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내게로 스며들었다, 살아갈 힘을 얻었다’ ‘박경리의 말’은 지난 2018년 ‘토지’ 읽기의 진수를 선보여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의 저자 김연숙(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의 새로운 인문 에세이다. 저자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출범 직후인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고전 읽기’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토지’를 읽어오고 있으며 “고전, 특히 문학이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이끌어 갈 힘을 지녔다고 믿는다”라고 말한다. 저자 김연숙은 “‘토지’의 말과 박경리 선생의 말을 모으고 싶었다”며 “차곡차곡 쌓아온 말들을 꺼내놓으니 뛰어난 문장이나 아름다운 표현과는 뭔가 달랐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온몸이 부서지는 아픔을 겨우 견디며 내뱉는 말, 실 한 오라기 같은 기쁨을 잡으려는 말, 칠흑 같은 어둠을 버티며 안간힘 쓰는 말, 그래서 애달프고 간절한 말들이었다”고 소개했다. 1장의 첫 장을 펴면 ‘살았다는 것, 세상을 살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는 살았다는 흔적이 없다. 그냥 그날이 있었을 뿐, 잘 견디어내는 것은 오로지 권태뿐이야’라는 박경리 작가의 말이 그 의미를 전한다. ‘박경리의 말’은 1장 ‘나에게 스며드는 말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 기본소득은 왜 필요한가? 기본소득(BASICINCOME)이란 국가나 지자체가 구성원 모두에게 아무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가난한 사람에게나 부자에게나 똑같은 액수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이 노동의욕과 생산성을 떨어뜨리지 않을지, 재원 조달은 가능할지, 기존 복지제도와 충돌은 없을지 논란도 많다. 하지만 지지론자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모두의 것(공유부)을 모든 사람에게 배분하는 기본소득은 보편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라고 주장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노동을 대체하는 자동화 경향과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위기 인식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본소득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기본소득’은 최근 기본소득 논의를 촉발한 경기연구원을 비롯해 그동안 기본소득 도입과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연구해온 경제학자 및 경제정책 전문가들의 분야별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우리 시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한 이 책은 그 개념과 사상적 배경, 쟁점뿐만 아니라 정책모형 설계와 법제화, 적정 기본소득액 추정과 재원 조달 방안 등 기본소득의 원리부터 실제
‘노멀 리치: 평범한 부자되기’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과 벤처기업협회 상근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저자 전대열이 자신의 40년 창업, 중소기업 분야의 경험을 살려 엮은 성공 기원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상당수가 부자를 경원시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본인이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적으로 ‘부자’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 그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평범한 부자’이다”라며 “가난하지 않고 적절한 부를 소유하면서 사회에서 중산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노멀 리치’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평범한 부자(NORMALRICH)’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를 면밀히 연구하고 ▲창의성, 추진력, 인내심의 덕목을 꾸준히 갈고 닦으며 ▲항상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여 교양인이 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왜 빈곤이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되어 있는가?’, 2부 ‘기업가정신으로 노멀 리치가 되자’, 3부 ‘99%
경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달 30일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 제정 촉구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평등법은 21대 국회의 중요한 입법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기여성단체연합은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인권위의 제정 촉구 의견표명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논평을 통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인권’과 ‘평등’이 포함된 조례들이 무산되고, 경기도 성평등조례 개정도 무산될 위기를 겪었으며, 인권조례를 발의한 의원을 향한 인신공격부터 차별과 혐오의 언어로 조례의 취지를 왜곡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경기도시민사회단체들이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민 행동’으로 연대해 경기도성평등조례개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무산되거나 보류된 인권조례들에 대해 “이 조례들은 누구나 평등하고 차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회장 이용규)와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는 지난 6월 30일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6층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용규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경기도의 종가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와 조사·연구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으로는 ▲‘경기도 내 종택 소장품 보존처리 지원’ 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경기도 종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및 학술연구 ▲종가 문화유산과 연계한 융합적 활용사업 개발 ▲기타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항 등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본 협약을 계기로 도 내 종가 소장품에 대한 적절한 보존처리 및 예방적 관리가 이루어져 소중한 문화유산의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전승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 종가 소장품과 같은 도 내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보존·관리, 조사·연구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지난 29일 제1차 올해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오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BIFAN에서는 42개국 193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0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남종석·박진형 프로그래머가 미주 및 유럽지역 추천작 9편을 소개했다. ▲부적 / Amulet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로몰라 가레이|영국, 2020, 99분, 아시안 프리미어 런던에서 노숙자로 살아가는 토마스는 군인으로 복무하는 동안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 어느 날, 친절한 수녀가 토마스에게 외딴곳에 있는 낡은 집에 상주하는 관리인 자리를 제안하는데 그 낡은 집에는 젊은 여성 마그다와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마그다의 어머니가 고립된 채 살고 있다. 