점 통폐합'은 금융거래의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최근 은행 업계는 급증한 대출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도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에 나서며 금융 접근성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다. 금융권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총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748개로 집계됐다. 2024년 말(3842개)보다 94개 영업점이 줄었고, 2020년 말(4424개)과 비교하면 5년 사이 676개가 사라졌다. 최근 1년간 은행별 증감 규모를 보면 신한은행이 43개, KB국민은행 29개, 우리은행 28개가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6개 늘었으며, NH농협은행은 변화가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영업점 방문 고객과 업무량이 최근 5년간 30% 이상 감소했다”며 “감소 폭이 계속 확대되는 만큼 점포 통폐합은 불가피하다”고 설
지난해 국산 경차 판매량이 역대 가장 적은 7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다시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경형 승용차(경차) 신차는 총 7만 46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8% 감소한 수치로, 최근 20년 이내 처음으로 7만 대선까지 주저앉았다. 업계는 차급별 판매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서도 경차 시장의 장기 하락세가 확인됐다. 국내 경차 판매는 2012년 21만 62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4만 6722대까지 감소했다. 이후에도 2018년 13만 4333대, 2019년 12만 1307대, 2020년 10만 3983대로 줄었고, 2021년에는 9만 8781대로 내려앉았다. 한때 반등 흐름도 있었다. 2021년 9월 현대자동차가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2022년 경차 판매는 13만 4294대로 회복됐다. 2023년에는 기아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레이 EV를 선보이며 연간 12만 408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다
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지만 모두에게 휴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동과 준비, 관계 속 역할까지 겹치며 명절은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노동이 된다. 그리고 이 피로는 점점 하나의 비용으로 환산되고 있다. 명절 우울과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힐링 소비’가 설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은 장거리 이동, 차례 준비와 집안일, 친척 간 관계, 반복되는 질문까지 이어진다. 특히 명절을 준비하거나 가족을 맞이하는 역할을 맡은 주부에게 설은 ‘쉼’이 아닌 수행에 가깝다. 직장인 D씨는 “명절 내내 바쁘게 움직이다 지쳤다”며 “몸보다 감정이 먼저 소진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명절 이후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명절이 끝난 뒤 나타나는 소비 흐름도 달라지는 이유다. 설 연휴가 끝나갈 즈음에는 마사지·스파 예약, 호텔 숙박, 혼자 떠나는 단기 여행 수요가 급격히는다. 배달 음식이나 OTT 이용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한 소비’도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심리 상담이나 명상 앱, 마음 건강 프로그램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특별한 경우에만 받던 정신상담이 이제는 명절 이후 일상 복귀를 위한
"이번 설에는 세뱃돈을 얼마를 줘야 하고 아이들은 그 돈을 어디에 쓸까?" 구정이 다가오면 매년 반복되는 질문이다. 요즘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의 소비 방식은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과거처럼 문구점과 오락실에서 쓰이던 세뱃돈은 이제 모바일 화면 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현금 봉투로 주고받던 세뱃돈 역시 이제 모바일 송금과 계좌이체로 옮겨가고, 소비 는 카드와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게임 아이템과 모바일 콘텐츠 결제가 대표적인 세뱃돈 사용처로 꼽힌다. 중·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 무선 이어폰, 의류, 화장품 등 자기 취향에 맞춘 소비가 늘고, 대학생들은 생활비 충당이나 저축, 투자 계좌로 세뱃돈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현금보다 계좌이체나 간편송금으로 세뱃돈을 받는 풍경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 시중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세뱃돈을 저축이나 목적 소비에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에셋 펀드 매니저는 “세뱃돈이 단순한 용돈을 넘어 첫 금융 경험이 되도록 액수보다 사용 계획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미 일부 부모들은 세뱃돈과 함께 통장 개설이나 금융 앱 사용 경험
구정 연휴에는 명절 선물세트와 여행 상품, 외식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업종은 이른바 ‘명절 특수’를 누린다. 그러나 모든 이에게 구정이 반가운 것은 아니다. 같은 연휴가 누군가에겐 매출 증가의 기회가 되지만, 누군가에겐 소득이 멈추는 공백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수원시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구정 연휴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앞선다. 연휴와 함께 거리가 텅 빈다. 이 기간 문을 열면 손님 몇은 받아 수익을 올리겠지만 그보다 높은 인건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한숨을 쉰다. 연휴에도 고정비는 그대로 나가기에 이번처럼 월차를 끼면 최장 열흘의 명절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매출이 사라지는 기간’이라는 탄식이다. 예전처럼 구정 연휴를 온통 쉴 수는 없어 문을 열어보는 상가도 있지만 명절 매출의 양극화는 업종별로 뚜렷하다. 대형 유통 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선물세트·여행 관련 업종은 매출이 늘어나는 반면, 동네 음식점과 개인 서비스업, 프리랜서 업종은 오히려 수입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심 상권이나 직장인 수요에 의존하는 자영업자일수록 타격이 크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음식료품과 선물 관련 온라인 거래액이 전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