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유영(12·문원초)이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인 ‘컵 오브 티롤 2016’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유영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대회 어드밴스드 노비스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0.67점과 예술점수(PCS) 37.86점에 감점 0.5점을 합쳐 88.0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6.72점을 따낸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34.75점을 얻어 2위 마리나 피레다(이탈리아·102.43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5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 출전, 첫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유영은 자신의 두 번째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져 감점을 당한 유영은 나머지 요소들을 깨끗하게 처리해 가볍게 정상을 차지했다. 유영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3세 이하의 노비스 부문으로 시니어 및 주니어 부문과 달리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의 연기 과제가 적어 총점이 낮다. /연합뉴스
인간 대표로 나선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전날 알파고의 냉철함에 허를 찔린 이세돌 9단은 2국에서 전에 없던 신중함으로 무장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끝내 구글이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1천200대의 엄청난 계산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돌을 바꿔 흑으로 시작한 알파고는 초반 3수째 소목을 두는 등 변칙 수를 연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세돌과 프로기사들을 더욱 놀라게 한 수는 13수째다. 알파고는 우하귀에서 정석을 늘어놓다 갑자기 손을 빼고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펼쳤다. 바둑 TV를 통해 해설한 김성룡 9단은 “어! 인간 바둑에서는 처음 보는 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세돌 9단도 당황한 듯 초반에 5분 가까이 장고를 하다 좌변을 갈라쳤다. 이어 알파고는 다시 우하귀로 돌아와 흑이 한 칸 벌린 곳을 들여다봤다. 이 수에 대해선 대다수 프로기사가 &l
‘피겨요정’ 유영(12·과천 문원초)이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인 ‘컵 오브 티롤 2016’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유영은 1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대회 어드밴스드 노비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8.84점에 예술점수(PCS) 17.88점을 합쳐 총점 46.72점으로 1위로 나섰다. 2위를 차지한 마리나 피레다(이탈리아·39.33점)를 7.39점이나 앞선 점수다. 만 13세 이하여서 노비스 부문에 나선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고, 이어진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3으로 처리했다. 또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에서도 가산점을 챙긴 유영은 레이백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모두 레벨 3으로 마무리하며 6개 연기 과제를 마무리했다. 시니어 및 주니어 부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7개 연기 과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노비스 부문은 연기 과제가 6개다. 지난 1월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자신의 첫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영은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5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 식량 부족분 가운데 무려 96%를 확보하지 못한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FAO는 전날 공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34개국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44만t에 이르지만, 지난달 초 현재 1만7천600t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계속된 가뭄으로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북한의 올해 식량 상황은 지난 몇 년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AO는 지난해 4분기에도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군 장교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6시쯤 연천군 신서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도로에 주차된 군용차 운전석에서 오모(37) 소령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총알 1발이 발사된 오 소령의 권총이 떨어져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 소령은 평소처럼 전방 순찰을 마치고 혼자 운전해 부대로 복귀하는 길이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당국은 유족과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9일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 입장’에서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탄두 소형화 주장이 지난달 23일 최고사령부 성명과 이달 7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핵타격 위협’을 한 데 이은 ‘무모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이러한 도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더민주 총선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9일 현재 소득하위 70% 노인들에게 월 10∼20만원씩 차등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2018년까지 소득하위 70%에 대해 30만원씩 균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연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그동안 편법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고 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했고 2012년 대선에선 기초연금 20만원이란 것(정책)도 했는데 20만원으로도 노인빈곤을 해소한다는 건 요원한 얘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인세대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장 애를 많이 쓰고 노력했다”며 “당연히 노인세대가 생계를 유지할 재원을 마련해줄 의무가 있는데 연금은 적립식이란 사고에 젖어 보장해줄 수 없는 형편이 됐고,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며 이같은 공약 내용을 제시했다. 더민주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빈곤률은 2007년 0.446%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3년에는 0.496%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지출(현금급여와 현물급여의 합계) 수준은 GDP 대비 2.4%로 OECD 국가 평균(8.5%
세계 최정상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과의 역사적인 대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구글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5-0으로 누른 데 이어 인류 대표로 나선 이세돌마저 제압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이세돌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했으나 5개월여 동안 ‘특수 훈련’을 쌓은 알파고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레벨이었다.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국은 딥마인드의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이 흑을 잡았다. 먼저 돌을 두게 된 이 9단은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선택했고 알파고는 인공지능답지 않게 첫수부터 뜸을 들이다 1분30초 만에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이세돌은 다음 수로 우하귀에 역시 소목을 택했고 알파고는 4번째 수를 좌하귀 화점을 차지하면서 양 화점 포석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이후 이세돌은 우변에 집을 짓고 알파고는 상변에 세력을 쌓아 흑을 공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