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씨가 30일 오전 영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지 하루 만이다. 의혹의 정점에 선 최씨 소환으로 검찰 수사가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3시쯤 변호인과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물음에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7층으로 올라가 한웅재 부장검사 등 형사8부 소속 검사들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는 ▲미르·K스포츠 재단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자신의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는 등 사유화하려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11월 15일)을 앞두고 ‘젊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을 공격진에 재발탁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캐나다 평가전 및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5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는 23명이지만 캐나다 평가전에 대비해 공격과 미드필더 자원을 각각 1명씩 더 발탁했다. 이번 명단의 특징은 스트라이커와 좌우 풀백 강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에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정협(울산), 김신욱(전북)을 발탁했다. 그동안 최전방을 책임진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은 경기력 저하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20세 공격수’ 황희찬과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이 뽑힌 게 눈에 띈다. 황희찬은 지난 9월 중국 및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에 발탁됐지만 3, 4차전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남자 프로배구가 개막 이후 팀별로 4경기씩을 치렀다. 아직 무패 팀도, 무승 팀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올 시즌 V리그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했던 인천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구미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현재 1위 대한항공(승점 8점)부터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7점)까지 승점 차는 고작 1점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5위 KB손보(승점 5점)는 대한항공에 승점 3점 차이로 다가섰다. 이처럼 각 팀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승리와 패배가 엇갈리는 순간 곧바로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은 1승 3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지만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점차 팀 전력이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대했던 전력 평준화가 현실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대한항공은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밋차 가스파리니를 뽑는 행운을 누리며 단박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장채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멕시코 몬테레이 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라운드 3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6-1로 제압했다. LG 트윈스 출신의 좌완 파이어볼러 임지섭(상무), 전상현(KIA 타이거즈), 변진수(경찰청)가 멕시코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봉쇄하며 3연승을 견인했다. 전상현이 2이닝 3탈삼진, 변진수가 1이닝 1탈삼진으로 뒷문을 지켰다. 한국은 1회말 멕시코에 1점을 내줬으나 5회초 1사 1, 2루에서 이태훈(홍익대)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상대 투구 폭투와 임병욱(넥센 히어로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는 9번 원혁재(홍익대)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를 포함해 베네수엘라, 체코,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된 한국은 11월 1일 베네수엘라와 예선 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31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허약한 좌우 풀백 때문에 고심했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단두대 매치’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풀백 총동원령’을 내려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펼치는 동안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 이란(3승1무·승점 10점)과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 9점)에 이어 A조 3위로 밀렸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 두 차례 승리(중국전 3-2승, 카타르전 3-2승)와 한 차례씩 무승무(시리아전 0-0 무)와 패배(이란전 0-1패)를 기록했다. 4경기 동안 6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5골을 기록했으나 5골을 허용해 경기당 평균 1.25 실점을 기록했다. 이란이 4경기 무실점을 펼치고, 우즈베키스탄이 1실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슈틸리케호는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좌우 풀백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수비자원인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주로 세우는 편법을 가동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운영을 놓고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더불어 이번 우즈
대한유도회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김재범(31) 전 코치를 대신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스페인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안정환(32)을 새로운 코치로 선임했다. 대한유도회는 31일 “김재범 전 코치가 사퇴한 뒤 공개채용과 이사회 면접을 통해 안정환 코치를 뽑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도회에 따르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리우올림픽에서 스페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안정환과 2010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리우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송대남 코치 등 2명이 이번 코치 채용에 지원했다. 유도회는 “평가위원들이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안정환이 일본과 유럽 선수들의 전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