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지난해 상위스플릿에 오르지 못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 16일 일본 오사카부(府) 사카이시(市)에 마련된 축구 훈련장 J-그린 드림캠프. 오사카 중심가로부터 남쪽으로 30㎞가량 떨어진 이곳에서는 쌀쌀한 날씨를 뚫고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11일부터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탓이다. K리그 구단으로서는 처음 이곳에 캠프를 차린 인천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도 아랑곳없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도훈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15도였던 날씨가 갑자기 10도 이상 떨어졌지만, 한 달이 채 남지도 않은 개막에 구슬땀을 흘렸다. 추위도, 세찬 바람도 그들의 열정을 가로막지 못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지시에 몸과 귀를 기울이면서 다가오는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전지훈련은 인천이 시즌을 앞두고 가진 세 번째 캠프다. 인천은 지난달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4일부터 강원도 태백에 짐을 푼 뒤 태백산을 오르내리며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중국 쿤밍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조깅부터 밤 웨이트까지 강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 경기장이 개막을 나흘 앞두고 바뀌는 바람에 선수와 관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오후 홈페이지에 “2016년 제97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경기장의 시설 문제로 대회 준비가 불가능해서 경기장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19일 전주 화산 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해 동계체전 컬링 경기는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게 됐다. 체육회는 “얼음을 만드는 작업(아이스메이킹)을 기한 내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화산빙상장의 시설이 기상 이변의 영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16일 설명했다. 전주 지역은 지난 13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지난 11일부터 비도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졌다. 연맹 관계자는 “화산빙상장은 약 20년 전에 지어졌지만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대회 개최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경기장의 시설 가동 한계치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컬링 선수들과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숙박 등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다. 19일 공식연습을 하
경제단체들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국민 단합을 강조한 것이라며 노동개혁법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이날 대통령 국회연설에 대해 “개성공단 중단조치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유발된 안보위기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연설에 크게 공감한다”며 “우리 경제계도 국민과 정부와 함께 안보 위기를 해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표명을 적극 지지하며 튼튼한 안보기반 위에 경제혁신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각 경제주체는 잇따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국력을 결집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가경제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제관련 입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경제계는 북한리스크가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흔들림 없이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것”이
KT&G 비리 의혹을 수중인 검찰이 16일 이 회사 백복인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팀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백 사장과 김 팀장이 마케팅 부서에 함께 근무할 당시 대형 거래를 수주한 광고기획사 J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에 있는 KT&G 서울 본사의 김 팀장 사무실과 KT&G로부터 제품 마케팅 용역을 수주한 J사와 관련 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영업일지, 거래내역 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검찰은 김 팀장과 J사 측 관련자 등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KT&G가 J사 등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단가 부풀리기나 허위 계약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J사는 지난 2011년 KT&G로부터 포괄적 개념의 마케팅 용역 사업을 따냈다. 통합 광고 솔루션과 기획안 개발, 미디어 홍보, 소매 제품 디자인 등을 한꺼번에 J사에 맡기는 계약이었다. J사와의 거래 실무는 김 팀장이 맡았고, 백복인 사장은 당시 마케팅 부서의 총괄책임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은 J사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빛나는 금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이상화와 이승훈을 포함한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6일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와 이승훈이 각각 여자 500m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고,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의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이상화는 3년 만에 개인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승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매스스타트 우승자로 이름을 드높였다. 여기에 김보름 역시 시즌 초반 허리 부상을 견뎌내고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단거리 유망주 김태윤(한국체대)은 처음 나선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쉴 틈도 없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리는 2016 ISU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를
월드컵출전 쇼트트랙 대표팀 노도희·박세영·최민정 등 입국 노 “결승선 통과때 1등인줄 몰라 개인종목 첫 금 운도 따라줘” 박 “남 대표팀에 금 안겨줘 다행” 최 “내달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그토록 바랐던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뻤어요.”(노도희),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네요.”(박세영)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남녀 대표팀은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노도희(한국체대)와 박세영(화성시청)이 나란히 1천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노도희와 박세영은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들의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다만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 서현고)은 500m와 1천m에서 모두 은메달을 차지, 이번 시즌 6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노도희는 “이번 시즌 개인종목에
김효주, 유소연 제치고 세계 6위 LPGA 데뷔 첫승 장하나 9위 한국, 랭킹 15위이내 7명 포진 박인비 등 4명 출전권 차지할 듯 김효주(21·롯데)가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6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김효주는 1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29점을 획득,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유소연(5.28점)은 0.01점 차로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 유소연은 네 번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나라별로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 있는 나라는 4명까지 나설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랭킹 15위 안에 7명이 이름을 올려 4명이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는 9위, 올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0위다. 지난주 11위이던 양희영(26·PN
日캠프서 삼성과 첫 연습경기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코칭스태프에 1군발탁 눈도장 김용희 감독, 주목할 선수 꼽아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얘기다. SK는 지난 15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연습경기를 치러 홈런 2개를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때렸지만 7-8로 석패했다. 이날 SK 공격의 핵심은 내로라하는 베테랑 선수가 아니었다. 통산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17경기(타율 0.083)에 불과한 신예 내야수 유서준(21)이었다. 유서준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5-8로 뒤진 9회 초 삼성 박근홍의 시속 137㎞ 바깥쪽 높은 직구를 투런포로 연결해 SK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를 마친 유서준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첫 단추를 잘 꿰맨 것 같아 기분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고를 나온 유서준은 2014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8번)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해 주로
“‘통합체육회 정관 승인 불필요’ 기본 상식 모르고 무지한 발언 NOC자격 취소 초래 우려” 지적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체육회 노조는 16일 “올림픽 헌장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역할도 모르는 안양옥 위원장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안 위원장이 전날 언론을 통해 ‘통합체육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포함된 단체로 3천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정관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이 필요 없고 검토(review)만 받으면 된다’는 무지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대한체육회와 KOC는 2009년 6월 통합됐기 때문에 명백한 IOC의 인준 단체”라며 “올림픽 헌장 제3조 IOC의 승인 2항에는 ‘NOC 정관은 IO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노조는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는 안 위원장이 100년 역사를 바라보는 대한체육회 미래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런 기본 상식도 파악하지 못하고 IOC에 정관 검토를 받다가 대한체육회가 NOC 자격이 취소되면 태극기가 아닌 IOC기를 들고 올해 리우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