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사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 1∼9월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총 5조9천8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조1천22억원) 대비 8천821억원(17.3%)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익은 3조6천864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11억원)보다 6천53억원(19.6%)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데다 배당수익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익은 2조2천979억원으로 2천768억원(13.7%) 늘었다. 일반보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실이 커졌지만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이를 만회했다. 1∼9월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36조4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29조467억원)과 비교해 6조9천999억원(5.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가입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4조5천526억원(5.9%) 늘었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덕에 2조4천473억원(4.8%) 증가했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내년에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디크 무디스 부사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매우 우수해 ‘Aa3’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력 제고와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와 시장 개혁 추진이 한국의 ‘긍정적’ 등급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크 부사장은 “수출 부문의 활력 약화와 최근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확대,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의 요인은 한국의 장·단기 성장 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내년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에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는 “올해 많은 민간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올렸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경찰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 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국내 불법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사문서 위조, 출입국관리법 위반, 총포·도금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충남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은 없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흉기인 ‘보위 나이프’ 1점, M16 모형 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를 발견해 압수했다. 불법체류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발견했다. 알누스라전선의 정식 명칭은 ‘자흐밧 알 누스라’(승리전선)로, 2012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자금과 인력, 군사장비 등을 지원받아 발족했다. 그러나 두 조직은 이념과 전략적인 이견으로 이듬해 갈라섰다. 알누스라전선은 현재도 알카에다
한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라오스를 완파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각각 2골을 뽑아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앞세워 라오스를 5-0으로 꺾었다. 예선 6연승을 기록한 G조 선두 한국은 2위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벌리면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도 공격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석현준(비토리아FC)이 나섰고, 좌우 날개는 손흥민-이재성(전북) 조합이 맡았다. 중원은 남태희(레퀴야)와 기성용이 담당했고, 한국영(카타르SC)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한국의 선제골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전반 2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석현준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라오스의 수비수 캄포비 한빌라이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골을 차넣었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라오스를 압박한 한국의 추가골은 전반 33
500조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자본시장의 대통령’에 1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금운용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한국투자공사와 자산운용사, 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등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던 18명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번 기금운용본부장 선발은 또 정치적 배경을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적 배경이 다른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인사마찰 같은 불상사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기금운용본부장은 12월초 9명씩 두차례에 걸쳐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3배수로 압축해 심층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르면 12월 중순, 늦어도 12월 말까지는 인선을 마무리 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기금운용본부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추천과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선임되는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선임도 우선 추진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능한 인물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법원이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유포해 기소된 의사 등 재판에서 주신씨의 신체검사를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박 시장 측은 병무청과 검찰 등 국가기관이 이미 여러 차례 병역의혹을 허위로 판정한 만큼 증인 출석 소환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57)씨 등 재판에서 다음달 22일 주신씨를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그가 나오면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씨 등이 주신씨의 병역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진위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절차다. 이 자리에는 검찰과 피고인들이 각각 추천한 의사 3명으로 구성된 감정위원 6명이 참여한다. 이들의 합의 내용에 따라 신체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신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2011년 12월 병무청에 낸 자생한방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과 공군 신체검사에서 촬영한 방사선 사진(엑스레이)이 동일인의 것인지 여부를 감정위원들이 다시 감정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제출한 이메일과 전화로
외국 가전매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진(59)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에게 징역 10개월이 구형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3명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면서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리고 품질을 깎아내리는 보도자료를 승인하고도 뉘우침이 없다. 출석도 계속 미룬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세탁기연구소장 조모(50) 상무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홍보담당 전모(55) 전무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한 것처럼 세탁기 문을 누르면 일반적인 세탁기의 문이 다 주저앉는다”며 “사건 현장 CCTV를 보면 피고인이 만지고 나서 부서졌음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조 사장 측 변호인은 “사건 직후 세탁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이 세탁기의 문이 처지고 흠집이 난 것은 사건 이후 몇 달간 매장에 방치돼 많은 사람이 만졌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조 사장은 최후진술로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로 1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오직 한 길 세탁기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