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상습적으로 강도죄를 저지른 이들에게도 전자발찌가 부착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개정된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2008년 성폭력범을 대상으로 도입된 전자발찌 제도는 현재 미성년자 유괴범 및 살인범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돼 왔는데 앞으로는 강도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형을 마친 후 10년 이내 재범하거나 2회 이상 상습 강도 범행을 한 경우, 강도죄로 전자발찌를 찼다가 재범한 경우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자발찌 도입 전인 2004∼2008년 성폭력 범죄의 재범률은 14.1%였으나 제도 시행 후 2013년까지 재범률은 1.5%로 대폭 낮아졌고, 살인범의 경우 재범률이 10.3%에서 전자발찌 시행 후 현재까지 0%를 기록하는 등 전자발찌가 재범 억제에 큰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법무부는 “강도범 재범률이 다른 범죄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성폭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전자발찌 부착에 따른 범죄 억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는 이날 현재 1천885명이며 강도범이 추가되면 올해 말까지 2천600명, 내
‘건설분야·공공행정 등’경제 두드러질 것 연간 445억 원 생산 490명 고용 효과 기대 고법·고검 설치 후 10년간 1조 원 ↑ 전망 대형 법률시장 형성… 법조계 큰 혜택 예상 道 위상 높아지고 인재 타지역 유출 막아 원정재판 부담 줄고 적절한 재판일정 가능 道民 이동 시간·비용 감소… 경제 활기 띨 것 오는 201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수원시에 입주 예정인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고등검찰청으로 인한 수원 등 경기도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년여만에 경기도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되면서 도민들은 물론 경기지역 법조계,건축업계, 부동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1천300억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1천500여명에 가까운 고용유발효과가 발생, 지역경제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개발연구원이 경기도 내 고등법원 설치의 타당성과 그 파급효과를 연구한 자료에서도 이 같은 수치는 3년간의 효과로 장기적관점에서 10년간을 전망했을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1조1천20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
세월호 침몰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희생자 유가족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과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 후 수년 동안 가족과 연락없이 지내다가 돌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고, 사망한 학생을 양육해온 아버지는 진도에서 이 사실을 전해듣고 “있을 수 없는 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의 모친 A씨는 “아들이 수학여행을 가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사망해 정신적 고통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총 3천만원을 배상하라”며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손배소송을 냈다. A씨는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의 소유자이자 선원들의 사용자로서 안전 교육 등에 소홀했고 국가는 운항 관리와 허가를 매우 부실히 했다”며 “모두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들이 기대 여명 동안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득(일실수익)으로 총 2억9천600여만원, 아들과 본인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액(위자료)으로 총 6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학생의 아버지 B씨는 “A씨와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진도에 내려와 실종자 가족들과 같이 있다가 소송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5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여비서로 알려진 모래알디자인 이사 김모(55·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 등 유씨 일가 계열사 수 곳에서 임원을 맡아 일하면서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친형 병일(75)씨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구원파 핵심 신도 ‘신엄마’(신명희·64·여)에 대해서도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병일씨에게는 횡령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신씨에게는 범인도피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각각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이 설립한 유성신협에서 부이사장 등을 맡았던 병일씨는 수년간 청해진해운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일씨는 지난 13일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뒤편 야산 진입로 인근 도로에서 검문검색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신씨는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자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5일 동거녀에게 성폭행을 비롯 구타와 감금 등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한모(46)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폭력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음에도 더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수긍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 피해자는 피고인의 보복을 두려워 하고 있으며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11월 