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중앙아시아 최강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은 72위 우즈베키스탄에 역대 전적에서 9승 2무 1패로 앞선다. 쉬운 상대는 결코 아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0-1로 패배하는 등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의 덜미를 잡은 기억이 적지 않다. 지난 2014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한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아시안컵에서 우리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든 팀이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비기거나 진다면 2005년 중국전 이후 10년만에 A매치를 안방에서 관전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 대전 축구팬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무엇보다도 27년만의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탄력을 받은 상승세가 꺾이면 6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시점에서 타격이 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로 고개를 숙였다가 어깨를 편 지 얼마 되지 않은 태극전사들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반드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21위)이 한국 선수로는 6년 6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는 정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0위·스페인)를 2-1(6-0 4-6 6-4)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에서 이긴 것은 2008년 9월 ATP 투어 AIG 재팬 오픈 챔피언십 단식 1회전에서 이형택이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은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앤디 머리(4위·영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한다. 애초 이 대회는 세계 랭킹 87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본선에 직행하고 87위 이하의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나설 수 있지만 정현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곧바로 본선에 진출했다. 정현은 첫 세트 첫 서브게임을 따내고 이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3∼4게임도 듀스 접전 끝에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신승찬(삼성전기)이 2015 인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여자복식 16강에 안착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인 이소희-신승찬은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앙기아 시타 아완다-마하데위 이스티라니 니케투트(인도네시아)를 2-0(21-11 21-18)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장예나(김천시청)-유해원(화순군청)도 프라드냐 가드레-시키 레디(인도)를 2-0(21-13 21-13)으로 제압하고 여자복식 32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남자복식에 유일하게 출전한 김덕영(MG새마을금고)-최솔규(한국체대)도 찬윈룽-리춘헤이(홍콩)를 2-0(23-21 21-17)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18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스피로스 아나스타스(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4포인트(3골 1어시스트)를 올린 이주형(서울 경기고)과 2골을 터트린 김병건(인천 광성고)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에스토니아에 7-1의 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영국을 4-1로 꺾었고, 네덜란드는 크로아티아에 4-2로 승리했다.3연승의 한국은 승점 9로 폴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중간 순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기존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5년간 동결해 이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206회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의 출발점은 고용경직성을 완화하고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안정화하는 방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경영계는 연봉 6천만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향후 5년간 동결하고 그 재원으로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 개선과 청년고용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특위에서 논의돼야 국민이 보기에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위원회에서 3월말 합의를 목표로 진행되는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 논의가 20%의 보호를 위해 80%의 진정한 약자, 특히 청년들의 일할 권리를 빼앗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동시장의 장벽을 낮춰 청년, 여성 같은 취업취약계층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동시장 질서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당장 정년 60세가 의무화되는 2016년부터 5년간 대졸자는 극심한 취업난을 겪은 ‘IMF세대’보다 더 불행한 세대
사상 최다 기업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슈퍼주총’이 27일 열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276개사, 코스닥시장 514개사, 코넥스시장 20개사 등 810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12월 결산 법인은 전체의 45%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주총을 여는 곳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엔씨소프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두산, LS,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NICE홀딩스, STX, 동부제철, 한진칼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는 주식발행한도인 수권자본을 2천만주에서 6천만주로 늘리는 정관일부 변경 안건이 상정돼 주목을 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17년 만에 추진하는 수권자본 확대에 대해 2대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AG) 측이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결과는 미지수다. 엔씨소프트 주총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꾼 1대 주주 넥슨이 이번 엔씨소프트 주총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경제개혁연대가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인 KB금융지주 주총도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3∼5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5만6천611가구(조합물량 제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토교통부가 26일 밝혔다. 월별로는 4월 1만4천422가구, 5월 1만4천942가구, 6월 2만7천247가구 등이다. 1∼6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만3천102가구에서 올해는 11만7천311가구로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5∼6월엔 마곡 6천700여가구, 판교 1천700여가구 등 지구 아파트 입주가 몰려 있어 예년보다도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었다”면서 “2∼3년 전 착공한 단지들이 많아 올해도 입주물량이 작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9천737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지방에서 3만6천874가구가 입주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1만9천194가구, 60∼85㎡가 3만2천322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91.0%를 차지했다. 85㎡ 초과는 5천95가구(9.0%)에 그쳤다. 공급주체별로는 민간이 4만100가구를, 공공이 1만6천511가구를 공급한다. 주요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4월에 서울 내곡 585가구, 서울 성동 940가구,
내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가장 기다리는 고객은 현재 갤럭시S 시리즈를 가진 30대 서울 남성이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9일간 갤럭시S6 예약 안내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전체 참여자 가운데 현재 갤럭시S·노트 시리즈 등 삼성전자 단말기 이용자 비율이 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종 선택 비율은 갤럭시S6가 39%, 갤럭시S6엣지는 61%로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이용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여성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49%와 51%로 비슷했으나 남성 이용자는 63%가 갤럭시S6엣지를, 37%가 갤럭시S6를 선택했다. 5만7천여명의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남성과 여성 비율은 약 8:2로, 이는 최신IT(정보기술) 기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얼리 어댑터는 남성들이 더 많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의 연령대 비율은 30대, 20대, 40대 순으로 30대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40대 이용자도 전체 참여자 중 20%를 넘었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지역 고
신인 걸그룹 청순 콘셉트 등장 걸그룹의 콘셉트도 유행이 있다. 지난해 걸스데이, AOA 등 섹시미를 강조한 걸그룹이 대세를 이루더니 최근 신인 걸그룹들이 ‘소녀다움’을 강조한 청순미를 앞세워 대거 등장했다. 걸그룹의 몸매를 드러낸 노출 의상과 요염한 춤 동작이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일자 기획사들이 과거 핑클 등이 차용한 ‘청순 콘셉트’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섹시 걸그룹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청순미로 승부해 대세 그룹이 된 에이핑크가 원조 아이템에 대한 성공을 재확인시켜 주면서 이러한 팀들이 잇따랐다. 지난 20일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한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씨엘씨 등은 각기 긴 생머리, 교복 스타일의 의상, 깜찍한 춤 동작을 선보이며 무대에 올랐다. 방송사 대기실이 즐비한 복도에서 섞여 있으면 누가 어떤 그룹의 멤버인지 헷갈릴 정도. 게다가 보통 한 그룹 안에서도 멤버들의 이미지를 차별화했던 것과 달리 마치 쌍둥이처럼 의상과 머리 스타일을 통일한 팀이 다수다. 그중 러블리즈와 여자친구는 기존 걸그룹이 흔히 쓰던 ‘소녀돌’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