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은 27일 분당 사태 차단을 위해 당 지도체제를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조속히 전환하고 문재인 대표 등 최고위원회의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앞서 마련한 중재안을 재확인하며 당내 공론화에 나선 것으로, 이 중재안은 사실상 문 대표 등 현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및 중진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표에게 선대위를 조속하게 구성하도록 요청키로 중지를 모았다”며 “최고위는 20대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부의장은 “오늘 참석자는 53명이며, 간담회 결정에 위임의사를 밝힌 의원까지 합하면 과반인 67명이 이 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오후 서울에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담판을 한다. 양국 외교장관의 ‘위안부 담판’에 앞서 한일은 27일 제12차 국장급 협의를 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벌였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10분간 진행된 협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핵심쟁점인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반인도적 행위로 법적 책임이 남아있다고 맞서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대안(해법)’ 모색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의적 대안’은 한일 양측이 각각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창조적 모호성’을 염두에 둔 접근법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권창훈(수원 블루윙즈)과 류승우(레버쿠젠)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을 위한 선봉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2016년 1월 12∼30일)에 출전할 23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위 이내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 명단에는 ‘슈틸리케호’와 ‘신태용호’를 오가며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권창훈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류승우가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 오스트리아 2부리그에서 활약하다 1부로 자리를 옮긴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가세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활약하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이찬동(광주FC), 김민태(일본 센다이)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을 대신해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과 황기욱(연세대) 등 새로운 얼굴들이 발탁됐다. 신태용호는 지난 7~15일 서귀포에서, 지난 17~25일 울산에서 1, 2차 전지훈련
여자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 홍서연(28)이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홍서연은 27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IBA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세계타이틀 매치 3차 방어전에서 중국 리우지안을 맞아 8라운드 52초 만에 TKO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별다른 공방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8회 들어 두 선수는 펀치를 주고받으며 경기 열기를 끌어올렸지만 두 선수 팔이 엇갈리면서 리우지안이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고 경기를 포기했다. 홍서연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마리를 누르고 첫 챔피언에 올랐다. /연합뉴스
무형문화재 지정을 놓고 소리꾼과 문화재청 사이에 송사가 벌어졌다. 법정다툼은 결국 소송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단으로 마무리됐다.문화재청은 1978년 경기민요를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묵계월·이은주·안비취 명창이 1세대 경기민요 보유자다.1997년 안비취 명창이 타계하자 그의 제자 이춘희 명창이 보유자를 이어받았다. 2005년 건강 문제로 정상적인 전수교육이 불가능한 묵 명창이 명예보유자로 물러나면서 현역 보유자는 2명으로 줄었다.문화재청은 2011년 ‘보유자 추가인정 여부 조사’를 하면서 1990년대부터 전수교육 조교로 활동한 소리꾼 5명에게 이력서를 받고 기량평가와 면담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2월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본과위원회는 보유자를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민요는 유파를 인정하지 않고 보유자가 2명 있어 전승이 단절될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다.이모(59·여)씨 등 안 명창의 제자 2명은 이런 의결 내용을 통지받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보유자 추가인정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보유자 인정이 문화재청 재량일 뿐 이씨 등에게 추가인정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며 청구를 각하했다. 2심은 이씨 등의 손을 들어줬다. 보유자 추가인정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8일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생존한 할머니들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일본의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피해자들을 찾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 언론을 통해 소녀상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강력히 반발하면서 공동의 존재인 소녀상은 철거하거나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26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실망하며 아베 총리의 방문과 사죄를 요구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의료 복지 기금을 설립하고, 아베 총리가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옥선(89)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나눔의 집으로 와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자를 만나 얘기를 듣고 요구사항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한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일출(88) 할머니도 “아베 총리가 직접 방문해 엎드려 사죄하
대법원 3부(김신 대법관)는 내연남을 살해해 시신을 집안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이모(51·여)씨와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경찰은 '집안에서 사내아이가 악을 쓰며 울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100ℓ짜리 봉투 19개 분량의 쓰레기가 쌓인 집안에서 빨간색 고무통을 발견했다. 악취가 진동하는 고무통 안엔 심하게 부패한 시신 두 구가 있었다. 이씨의 남편 박모씨와 내연남 A씨이었다.검찰은 이씨가 2004년 남편을, 2013년 A씨를 살해해 고무통에 유기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이씨는 돈 문제로 내연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 졸라 죽였다면서도 남편은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어 사랑하는 마음에 시신을 보관했다고 주장했다.1심은 이씨가 남성 2명을 모두 살해했다며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1심은 "이씨의 남편은 외상도 없었고 유서 등 자살 징후도 없었다"며 남편의 사인이 불분명하지만 자연사, 자살, 제삼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만큼 이씨가 죽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기아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며 서울광장 옆 옛 국가인권위원회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인지 27일로 200일을 맞았다.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던 최정명(45)씨와 한규협(41)씨는 올해 6월11일 "법원 판결에도 기아차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며 옛 인권위 건물 옥상 광고탑 위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은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기아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기아차 근로자 지위가 인정되고, 기아차에 고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각 사내협력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기아차의 지휘·명령을 받아 일했기 때문에 기아차와 사내협력업체 간 계약이 실질적으로 근로자 파견 계약에 해당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올해 5월 기아차와 사내협력사, 노동조합 등이 특별교섭을 통해 기아차가 비정규직 노동자 465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사내하청 노조는 "전체의 9.5%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출한 10대 미성년자들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하고서 성매매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10대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신상렬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16)군 등 10대 2명에게 징역 장기 2년6월·단기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군 등 2명은 올해 8월 말부터 9월 8일까지 인천시 남구의 한 모텔에서 B(14)양 등 가출한 미성년자 2명에게 스마트폰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락 온 남성들과 성관계를 하도록 한 뒤 성매매 대금 1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숙식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며 "피고인 2명은 과거 각각 2차례와 19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 모두 이 사건 전까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