그 집에 정착하면서 토머스는 마그다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이 고립된 집에서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과 그곳을 떠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혈투의 여전사 / Spare Parts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앤드류 T. 헌트|캐나다, 2019, 86분, 월드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인도래창작소가 오는 8월 15일까지 기획전시 ‘골목길 예술 꽃향기를 입히자’로 지역주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못골종합시장 맞은편 수원천 옆 골목에 위치한 인도래창작소는 마을 유휴공간에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고, 기존에 정착된 문화공간과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가 숨 쉬는 골목길을 만들어가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15일 첫 선을 보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5일까지 인도래창작소 오픈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이오연 작가를 비롯해 윤세호, 이경희, 조윤경, 이지윤, 정성숙, 홍귀선, 손은미, 김희연, 유선자, 이현주, 문유라, 이건희 등 총 13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인도래창작소에 모인 작가들은 지난 2017년부터 인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케치 탐방에 나서며, 골목길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공간은 이전에도 문화예술 작가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으나 이오연 작가가 자리 잡은 후 빛바랜 간판을 새로 칠하고, 현수막 철거 등 환경을 정비해 새 출발했다. 이오연 대표 작가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지워진 수여선길과 화성역을 품고 있는 인도래 옛길에서 따온 이름이다. 옛 것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개하며 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가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BIFAN은 3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상영작 및 ‘패밀리 존’ 섹션의 온라인 예매를 개시했다. 올해 BIFAN은 42개국 194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1편)의 흥미로운 장르영화들을 공개한다. 독특한 색깔로 무장한 전 세계의 장르영화 화제작은 평소 여느 극장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일반 상영작 티켓 가격은 7천원이며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작품을 상영하는 ‘패밀리 존’ 섹션은 티켓 가격이 4천원에 불과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상영 시간표와 티켓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IFA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4회 BIFAN은 오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주요상영관인 CGV소풍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진행하며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를 비롯해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최근 비타민D가 결핍되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의 한 연구팀 결과에 따른 일부 언론보도로 비타민D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비타민D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비타민D의 결핍이 신체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의 음식섭취로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햇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영양소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D 결핍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9년 무려 3배 이상 급증했고, 연령별 하루권장량을 조사한 결과 현재 국민 93%가 비타민D 부족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다. 비타민D는 각종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부족할 경우 만성피로부터 우울증, 충치, 골다공증,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특히 태아의 뼈 성장과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쳐 임산부가 꼭 챙겨야 할 영양소라 할만큼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 성장 필수 영양소로서 결핍되면 구루병, 낙상, 다발성경화증,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혈관 내 혈당 조절 작용을 원활히 하며 결핍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진흥원)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만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 2차 수출작품 번역 지원사업’과 ‘2020 만화 해외 프로모션 지원사업’ 대상을 모집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지원사업이 코로나19로 국내·외 수출상담회나 박람회 등의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만화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고 해외마케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0 2차 수출작품 번역’과 ‘2020 만화 해외 프로모션’ 지원사업에 대해 총 5억 원이 확대돼 지원된다. ‘2020 2차 수출작품 번역 지원사업’은 우수한 한국 만화의 번역과 재제작 지원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1차 공모를 진행해 45개 지원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고 위축된 해외시장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차 공모를 통해 최대 22개 작품에 대해 번역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한국 만화 콘텐츠 사업자이며, 선정된 사업자는 과제당 최대 85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진흥원은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연구소 등 번역 전문 기관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