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한일 양국간 고위급 교류전망에 대해 “일본 내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상급은 물론이거니와 여타 분야 고위급 교류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연이어 나타나는 역사 퇴행적인 언동들은 한일 우호관계를 강화시키려고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노력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2월 말 이후에 우리가 보는 일본측 동향들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잇단 망언과 관련, “그분이 하는 여러 말은 국제사회 상식에 어긋나는 민망하고 창피스러운 언급이라고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유엔 총회나 미국 의회에서 해보면 어떤 반응이 나오겠느냐”면서 “일본의 양식 있는 분에게 피해를 주고 일본을 더 고립시킬
정부는 27일 북한이 제의한 6·15공동행사의 우리 민간인 참여를 사실상 불허하는 한편 남북 당국간 대화에 조속히 응하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처음 비난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언행 자제를 요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의 ‘통민봉관’(通民封官) 행태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로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민간기업이나 단체를 접촉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당국간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민간에 대해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내용을 갖고 정치적 행사를 제의했다”면서 “이같은 행사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6·15 공동행사는 정부로서는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쪽으로 밝힌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치료 중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충북 보건당국은 고열 등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던 충주에 거주하는 남성(77)이 지난 26일 숨져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 25일 등산을 다녀온 후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충북 음성의 한 병원과 청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상태가 더욱 악화돼 30분만인 낮 12시쯤 숨졌다. 대학병원측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60대 여성이 SFTS 증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신고된 의심 사례 건수가 31건에 달하고 지난해 8월에 강원도에서 숨진 주부 박모(63)씨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숨진 강모(73)씨 등 2명이다.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비자금 유입이 의심되는 계좌의 실제 주인과 그룹의 연관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검찰과 증권·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거래소에서 CJ와 CJ제일제당의 2004년, 2007년, 2008년 등 3년치 주식 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주요 주주의 변화와 주식 또는 출자지분의 금액 변동 여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검찰은 CJ그룹이 2007년 지주회사인 CJ㈜와 CJ제일제당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을 통해 이재현 회장이 이득을 챙긴 게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2007년 CJ㈜에서 제일제당을 떼어내며 자신이 갖고 있던 제일제당 주식을 CJ㈜가 모두 매수하도록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제일제당 주식 가격만큼 신규 발행한 CJ㈜ 주식과 맞바꾸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의 CJ㈜ 지분율은 10% 후반대에서 43.3%로 늘었다. 검찰은 2004년에도 해외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CJ와 CJ제일제당의 주식이 대량 매매되면서 주주·지분 변화가 컸던 것으로 보고 관련 내역을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27일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법인)를 설립한 대기업 대표와 임원 등의 명단을 2차 공개한데 대해 한목소리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차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 아래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정의에 반하는 탈법을 뿌리뽑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대기업의 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뉴스타파의 1차 명단 공개를 거론하면서 “과세당국과 금융당국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오너와 관련자들의 범법행위 여부를 자세히 따져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해야 한다”며 “관련자가 재벌 총수든, 실세 정치인이든, 전직 대통령이든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런 점을 악용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때 동원하는 역외 탈세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그룹 역시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본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성의원 4명이 27일 일본을 방문, 최근 잇따르는 일본 정치인들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에 대한 항의활동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희정·류지영·김현숙 의원과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 도쿄에서 일본내 학계인사와 재일 민단(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28일 ‘위안부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일본 민주당 의원 등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공조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지난 24일 유승희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일본 정치인들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한 규탄 및 공식사과 촉구결의안’도 전달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피해배상을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시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오는 29일엔 필리핀으로 이동해 현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31일까지 필리핀 국회의원들과 함께 ‘위안부 망언’에
청와대가 다음달 4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하게’ 맞기로 했다. 취임 100일에 즈음해 그간의 성과에 대한 자평이나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또는 자체 기념행사 등을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낮은 자세’를 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100일에 맞춰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경제위기 등 안팎의 악재 속에 출범한 새 정부는 첫 방미 정상외교에서 대북 공조를 확인하고 한미동맹 60주년을 업그레이드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추경예산안 처리, 경제민주화 1호법으로 통하는 하도급법의 통과로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이행에도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처럼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박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한 평가를 여론에 맡기기로 한 것은 자칫 취임 100일 행사가 ‘자화자찬’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차관급 고위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사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하루 평균 16.2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성인 남성 흡연자 1명이 연간 평균 납부하는 담뱃세가 연봉 2천500만원 근로소득자의 근로소득세액(23만559원)의 2배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정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성인 남성 흡연자가 평균적으로 내는 담뱃세가 연봉 3천만원 근로소득자의 근로소득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하루 반갑 흡연시 연간 내는 담뱃세는 28만2천820원으로 연봉 2천500만원 근로소득자의 소득세액을 상회한다. 특히 흡연 남성의 평균 흡연량인 하루 16.2개를 필 경우엔 연간 45만8천169원의 소득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봉 3천만원 근로소득자가 내는 소득세 수준이다. 연맹은 “세금의 1차 목적은 재정수입이고, 재정수입은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이 부과돼야 한다”며 “저소득자일수록 많이 소비하는 담배에 엄청난 세금을 물리는 한국의 담배 세제는 매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