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화장을 지우라’며 핸드크림을 자신의 얼굴에 바른 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29일 경찰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시내 모 여고 2학년 A양은 지난 27일 경찰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부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지난 23일 화장을 하고 등교했는데 담임 선생님이 혼을 내며 학생부로 가라고 해 학생부장을 찾아가니 화장을 지우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 양은 화장을 지우지 않았고, 점심시간 때 학생부장이 확인 차 다시 A양이 있는 교실을 찾아가 A양의 가방에서 핸드크림을 꺼내 양 볼과 콧등에 바른 뒤 ‘빨리가서 지우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A 양은 집에 돌아온 뒤 얼굴에 여드름이 번져 염증이 생겼고 병원에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고소장과 함께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부장이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른 행위에 ‘체벌’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A양이 당일 오전에 화장을 지우라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자 별도의 세안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화장을 지우는 효과가 있는 핸드크림을 얼굴에 발라주고 즉시 화장을 지우도록 지도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도주 8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쯤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홍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다. 경찰은 창녕지역 병원으로 홍씨 시신을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명을 투입해 인근 야산을 수색한 끝에 홍씨를 발견했다./연합뉴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철회를 주장해온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와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해양수산부가 29일 공개한 시행령 수정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수부 수정안은 지난달 말 입법예고된 시행령안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고 단어만 조금 바뀐 수준”이라며 “특조위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정된 것 없는 수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특조위와 세월호 가족들은 시행령안이 특조위의 업무 범위를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 등으로 제한한다며 폐기를 요구해왔다. 특히 기획조정실장이 위원회 업무와 각 소위원회 업무를 종합기획·조정하도록 해 위원회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며 소위원장의 권한 확대를 요구해왔다. 특조위는 “해수부는 수정안에 기획조정실장 업무 범위를 고치지 않았고, 소위원회 업무 범위도 정부조사결과 또는 자료의 분석과 조사로 그대로 두는 등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정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조위와 논의 없이 시행령 수정안을 브리핑하는 것 자체가 특조위와 유가족을 철저히 무시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어깨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25개의 공을 던졌다.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스탠 콘디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깨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가진 류현진은 첫 번째 불펜 피칭 때와 마찬가지로 변화구를 섞지 않고 직구만 던졌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보면 류현진의 불펜 피칭에는 앤드루 프리드먼 운영부문 사장까지 직접 나섰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 이후 프리드먼 사장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거닉 기자는 소개했다. 류현진이 없는 동안 3선발 역할을 해주던 브랜던 매카시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다저스는 선발진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프리드먼 사장이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직접 지켜본 것도 이러한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어깨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매카시의 시즌 아웃이 재활 페이스에 영향을 주지
미국프로야구(MLB)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격 최하위(192위)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의 자리에 우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기용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날 시애틀의 선발 투수가 왼손 J.A 햅이어서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 좌타자 추신수에게 휴식을 줬다. 추신수는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 0.096이라는 참담한 성적에 머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층 얕아 1995년생들 출전 투수중 승리·구원 한명도 없어 타자는 김민혁 외 모두 1할대 울타리 역 수준급 선배들 절실 “심우준, 안중열, 배병옥, 김민혁 같은 선수들은 2군에서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여기 있네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던 케이티 위즈 조범현 감독이 한 말이다. 모두 1995년생인 이들은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있는 2군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선수층이 얕은 팀 사정상 1군에 올라와 다른 팀 선배들 틈바구니에 끼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씁쓸한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선발 박세웅과 중간 안상빈도 1995년생 고졸 신인이지만 허약한 케이티 마운드를 떠받치느라 여념이 없다.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섰던 엄상백은 아예 1996년생이다. 물론 1군에서 실전을 치른다는 것은 어쩌면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팀의 성적을 담보해줄 수 있는 기둥과 같은 기존 주전 전력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남경호(두산),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