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가전매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진(59)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에게 징역 10개월이 구형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3명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면서 “삼성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리고 품질을 깎아내리는 보도자료를 승인하고도 뉘우침이 없다. 출석도 계속 미룬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세탁기연구소장 조모(50) 상무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홍보담당 전모(55) 전무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한 것처럼 세탁기 문을 누르면 일반적인 세탁기의 문이 다 주저앉는다”며 “사건 현장 CCTV를 보면 피고인이 만지고 나서 부서졌음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조 사장 측 변호인은 “사건 직후 세탁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이 세탁기의 문이 처지고 흠집이 난 것은 사건 이후 몇 달간 매장에 방치돼 많은 사람이 만졌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조 사장은 최후진술로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로 1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오직 한 길 세탁기에만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종로구 조계사 경내로 피신한 데 대해 조계종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오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실무회의를 잠시 열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며 “총무원장이 외국 출타 중이어서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작년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올해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을 피해 왔다. 한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당일인 14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하고 집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조계사를 몰래 빠져나가 도주하는 것을 막는 일이 관건”
영화배우 이정재가 어머니의 억대 빚을 대신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 소송에 휘말린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A(68·여)씨는 1995년 친구의 소개로 B(67·여)씨를 알게 됐다. 당시에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열풍이 대단했는데, B씨는 ‘모래시계 배우 이정재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B씨가 1997년 “빚을 갚아야 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산가였던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일이 시작됐다. 그는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으면 갚을 수 있다’, ‘아들의 CF와 영화 출연료로 갚을 수 있다’는 말로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유명 연예인인 이정재를 믿고 B씨에게 2000년 초까지 네 차례 총 1억9천37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원금은커녕 이자도 받지 못한 A씨는 2000년 8월 이자를 합해 2억 49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뒤였다. 이때 이정재는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락하고는 6천만원을 갚았다. 그래도 A씨는 미국까지 쫓아가 B씨로부터 “정재가 지불한 나머지는 내가 갚을 것을 약속한다”며 남은 빚이 1억 4천490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
다자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낮(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 ‘포용적 성장 및 더 나은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행사를 시작으로 칠레와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로 이뤄진 태평양동맹(PA)과 APEC간의 비공식 대화 일정에 참석한다. 이어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오전·오후 회의에 참석해 다른 참석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지난 주말 백화점을 찾아 백화점 영패션 매출이 10%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른 가운데 영캐주얼 매출은 9.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 비해 영캐주얼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수험생 대상 할인 행사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3∼15일 전체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였지만 수험생 할인 혜택이 있었던 영패션 브랜드 매출은 18.4% 신장했다.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군 매출도 15.3%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12∼15일 영캐주얼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올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체 매출 신장률은 3.4%에 그쳤다. 최근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연 신세계 강남점은 13∼15일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영캐주얼 아우터(겉옷) 박람회’ 매출이 애초 목표의 132%를 달성했다. 모바일 외식상품권과 백화점 상품권 판매도 수능 직후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수능 이후(12∼15일) 패밀리레스토랑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간판 인기 프로그램 ‘정윤정쇼’(이하 정쇼)가 지난 14일 방송 210분 동안 총 주문금액 90억원을 달성하며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판매한 제품은 ‘LG 트롬 스타일러’, ‘조르쥬레쉬 무스탕 코트’, ‘바닐라B 티셔츠’, ‘디디에 파라키앙 울코트’, ‘비베라 레더 스트랩 부츠’ 등 8개 상품이다. 특히 이날 처음 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최고급형 133만원/고급형 113만원)는 판매 1시간 만에 총 주문금액 43억원을 기록했다. 총 주문건수는 3천780건, 분당 최대 주문액은 7천36만원이었다. 상품별 총 주문금액은 조르쥬레쉬 무스탕 코트(129만원)는 10억원, 바닐라B 티셔츠(8만 9천원) 5억4천만원, 디디에 파라키앙 울코트(14만8천원) 10억원, 비베라 레더 스트랩 부츠(26만9천원) 3억원이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토요일 밤은 모든 홈쇼핑사가 집중하는 프라임 타임으로, 보통 30억∼40억원을 판매하면 잘나왔다고 한다”며 “90억원은 평소의 3배 정도의 실적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정윤정쇼는 패션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모두 4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고액 근로소득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근로소득이 가장 많았다. 17일 재벌닷컴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천382개사(비상장 616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등기 임원의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데 따른 퇴직금 152억3천400만원을 포함해 154억2천100만원을 받아 보수총액 1위를 차지했다. 순수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받은 정몽구 회장이 1위였다. 근로소득은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해 산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억5천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43억9천100만원(3위)을 받아갔다. 4위는 38억2천만원을 받은 권오현 부회장으로,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고액을 수령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62억5천700만원)보
국토교통부는 지난 13∼14일 내린 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량이 1억5천만t 가량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서산, 보령 등 충남 서북부 시·군 8곳의 유일한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량도 약 60만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다목적댐의 수위를 살펴보면 16일 현재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수위는 각각 169.1m와 125.9m로 일주일 전보다 1.4m와 0.8m 높아졌다. 보령댐과 금강수계 대청댐도 수위가 57.9m와 64.8m로 한 주 전보다 각각 0.3m씩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수공급 조정기준이 주의·경계·심각인 9개 다목적댐이 모두 ‘정상공급 환원’ 단계에 이르려면 물 9억8천만t이 더 필요하다”며 “보령댐도 유입량과 저수량이 평년의 34.0%와 34.7%라서 이번 단비도 해갈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