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가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고별전을 압도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파키아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12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진은 모두 116-110으로 파키아오의 손을 들어줬다. 파키아오는 앞서 두 차례 대결에서 판정승을 주고받은 브래들리와의 3차전에서 2번이나 다운을 빼앗아내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2승 1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파키아오는 이로써 통산 전적 58승(38KO) 2무 6패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브래들리의 통산 전적은 32승(13KO) 1무 2패. 오는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파키아오는 이번 브래들리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같은 날 나란히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트렸다.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소 경기인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메이저리그 정복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한국인 타자 두 명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홈런을 터트린 것은 지난해 9월 9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 번째 등판에서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이번에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추신수는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된 번트 안타로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6년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첫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머물러 빅리그 통산 첫 안타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개막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야속하게도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 놀런 레이몰드의 활약 속에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박병호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4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완파했다. 대표팀은 8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4차전에서 58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6-0(2-0 3-0 1-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종아는 선제 결승골 포함,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진을 이끌었고 주장 이규선은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혔다. 주전 골리 신소정 대신 골문을 지킨 한도희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전 승리로 3승 1패(승점 9점)를 기록한 한국은 폴란드, 영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 브레이크 규정에 의해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9일 오전 3시에 홈팀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을 치른다./연합뉴스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복식 4강에 진출했다. 훌리오 페랄타(칠레)와 한 조를 이룬 정현은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복식 8강전에서 2번 시드의 알렉산더 페야(오스트리아)-필리프 페츠슈너(독일)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단식 세계 랭킹 71위인 정현은 복식에서는 243위에 올라 있다. 복식 파트너인 페랄타의 복식 순위는 69위다. 이에 비해 페야는 20위, 페츠슈너는 38위로 복식 순위가 더 높은 선수들이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정현-페랄타 조는 힘들이지 않고 4강까지 올랐다. 정현이 투어 대회 복식 4강에 오른 것은 올해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정현의 파트너는 이리 베셀리(체코)였다. 정현-페랄타 조는 4강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 조와 맞붙는다. 에스트렐라 부르고스-곤살레스 조는 에릭 버토락-스콧 립스키(이상 미국) 조를 2-0(6-4 7-6)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정현은 이 대회 단식 8강에도 진출해 있다. 정현과 존 이스너(15위·미국)의 단식 8강전은 8일 열린다./연합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좌투수와 극단적인 시프트(변형 수비)를 뚫고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반면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대타로 나서 메이저리그 타석에 처음 등장했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추신수는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의 시속 130㎞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에인절스는 추신수 타석에서 3루수를 1루와 2루 사이로 보내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썼다. 3루쪽을 완전히 비우고, 1-2루 사이를 향하는 타구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추신수의 타구는 빠르게 야수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추신수의 이번 시즌 두 번째 안타다. 추신수는 시즌 세 번째 경기인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첫 안타를 쳤고,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앞서 추신수는 한 차례 시프트에 걸렸다. 1회초 무사 1루 산티아고의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토미 폴(200위·미국)에게 2-1(5-7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선전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본선 8강에 다시 올랐다. 정현은 8일 열리는 3회전에서 톱 시드인 존 이스너(15위·미국)와 맞붙게 됐다. 이스너는 키 208㎝의 장신으로 빠른 서브가 주특기인 선수다. 정현은 1세트에서 먼저 폴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갔으나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올해 19세로 자신보다 한 살이 더 어린 폴의 기세를 잠재웠다./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발표된 4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56위, 아시아 국가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총점 579점을 받아 지난달 57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56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은 지난달 56위였던 일본(577점)을 총점 2점 차이로 제쳤는데, 아시아 2위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호주가 총점 601점을 기록해 17계단이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호주는 FIFA 랭킹 5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1위 자리는 이란(672점·42위)이 유지했다. 한국은 FIFA랭킹 아시아 3위를 기록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2번 시드를 배정받는다./연합뉴스
역대 선거판 이슈 보니 17대 총선 ‘盧대통령 탄핵’ 18대 총선 ‘李 대통령 공약’ 19대 총선 ‘무상복지’ 20대 총선 선거판 보니 공격 대신 ‘소극적 전략’ 선회 실언 조심·몸조심은 필수 ‘읍소’ vs ‘심판론’만 반복 4·13 총선이 7일로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 총선은 여야가 사활을 걸고 맞붙는 대형 이슈가 눈에 띄지 않는다. 예전 선거에서는 캠페인 전체를 관통하는 굵직한 이슈나 선거판에 바람을 일으키는 거물급 정치인 또는 신선한 인물이 등장해 판세를 주도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현상이 사실상 실종됐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정국 이슈로 부상한 ‘무상 복지’ 이슈와 야당이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문제가 핵심쟁점이 됐다. 앞서 18대 총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 문제와 뉴타운 건설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오른 바 있다. 17대 총선 당시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메가톤급 이슈였다. 그러나 이미 막판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에서는 대형 이슈가 새롭게 부상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각 당이 선거 승리를 담보할 만한 ‘전략
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 포털인 ‘소라넷’의 뿌리를 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이달 1일 오전 0시48분쯤 압수수색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소라넷은 몰카(몰래카메라), 복수 음란물(revenge porno·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집단 성행위 등 음란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사이트로 서버 폐쇄는 처음이다. 경찰은 소라넷 내 음란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해 당시 서버가 있던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소라넷 운영진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버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이전했다. 이에 경찰은 네덜란드와 다른 유럽 국가 한 곳과 공조수사를 벌여 우선 파일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던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했다. 압수된 서버 용량은 120TB(테라바이트)에 달했으며 소라넷 회원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소라넷에 붙은 광고 규모와 광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