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에게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모(43) 판사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최 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자숙하겠다’는 의미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심사 전에 밝혔다. 피의자가 심문에 불출석하면 법원은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수사기록 등만을 검토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으로 알려진 최모(61·구속기소)씨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친인척 계좌를 통해 총 2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8일 오후 긴급체포된 뒤 이튿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 판사는 최씨에게 전세자금 명목으로 받은 3억원은 갚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와 별도로 추가로 수차례 금품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가성 있는 금전 거래를 부인했던 최 판사는 17~18일 이틀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법원 내부에서도 1년여 전 불거졌던 최 판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두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20일 별거 중인 아내의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중국인 A(46)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인 생명을 빼앗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2년 자신과 5살 아들을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떠난 북한이탈주민인 아내를 만나러 지난해 9월 14일 용인시 아내의 집을 찾았다가 B(44)씨와 동거 중인 사실을 알고 격분해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2014년이 시작되고 이틀만에 화성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노인이 생을 마감했다. 이어 새해 시작 10여일만에 아들에게 살해당한 노모, 여동생 남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50대 자매 등 올해 경기도는 사망사고로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를 이어 남양주 암모니아 탱크 폭발사고,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이천 하이닉스 공장 가스 누출사고 등 도내 공장에서의 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특히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더욱이 고양 터미널 화재 사고와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는 또 다시 안전 불감증이 낳은 인재로 기록되고 있다. 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박춘봉 사건이 터지면서 외국인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줬으며 1년 내내 터져나온 각종 묻지마 범죄 역시 우리를 불안에 떨게했다. 이 처럼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경기도의 2014년은 저물었지만 이미 벌어진 수많은 대형 사건·사고가 선순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다. 안전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발방지 대책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짚어본다.┃편집
연말정산 방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첫해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악화된 여론은 정치권으로 옮아붙어 여야 간 책임공방이 격하게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액공제율을 15%에서 5% 포인트 정도 올리는 등 소득세법 개정 카드를 검토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내용의 개정 세법을 2014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연봉 3천45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부터 세금이 증가하도록 설계한 개정안을 내놨지만, 반발 여론이 거세자 5천50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추가 세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수정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부터 제기됐던 직장인들의 세금 부담 증가 우려는 개정 세법이 적용된 2014년 소득분에 대한 연말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들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세부담 증가 목표 구간이었던 연봉 5천500만원 초과 구간 근로자는 물론, 세부담 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5천500만원 이하 구간의 근로자들까지 환급액이 줄거나 심지어 세금을 토해내는 경우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봉에서 가장 먼저 빼주던 근로소득공제가 줄면서 부양가족 공제 혜택 등을
연말정산 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공제 항목은 ‘따로 사는 부모님’에 대한 부양가족 공제와 ‘중증질환에 대한 장애인 공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자연맹은 19일 2012~201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놓쳐 연맹의 ‘환급 도우미 코너’를 통해 환급받은 1천5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근로소득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공제 항목으로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경우라도 부양가족 공제받을 수 있지만, 같이 살아야만 공제가 가능한 줄 알고 신청하지 않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또 갑상선이나 각종 암 등 중증 질환을 치료받았거나 치료받는 경우라도 세법상 장애인인 사실을 몰라 공제 신청을 하지 않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연맹은 이에 자주 놓치는 공제 항목을 키워드 검색만으로 찾을 수 있는 ‘남들이 놓친 연말정산 사례 찾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연맹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이 코너를 통해 3만3천968명의 직장인이 총 287억원(1인 평균 85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환급을 많이 받으려면 놓친 공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잡한 세법 때문에 직장인들이 저마다 놓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된 안양시 전 간부 김모(51)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건설업자 이모(53)씨는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2천만원, 이씨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금을 횡령한 손모(52)씨에게는 징역 6월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건설업자가 공무원에게 금품을 주고 개발 정보 등을 빼낸 것은 중형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3년 8월 안양시청 정책추진단 맞은편 회의실에서 안양 평촌스마트스퀘어 지원시설 개발사업 때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분양대행사 대표에게서 생활비 명목으로 1억2천만원을 받았으며 손씨와 공모해 회사자금 9천4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2단독 정영훈 판사는 18일 직장 동료 등에게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속여 8천여만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건강보험공단 직원 이모(31·여)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는 점, 벌금형을 초과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편취금액 및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 일부 피해자와는 변제합의해 탄원하고 있으나 직장동료인 피해자들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 제반 조건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1년 9월 직장동료 O모씨에게 환율거래로 이익을 봐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며 3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챘으며 다음달에는 또 다른 직장동료 S씨에게 선물투자로 수익을 내 원금의 2배를 돌려주겠다고 말해 3천250만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8천215만4천원을 가로챈 혐의로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6일 한상옥 신임 감사가 방문, ‘상임감사와 함께하는 청렴톡(Talk)’시간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감사는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감사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 구성원 하나하나가 kesco에 조직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해 충실한 임무수행과 사업영역 확대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으며 “고객만족도와 청렴이 바로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구치소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직원 자녀 45명을 대상으로 ‘직원자녀 부모님 직장체험·봉사활동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녀들은 이날 청소년용 현황 및 교정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보안과 중앙통제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수용거실 등 구내 시설을 견학한 뒤 직원식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청사 주변의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에도 동참했다. 이날 학생들은 “동영상 시청과 시설견학을 통해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부모님이 일하시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안성 등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가금류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구제역 발생농가에 14억원을 긴급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AI 재확산 기류를 막기 위해 17일 오전 6시~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의 닭·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차량운전자와 축산업 종사자 등 10만6천여 명이며 축산농장시설은 3만1천여 곳이다. AI는 최근 전남 무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데 이어 부산 육용오리 농가, 안성 오리농장, 여주 산란계 농장 등에서 잇따라 의심 가금류가 발견됐으며 안성천, 충남 풍서천 등의 야생조류에서는 7차례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충북·충남·경북에 특별교부세 14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처럼 구제역과 AI가 확산되면서 축산업이 발달한 경기 남부지역 축산업의 근간이 휘청이고 있다. 실제 이날까지 도내 구제역은 안성(8건), 이천(3건), 용인(2건) 등에서 발생, 소·돼지 7천356마리가 매몰처리됐으며 안성·여주에서 발견된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