5일 밤 수원 권선동의 오피스텔에서 동거중인 C모(43·여)씨의 머리를 골프채로 내리치는 등 수차례 폭행해 갈비뼈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성폭력 피해 아동과 청소년의 변론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시행된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선정 건수 10건 중 1건 이상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원지검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된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선정 건수는 4월말 현재 모두 1천991건으로 이중 수원지검의 지휘를 통해 선정된 건수는 240건으로 전체의 12.0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 각 지청에 접수된 사건은 원스톱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원지검을 거치도록 하고 있어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선정에 있어서는 경기 남부지역 전체를 수원지검이 관할하고 있는 셈이다. 이중 지난해 6개월 동안에는 전국 1천56건 중 수원지검에서만 138건(13.06%)을, 올해 4개월 동안에는 전체 935건 중 수원지검에서만 102건(10.9%)를 각각 선정했다. 특히 제도 시행 첫 달인 지난해 7월에는 전국 176건 중 33건이 수원지검에서 선정돼 무려 18.75%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12월 역시 전국 179건 중 16건이 수원지검에서 선정돼 8.93%에 이르렀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1일 정부 보상금 일부로 설립된 협동조합법인의 공금 수억원을 수십차례에 걸쳐 인출,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업무상 횡령·특경가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된 매향리 평화영농협동조합 법인 대표 전모(58)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거액의 피해보상금을 출자하고 관리·집행을 위임한 주민들의 믿음을 저버린 채 장기간에 걸쳐 횡령 및 배임 행위를 반복했다”며 “다만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며 장기간 봉사하고, 사격장 폐쇄 등 주민 복리증진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 2006년 9월4일부터 2011년 7월쯤까지 모두 50차례에 걸쳐 공금 2억1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90차례에 걸쳐 조합공금 7억1천여만원을 총회나 이사회 의결없이 조합 목적과 상관없이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이 중 1천808만원에 대한 업무상횡령, 6천만원에 대한 배임 혐의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았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밀항을 위해 브로커에게 100억원을 제시한 정황이 사정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유씨측 인물은 이달 초 밀항 브로커 A씨를 접촉, 중국 등지로 밀항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측이 내건 밀항인원은 총 5명으로 실제 성사 시 100억원을 주겠다고 제의, 통상 중국 등지로의 밀항에 1천만∼2천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백배의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항인원을 5명으로 정한 것은 유씨 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44)씨와 유씨를 도울 수행인원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다시 연락을 하겠다던 유씨측은 A씨에게 재차 접촉을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A씨 외에 밀항 브로커를 동시다발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알려진 밀항루트는 1천여개로 밀항업자들은 통상 조직폭력단체와 연계돼 연락책, 육상 및 해상운반책, 알선책 등이 점조직 형태로 짜여져 운영된다. 최근에는 목포 및 인근 지역에 위치한 수백개의 섬을 단계별로 거쳐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10일 중학교 재학 시절 같은 반이었던 여대생의 명의와 사진을 도용, 인터넷 상에 카페 등을 만든 뒤 마치 자신이 여대생인것 처럼 음란한 글과 사진 등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 상 명예훼손)로 A모(2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피해자 B(22·여)씨 명의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SNS에도 계정을 만들어 ‘조만간 누드 화보집 개봉’ 등의 글을 수십차례 올리거나 다른 여성의 속옷 차림 사진을 피해자가 올린양 게시한 혐의다. 특히 카페에 공개된 프로필에는 B씨의 출신학교와 재학중인 대학까지 명시돼 있고, 유사성행위 등을 취미로 기재해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인 것으로 묘사해 인터넷 카페 등에 수백명의 회원이 가입, 정작 B씨는 재학중인 대학 사이트에서 비난을 받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규원기자 ykw@
“한 국가의 교정제도 수준은 그 나라의 전체적인 수준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교정제도 전반은 어느덧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정제도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어 내며 우리나라 교정제도 변화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경기대학교 교정보호학과 이영근(58·사회과학대 학장) 교수는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는 범죄피해자 보호, 선시제도 도입, 여성 수용자 처우 개선, 관련 의료시설 확충, 교도작업의 생산성 제고 등이 당면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수용자의 처우는 9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개선돼 현재는 대부분의 처우가 선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제는 선시제도 제도 등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선시제도는 수용자의 선행 정도에 따라 형량을 감해주거나 석방시기를 단축시켜 주는 제도로, 태국과 스리랑카, 중국 등의 상당수 국가에서는 이미 시행중에 있으며 중국은 반대로 형기를 연장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위헌의 소지를 언급하며 제도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